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출연 하고파"…이순재X설민석이 푹 빠진 'EBS 역사 다큐'의 매력 [종합]

기사입력 2019.10.23 3:0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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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석재현 기자] 배우 이순재가 "EBS가 역사 드라마를 만들면 재출연하겠다"고 말했다.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도화동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서울 가든호텔에서 진행된 EBS 2019 가을 역사 다큐멘터리 기자 간담회에서 이순재는 이같이 밝히며 "EBS에서 드라마를 제작하지 않아 그동안 출연한 적이 없었다. 다큐멘터리가 정확하게 역사적 현실을 담아내서 좋았다. 드라마 또한 제작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순재는 EBS가 기획한 '다큐프라임 - 역사의 빛 청년'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를 이 자리서 공개했다. 그는 "다른 프로그램들과 달리 독립운동사와 함께 당시 청년들을 조명하면서 이들이 어떤 중심적 역할을 했는지 담았다. 뭔가 특별한 게 있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15일 첫 방송 이후, 총 8부까지 방영된 '다큐프라임 - 역사의 빛 청년'에 출연한 이순재는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 6부로 공개된 '억만장자의 독립운동' 편이다. 그는 "유일한 박사 같은 분이 진정한 애국자고 기업인이자, 교육자다. 이런 분들이 당시 많이 계셨다면 달라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도쿄에서 일어났던 2.8 독립운동 근거지를 찾는 일이 가장 어려웠다. 우리가 알고 있었던 장소와 달라서 깜짝 놀랐다. 그래서 이를 찾는 과정이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EBS 특집 다큐 '설민석의 독도로'에 출연하는 설민석 강사 또한 EBS는 첫 출연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25년간 학생들에게 역사를 가르치는 일을 했는데, 인연이 없었다. 이번에 제안받아서 감사했고, 의미있고 좋은 방송을 만들 수 있겠다 해서 기뻤다"고 미소지었다.



이어 설민석은 "15여 년 전 독도를 방문했을 당시, 일본이 자국교과서에 독도가 자기 땅이라며 왜곡했다. 이후에도 그들의 왜곡주장은 계속 됐고, 한일 경제 관계도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며 "이 기점을 삼아 독도를 되돌아보면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 참여하기 위해 모든 일정을 조정했다"고 강력한 참여 의사를 드러냈다. 



설민석은 다른 독도 다큐멘터리와 다른 차별점을 두기 위해 고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청자들이 공감해야 한다는 점을 가장 많이 신경썼다"며 "왜 지금 독도를 가야 하고 어떤 분들과 함께 가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던 중 허성호 PD님이 영화 '아이 캔 스피크' 모티브가 된 이용수 할머니를 언급하셨다. 때마침 그 분의 소원이 독도땅 밟는 거라고 하셔서 할머니 소원을 들어드리는 구성으로 잡았다"고 촬영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이어 "유튜브로 영어를 홀로 독학한 전기범이라는 초등학생이 있다. 이 친구가 영어를 배워 가장 먼저 한 일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실상을 알리는 것이었다"며 "역사의 아픔을 안고 있는 어른과 앞으로 이끌고 나갈 초등학생이 함께 손잡고 독도에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설민석의 독도로'를 연출한 허성호 PD는 출연자를 섭외하는 데 상당히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유명 연예인들 중 독도 다큐멘터리 출연에 강력한 의사표시하신 분들이 많다. 하지만 그 분들이 잘 가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며 "우선적으로 한 번 들어가면 언제 들어갈 지 모르고 기상 악화되면 독도에 방문할 수 없다. 두 번째는 본인이 원해도 일본 활동 등을 고려해 소속사에서 말리는 경우가 많았다. 설민석 강사 덕분에 섭외 가능성이 1%로 올랐다"며 설민석에게 감사 인사를 표시했다.



설민석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EBS 프로그램에 향후 재출연 의사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설민석은 "EBS와 함께 한다면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하고 싶다" 며 "단, 조건이 있다. 펭수와 함께 하고 싶다. 잘 때도 생각날 만큼 좋아한다"고 웃음을 유발했다.



끝으로 두 사람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순재는 "이제 역사는 번영의 역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실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판단이 필요하다. 우리 사회는 많은 갈등이 내재되고 있다"며 "나는 이렇게 학생들에게 주장한다 '그대들 서로 협력하고 누가 더 잘하냐를 경쟁하는 사회가 되자. 보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또 나를 위해 누가 더 잘하냐의 경쟁을 해야지 누가 망가뜨리냐에 대한 경쟁을 하면 안 된다'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설민석은 "저는 관용의 정신을 말씀 드리고 싶다. 인간은 협력의 동물이라고 이야기하지 않나"라며 "건전한 비판이 아닌 맹목적인 비난이나 상대방의 의견에 경청하는 모습보다 내 의견만 말하려는 태도는 협력이나 화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역지사지의 자세로 상대의 의견을 이해하려는 관용의 정신이 갈등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한편 이순재가 출연하는 '역사의 빛 청년' 시리즈 9, 10부인 '교가 재창'과 '명문의 조건'은 오는 11월 4일과 5일 오후 9시 50분에 EBS1에서 방송된다. '설민석의 독도로'는 오는 26일 오후 4시 방송.





석재현 기자 syrano63@tvreport.co.kr / 사진= 김재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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