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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6살짜리 딸, ‘세젤예’ 방영 후 친구들에게 엄마 자랑해” [인터뷰]

석재현 기자 조회수  

[TV리포트=석재현 기자] “언제부턴가 제가 강미선인지 유선인지 헷갈렸어요. 하하하.”

지난 27일 TV리포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유선은 8개월간 KBS2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을 참여한 소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극 중 연기한 강미선과 자신이 ‘딸을 둔 워킹맘’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감정 이입할 수 있었다고.

“일과 육아를 병행하느라 지친 미선이의 모든 면이 공감됐어요. 엄마 선자(김해숙 분)에게 잔소리를 듣는 장면부터 다신 안 보겠다고 울고 불며 싸우기까지 어디선가 많이 본 것처럼 익숙했어요. 그렇게 강미선과 유선의 경계선이 점점 사라졌어요.”

강미선처럼 자신의 어머니가 대신 딸을 돌봐준다고 밝힌 유선.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이 방영되는 동안, 집안에 작은 변화들이 생겼다고 공개했다. 가장 먼저, 유선의 냉장고였다. 

“냉장고를 열었는데, 엄마가 싸주신 반찬으로 가득 찼더라고요. 선자 엄마가 미선이네 집에 올 때마다 바리바리 음식을 싸온 걸 보고 자극받으신 것 같아요. 저도 미선이처럼 가장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딸이 되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그리고 6살짜리 딸의 행동이다. 딸을 데리러 유치원을 방문했다가 유선은 예상치 못한 광경을 목격했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제 딸이 친구들과 헤어지면서 ‘주말 저녁 8시에 우리 엄마 드라마 나오니까 꼭 봐’라고 홍보하더라고요. 제가 배우라는 사실을 확실히 알고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TV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실감했죠. 연기하는 제 모습이 좋은지 요즘에도 계속 자랑하고 다녀요.”

강미선의 딸로 등장하는 정다빈(주예림 분) 또한 극 중 나이 6세. 그래서일까, 다빈이가 미선에게 던진 순수한 질문들이 자신의 딸이 말하는 것처럼 느껴져 가슴 깊숙이 박혔다고 고백했다. 

“‘엄마도 하늘나라로 가?’, ‘엄마는 몇 살까지 살아?’라고 묻는데 제 딸도 집에서 종종 질문하거든요. 오랫동안 엄마와 살고 싶다고 말하는 것까지요. 다빈이 또래 딸을 키우는 부모들은 다 공감하셨을 거예요.” 

유선은 8개월간 모녀의 정을 나눈 아역배우 주예림을 향한 애정이 각별했다. 그동안 수많은 아역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고 밝힌 유선은 그를 집중력과 호흡이 매우 뛰어난 연기 유망주라고 치켜세웠다.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는 재목이에요. 그래서 아껴주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하다고 할까요. 연기를 계속하는 것도 좋지만, 너무 다작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 나이 때 느낄 수 있는 감정 및 추억들을 놓치지 않았으면 해요.”

주예림 못지않게 유선이 인터뷰 내내 자주 언급한 인물이 한 명 더 있었다. ‘작은 아씨들’ 이후 15년 만에 드라마에서 재회한 김해숙이었다. 유선은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한동안 바쁘다는 이유로 연락을 드리지 못해서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들었어요. 선생님이 크게 신경 쓰지 말라고 하셔서 마음이 놓였어요.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을 계기로 더욱 돈독한 관계로 발전했어요. 드라마 끝난 후에도 선생님과 계속 만나자고 약속했어요. 엊그제 소연이, 하경이와 같이 만나 식사했어요.” 

최고시청률 35.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막을 내린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그러나 출생의 비밀부터 밉상 캐릭터, 시한부 소재 등 흔히 막장 소재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이에 유선은 많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에 비판이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청률을 잘 나오는데 댓글들 반응이 너무 다른 분위기라서 당황한 적도 있어요. 그만큼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고 생각해요. 관심이 없었다면 댓글도 없었겠죠.”

수많은 반응 중 유선은 마지막회가 끝난 후 자신의 개인 SNS에 달린 장문의 댓글들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고 밝혔다. 

“장례식 장면을 촬영할 때 매우 조심스러웠어요. 이 정도로 길게 보여준 적이 없었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걱정했거든요. 방송 직후, 500개가 넘는 댓글이 제 SNS에 달렸어요. 퉁퉁 부어서 울었다는 분들부터 길게 여운이 간다는 반응까지 엄마를 떠나보냈던 경험을 가지신 분들이 공감해주셨어요,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유선은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덕분에 베트남 다낭으로 포상 휴가를 떠난다. 그는 연기 경력 18년 만에 처음 간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전 작품에서 한 번 갈 기회는 있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 못 갔어요. 그래서 매우 설레고 기대돼요. 또한 스태프들은 카메라 밖에서 어떤 모습일까 매우 궁금해요. 저에게 또 하나의 특별한 경험으로 남을 것 같아요.”

석재현 기자 syrano63@tvreport.co.kr / 사진= 블레스 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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