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가수 태진아와 인순이, 그리고 국민 MC 강호동이 주부의 꿈을 위한 ‘보이스퀸’으로 뭉쳤다. 감동 그 자체라고 감동했다.
태진아는 4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MBN 음악 서바이벌 ‘당신이 바로 보이스퀸’(이하 보이스퀸) 제작발표회를 통해 “47년 동안 방송하면서 울고, 웃고, 감동받아 본 것이 ‘보이스퀸’이었다”면서 기대를 당부했다.
‘보이스퀸’은 주부를 대상으로 하는 음악 서바이벌이다. 주부들이 감춰왔던 끼와 열정, 흥을 폭발시키고 ‘노래’라는 꿈을 펼칠 수 있는 무대인 것. 최종 우승자에게는 상금과 함께 음원 발배의 기회 등이 주어진다.
박태호 본부장은 “20년 전 주부를 위한 프로그램 ‘주부 가요 열창’을 만든 적이 있다. 그런 프로그램이 사라진지 오래됐다. 주부들만의 프로그램을 통해서 그들의 꿈을 실현해주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면서 “주부들이 엄마로 육아에 전념하다보니까 가수라는 꿈을 실현 못하신 분들이 많다. 34년 연출하면서 눈물 흘린 것은 처음이다. 감동의 눈물이 녹아내리는 ‘보이스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호동이 MC를 맡고, 태진아 인순이 박미경 김혜연 김경호 이상민 윤일상 남상일 황제성 주이(모모랜드) 등이 심사위원인 퀸메이커로 함께 한다.
우선 강호동은 “80명의 인생 드라마를 보는 듯한 많은 사연들을 경험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참가자들에게 감사드린다. 10명의 퀸메이커도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 참가자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들이 궁금하다. 퀸메이커들이 냉정하게 평가해주겠지만, 저는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사연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참가자들이 용기 낸 꿈의 무대이자 경연이다. 실력 발휘하기가 만만찮을 텐데, 실수 없이 실력을 쏟아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이상민은 “‘보이스퀸’은 11시간 이상 녹화를 진행한다. 전 출연진들은 첫 무대다. 정말 에너지를 주기 위해 11시간 동안 흔들리지 않는 에너지를 보여준다. 깜짝 놀랐다”고 감탄했다. 나머지 퀸메이커도 동의했다.
퀸메이커로 나서는 태진아는 “47년 동안 방송하면서 울고, 웃고, 감동받아 본 것이 ‘보이스퀸’이었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했고, 박미경 역시 “녹화하면서 울고, 웃고, 감동 느낄 수 있는 무대는 ‘보이스퀸’ 밖에 없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 도전하는 모두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인순이는 “아마 제가 가수로 데뷔하지 않았더라면, 이 프로그램에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아내’ ‘엄마’ ‘며느리’ 이런 테두리 안에서 꿈을 접고 있었다면, 다시 한 번 본인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일에 도전하는 것도 꽤 괜찮은 일인 것 같다. 정말 멋진 ‘보이스퀸’이 탄생할 거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남상일은 “국악인으로 유일하게 ‘퀸메이커’에 참여하게 됐다. 두 번 녹화했는데, 우리 어머님이 생각나기도 했고, 아내가 생각나기도 했고, 여동생이 생각나기도 했다. 가족을 돌아보게 하는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다. 경연이고 오디션이지만 따뜻한 정도 느꼈다”며 현장 분위기를 알렸다.
서바이벌인 만큼 심사도 중요한 부분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가수가 나서는 만큼 심사평도 기대를 모으는 대목. 수천 명의 지원자 중 80명이 심사를 통과, 무대에 오른다.
태진아는 “제작자 입장에서 항상 본다. 20여명이 계약하고 싶은 분들이다. 엄청나다. 깜짝 놀랄 출연자들이 있다. 기회가 된다면 20명을 다 계약하고 싶다”고 알렸다.
윤일상도 “방송이나 오프라인에서도 오디션을 많이 본다. 방송 역사상 상향평준화된 실력자들이 많이 출연한다. 노래가 시작되는 순간에는 ‘주부’ ‘아줌마’ 그 글자들이 잊혀지고, 음악만 들릴 것이라 확신한다. 힐링되고 음악적으로도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보이스퀸’은 오는 14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MB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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