종영 '발효가족', 용서와 화해로 감동 전하며 마무리

기사입력 2012.02.24 8: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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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장영준 기자] JTBC 개국특집 수목 미니시리즈 '발효가족'(김지우 극본, 박찬홍 연출, MI MWM 제작)이 지난 23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그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극중 인물들의 모든 갈등이 해소되고 용서와 화해가 그려지며 마무리됐다.



'발효가족'은 김치로 유명한 한식당 '천지인'을 배경으로 수상쩍은 손님들이 좌충우돌 펼쳐가는 유쾌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그려나갔다. 무엇보다 '발효가족'은 감동, 휴머니즘과 더불어 미스터리에 액션까지 가미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또 한식당을 배경으로 한 만큼 화려한 색을 자랑하는 음식들이 등장해 식감을 자극하기도 했다.



◆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슬픈 가족사





기호태(송일국)는 자신을 해치려는 조직으로부터 잠시 몸을 숨기기 위해 '천지인'에 들어왔다. 하지만 그곳에서 자신의 과거를 밝힐 수 있는 단서를 발견하게 되고, 그때부터 무작정 '천지인'에 머물기 시작한다. 호태는 어릴 적 자신을 버린 엄마에 대한 원망으로 가득찼다. 이후 자신을 버린 어머니가 현숙(정애리)임을 알게 됐지만, 그녀의 냉담한 태도에 실망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하지만 결국 호태는 "어머니가 해주는 밥 한끼가 먹고 싶다"며 현숙을 용서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호태의 가족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자신이 그토록 원망하던 현숙의 아들이 자신과 친형제와도 같은 우정을 쌓은 해준(김영훈)이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호태는 결국 해준이 자신의 동생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였고, 해준이 현수(조재완)에게 납치돼 죽음의 위기를 맞는 순간 무릎을 꿇으며 동생을 살려달라는 모습을 보이며 뜨거운 형제애를 드러냈다.



극 초반 말 한 마디 없이 표정과 몸짓으로만 존재감을 드러냈던 도식(최재성)은 과거 조폭세계에서 전설로 통하던 칼잡이였음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도식은 과거 아내를 잔인하게 죽음으로 몰아넣은 아픈 과거를 갖고 있었다. 결국 도식의 딸 유키에(신현빈)가 천지인을 찾아오면서 이같은 과거가 밝혀지게 됐고, 도식은 유키에에게 용서를 빌었다. 유키에는 자신을 버린 아버지 도식을 용서하고 그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며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은비(윤희수)는 부모에게 버림받고 천지인의 가족이 됐다. 늘 주눅이 들어있고, 자신감도 부족해 보였던 은비는 천지인에 들어와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점차 아이다운 천진함을 회복해 나갔다. 은비는 마지막까지 자신의 엄마가 곧 돌아올 거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채 밝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미소짓게 했다.



◆ 식감 자극하는 김치의 향연



'발효가족'에는 그동안 우리가 쉽게 접하지 못했던 다양한 종류의 김치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극중 등장하는 김치는 다양한 사연과 함께 먹는 사람을 위한 따뜻한 배려가 담겨있다.





가족의 화합을 깨닫게 하는 '매화김치', 인생의 쓴맛을 경험한 이에게 담아주는 '고들빼기',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 평온을 주는 '국화김치', 강산(박진희)의 아픈 기억을 떠올리게 만든 '감김치', 호태가 강산과 은비를 위해 만든 '김치 온면', 가족을 겨울 내내 지켜달라는 소망을 담아 '엄마김치'로도 불리는 '배추김치', 마음을 열고 좋은 친구를 만나 조화를 이루면 새로운 모습으로 빛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은 '유자동치미'가 각각 등장했다.



또 자살을 결심한 은행원에게 차려진 매운맛 '김치쌈밥', 함께 묶여야 제 맛을 낼 수 있는 '쪽파김치', 우주(이민영)가 사로고 아들을 잃고 새우젓 토굴을 포기하려는 허사장을 위해 담근 '호박김치', 호태에게 진실을 가르치기 위해 만든 '가지소박이' 등이 등장해 매회 에피소드와 어우러지며 극을 이끌어나갔다.



이 밖에 '발효가족'에는 다양한 음식들과 함께 식탁을 두드리는 젓가락 소리와 칼질하는 소리, 그리고 음식을 만드는 과정이 그대로 전파를 타 시청자들이 절로 침을 꼴깍 삼키게 만들기도 했다.



◆ 단순한 음식 드라마를 넘어



'발효가족'은 일반적인 음식 드라마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존의 음식 드라마들이 화려한 요리 장면과 라이벌 구도에 촛점을 맞췄다면, '발효가족'은 음식을 기반으로 사람들을 위로하는데 중점을 두고 이야기를 펼쳐나갔다.



'발효가족' 속 음식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닌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매개채이자 기억과 추억을 이끌어내는 열쇠였다. 그리고 극중 우주가 항상 외치던 "밥 먹었어요? 배고프죠?"라는 말은 음식이 단순히 우리의 배를 채워주는 물질적 포만감 뿐 아니라 정신적인 허기까지 달래며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치료제임을 의미하기도 했다.



가슴 따뜻해지는 멜로는 물론, 사회 비판적 메시지, 휴머니즘, 그리고 미스터리까지 모든 것을 한데 버무려 재미와 감동을 함께 추구했던 '발효가족'은 그동안 우리가 접했던 음식 드라마와는 분명 구분된다. 특히 가족에게 버림받고, 세상에 상처받은 사람들이 천지인에 모여 서로를 치유하고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통해 시청자들 역시 위로 받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발효가족'은 분명 '힐링 드라마'라 불릴 만 했다.





사진=MI



장영준 기자 jjuny54@tvreport.co.kr

연예 "멜로EYE 지창욱♥원진아 해동로맨스"…'날녹여주오' 안방극장 녹일까 [종합] [TV리포트=이우인 기자] 멜로 아이(EYE) 지창욱과 멜로 아이 수식어를 원하는 원진아의 '해동 로맨스'가 안방극장을 두드린다. 설렘과 웃음을 유발하는 요소로 무장한 이들의 드라마는 안방극장을 녹일 수 있을까. 20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tvN 새 토일 드라마 '날 녹여주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백미경 작가, 신우철 감독, 지창욱 원진아 윤세아 임원희가 참석했다. '날 녹여주오'는 24시간 냉동인간 프로젝트에 참여한 남녀가 미스터리한 음모로 인해 20년 후 깨어나면서 맞는 '해동 로맨스'. 생존하기 위해선 체온이 33도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부작용과 가슴의 온도가 상승하는 설렘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게 되는 독특한 설정의 로맨스 드라마다. 백미경 작가는 냉동인간 소재의 드라마를 기획한 이유에 대해 "차가운 남자의 뜨거운 사랑 이야기를 찾다가 냉동인간 소재로 녹여보자고 생각해서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33도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부작용을 설정한 것과 관련해선 "해동 당시 주인공들의 체온이 31.5도다. 두 주인공을 아담과 이브처럼 정상인과 차이를 두고 드라마적인 설정을 덧붙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남녀 주인공의 캐스팅 배경과 관련해선 신우철 감독이 밝혔다. "지창욱 원진아 두 배우 모두 우리 작품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어서 캐스팅하게 됐다"는 것이다. 지창욱은 냉동인간이 됐다가 깨어난 예능국 스타PD 마동찬 역을 맡았다. 그는 제대 후 복귀작으로 '날 녹여주오'를 선택한 이유를 묻자 "대본을 처음 받고 읽었을 때 신선하고 재미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냉동인간 소재도 흥미롭고, 20년을 뛰어넘은 이후의 상황도 재미있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또한 선배들에게 반말을 할 수 있는 설정도 "신나고 재미있다"는 지창욱은 "코미디가 새로운 도전이고 재미있고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님 감독님에 대한 신뢰도 이 작품을 선택하게끔 도와줬다"고 말했다. 그는 캐릭터 설정과 관련해선 "코미디가 많다 보니 어느 정도 중심을 잡고 놀아야 할지, 톤을 잡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 감독님께서 현장에서 연출적으로 많이 잡아주셔서 촬영하고 있다. 마동찬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작품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창욱은 또 원진아와의 호흡에 대해 "원진아 씨가 미란이와 매우 닮았다. 드라마 자체의 톤이 너무 밝고 통통 튀는 장면들이 많아서 보는 재미가 있다. 워낙 원진아 씨가 고생하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고마움을 느끼면서 촬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0년 전 사랑이기도 한 나하영 역의 윤세아와 호흡에 대해선 "현장에서 계속 윤세아 선배를 보면서 생각한다. 안타까워하면서 촬영하고 있다"며 "미란과 동찬이의 온도, 하영이와 동찬이의 온도가 달라서 굉장히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라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지창욱은 '멜로아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멜로에 최적화된 배우이기도 하다. 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는 쑥스러워하면서도 "고미란에 대한 마음이나 간절한 생각을 되뇌이면서 연기하고 있다"고 답했다. 원진아는 마동찬과 함께 깨어난 또 다른 냉동인간 고미란 역을 맡았다. 1999년의 방송국 실험 아르바이트생 고미란은 아르바이트의 일환으로 ‘냉동인간 프로젝트’에 참여해 마동찬과 함께 24시간만 냉동됐다가 깨어날 예정이었지만, 20년이 지나버린 황당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원진아는 기존에 보여주지 않은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과 관련해 "여태까지는 차분한 캐릭터, 전문직이 많았어서 성격과는 거리가 있었다. 주변 친구들도 원래 저의 성격이 보이고 발랄한 작품을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해줬는데, 감독님과 작가님이 이번 작품을 제안해줬다"라고 밝혔다. 그는 "평소엔 리액션도 장난기도 많다. 고미란과 싱크로율은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 중엔 가장 크지 않을까 자신한다"라고 말했다. 캐릭터를 위해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선 "1999년은 9살이었는데, 기억이 나지 않아서 주위 선배들, 오빠들에게 물어봤다. 미란이 예상 밖의 행동을 하기 때문에 상황 자체를 설득력 있게 표현하기 위해서 그 부분을 고민했다"라고 설명했다. 원진아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얻고 싶은 수식어에 대해 "처음 도전하는 로코이기도 하고, 촬영하다 보니 지창욱 씨의 멜로 아이를 보고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라며 "나 또한 멜로눈 수식어를 얻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윤세아는 극 중 마동찬의 첫사랑인 아나운서 나하영으로 분한다. 20년 전 마동찬이 제작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내레이션을 담당하는 아나운서로 만나 결혼까지 약속한 사이였지만 마동찬이 사라진 사이, 오로지 ‘성공’만 좇으며 차갑고 냉정하게 변해버린 인물이다. 윤세아는 "20년 동안의 사랑에 대해 매일 매일 생각하고 있다. 또 애써 외면한 감정들을 하영이와 닿아있어서 자신을 위로하는 공부가 되는 시간이 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지창욱과의 멜로 연기에 대해선 "처음 만났는데, 굉장히 반듯하고 예의가 바르다. 배려도 넘치고 아재 개그도 하는 모습에서 인간미를 느꼈다"라고 말했다. 윤세아는 "멜로 아이 수식어에 동감한다. 극중 하영이 '내가 아직 여자로 보이나'라고 했을 때 지창욱이 답을 해주는데, 꼭 유심히 보면 '멜로 아이'를 느낄 수 있다"면서 본방 사수를 당부했다. 또 아나운서 역할을 위해 신경을 쓴 부분에 대해서 그는 "아나운싱이 굉장히 어렵더라. 그 안에서도 충분히 연기 연습을 해야했기 때문에 이금희 아나운서 등이 도움을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삼시세끼' 멤버들의 응원에 대해선 "기깔나게 잘해야 한다고 해줬다. 행복한 나날이다"라고 공개했다. 임원희는 방송사 예능 국장 손현기 역을 맡았다. 1999년 마동찬의 후배인 조연출로, FT아일랜드 이홍기가 젊은 시절의 손현기를 연기한다. "이홍기에게 사과를 드린다"고 밝힌 임원희는 "캐릭터가 좋았고 코미디 장르를 좋아한다. 작가님과 다음에 다시는 코미디 안 할 것처럼 하겠다고 약속했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또 "신우철 감독님에게 '탈곡기' 별명을 붙였는데, 정말 배우들을 탈탈 털더라. 애드리브 연구도 열심히 하며 촬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날 녹여주오'는 '힘쎈여자 도봉순' '품위있는 그녀' '우리가 만난 기적'의 백미경 작가와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신우철 감독이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은다. 오는 28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김재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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