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 출신' 아이돌→배우…옹성우의 '기분 좋은' 성장통

기사입력 2019.09.20 8:4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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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민지 기자] 그룹 2PM의 이준호, 제국의 아이들 출신 임시완, 엑소의 디오(도경수), 비투비의 육성재. 이들은 모두 '아이돌 그룹 출신' 혹은 '아이돌 그룹 소속' 배우다. 공통 분모를 하나 더 꼽자면, 연기력 논란이 없다는 점이다. 이 라인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인 배우가 등장했다. 바로 워너원 출신 옹성우다.



옹성우가 JTBC '열여덟의 순간' 주연을 맡는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반응은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배우 연습생이었던 그가 워너원 활동 종료 이후 배우로 활동할 것은 예상 가능했다. 그러나 단번에 월화 미니시리즈의 주인공 자리를 꿰찰 줄은 몰랐다.



단편 영화와 워너원 뮤직비디오에서 연기를 한 적이 있고, 웹드라마에 특별 출연을 하기도 했지만 정극에 도전하는 것은 처음이었던 옹성우. 워너원 활동 당시 화려하고 에너지 넘치던 모습과 180도 다른 최준우 역에 잘 녹아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다. '열여덟의 순간' 첫 방송의 관전 포인트 역시 그의 연기력이 최우선이었다.



옹성우는 첫 방송과 동시에 모든 것이 기우였다는 듯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사연 가득한 눈빛과 담담하지만 깊이 있는 말투로 마냥 가볍지도, 어둡지도 않은 최준우의 모습을 그려냈다. 



앞서 다수의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연기력 부족 논란에 휩싸였지만 옹성우는 달랐다. 첫 방송부터 최종회까지 단 한 번의 연기력 논란 없이 작품을 마무리했고, '열여덟의 순간' 종영 이후 SNS에는 '옹성우가 완성시킨 최준우'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그를 호평하는 게시물이 쏟아졌다. 배우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것이다.





다른 워너원 멤버들은 솔로 가수나 아이돌 그룹으로 재데뷔해 가수 행보를 이어갔다. 이와 달리 옹성우는 배우와 연기라는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만큼 부담감과 두려움도 컸다.



소속사 판타지오 관계자는 "옹성우가 첫 드라마 주연을 앞두고 고민을 많이 했다"며 "최준우를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제작진과 정말 많이 의논했다"고 말해 그의 진심 어린 열정을 짐작케 했다. 이는 "옹성우는 최준우 그 자체다"라는 평을 듣는 데 큰 밑거름이 됐다.



혹자는 아이돌 출신 배우들에 대해 "시청자는 그들의 성장기가 아닌 완성된 연기를 보고 싶어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좋은 모습에서 더 뛰어난 모습으로 나아가는 성장기라면 어떨까. 앞으로 옹성우가 차근차근 밟아나갈 연기 행보처럼 말이다. 



'열여덟의 순간' 속 최준우가 사춘기로 인한 성장통을 앓고 이를 견뎌냈듯, 옹성우 역시 아이돌에서 배우로 넘어가는 성장통을 겪고 있다. 배우로서의 첫 도약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기분 좋은' 성장통의 끝엔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남길 바라본다.



김민지 기자 kimyous16@tvreport.co.kr / 사진=드라마하우스, 키이스트, 판타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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