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석재현 기자] “다른 KBS 2TV 일일연속극과 달리 모녀간의 정, 그리고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많다”
KBS 2TV ‘우아한 모녀’를 연출한 어수선 PD가 31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 신도림 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언제부턴가 일일연속극 정체성이 복수극이 됐다. 기존 작품에서 드러났던 복수, 출생의 비밀 등 소재와 차별점을 두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복수하는 과정을 무자비하게 표현하지 않았다. 또한, 두 모녀가 나눈 정과 감정들이 복수의 걸림돌로 작용한다”며 “캐릭터들의 복잡한 전사를 그리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최명길은 “크게 소리 지르고 분노하는 기존 복수극과 달리, 드라마 제목처럼 우아하게 표현하려고 연구 중이다.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최명길X차예련, 공백 없이 ‘우아한 모녀’ 선택한 이유
주인공이자 극 중 모녀 캐리정과 한유진 역으로 캐스팅된 최명길과 차예련의 만남은 방영되기 전부터 화제가 됐다. 특히, 두 사람은 전작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퍼퓸’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우아한 모녀’로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최명길은 “공백기가 전혀 없어서 출연에 망설였다. 그러나 ‘반드시 최명길이어야한다’는 말에 설득당했다”며 “촬영해보니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특히 차예련과는 과거 같은 작품에서 함께 했기 때문에 호흡이 매우 잘 맞다. 그 때보다 더욱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차예련은 “결혼부터 출산까지 4년 간 공백기를 가져서 연기에 대한 갈증이 매우 컸다. ‘퍼퓸’이 끝나기 전에 PD님을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퍼퓸’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우아한 모녀’로 들어갔는데, 그동안 쌓였던 갈증을 쏟아내고 있어서 행복하다”며 “최명길 선배님과 10년 전에 같이 출연했기에 개인적인 친분도 있다. 모녀로 만나서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 편하게 기대고 있다”고 최명길과의 호흡을 자랑했다.
# ‘오랜만에 컴백’ 김흥수, 4년 동안 쉬었던 사연
최명길, 차예련 만큼 주목받은 인물이 한 명 더 있다. ‘우아한 모녀’를 통해 4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김흥수다. 그는 제이 그룹 후계자이자 한유진과 과거 연인이었던 구해준 역을 맡았다.
이날 김흥수는 4년 간 작품활동하지 않는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자신의 근황을 공개했다. 그는 “31살까지 쉬지 않고 일하다가 중국에 진출하게 됐다. 그런데 진출과정에서 일이 잘못돼 불가피하게 휴식을 취하게 됐다. 쉬는 동안 다른 꿈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진 적도 있다”고 고백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우여곡절 끝에 다시 돌아오게 됐는데, 일하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여기가 내 집이라는 걸 느끼고, 연기할 때 나 자신이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 이훈이 모티브 삼은 인물은 OOO
이훈은 극 중 언론인 출신 국회의원인 홍인철 역을 맡으며 오랜만에 악역을 맡게 됐다. 이날 발표회에서 이훈은 “제가 맡은 역할 극 중 캐릭터 중 가장 나쁘다”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함께 출연하는 김명수 형님(구재명 역)은 대놓고 나쁜 짓을 하지만, 나는 겉으로는 멀쩡하지만 뒤에서 모든 권모술수를 쓰는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훈은 생애 처음 국회의원 역을 맡았다고 밝혔다. 그래서 그는 연기를 위해 이 인물들을 모티브 삼아 연구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그는 “요즘 뉴스를 보면 몇몇 정치인들이 좋지 않은 행보로 대중의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중 몇 명을 롤모델 삼아서 연기하고 있다”며 “제 연기를 유심히 지켜보면 누군지 떠오를 것이다. 이 점이 ‘우아한 모녀’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우아한 모녀’는 엄마에 의해 복수의 도구로 키워진 여자와 그를 둘러싼 위험한 사랑을 다룬 멜로드라마다. 오는 11월 4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
석재현 기자 syrano63@tvreport.co.kr / 사진= 김재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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