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석재현 기자] 2년 공백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완벽한 컴백이다. ‘믿고 보는 배우’ 강하늘의 저력이 KBS 2TV ‘동백꽃 필 무렵’에서 드러나고 있다.
이를 기념해 그동안 강하늘이 출연한 드라마들의 흥행성적표를 분석해봤다.
# 미비했던 강하늘의 시작점
2007년 KBS 2TV ‘최강! 울엄마’를 시작으로 입대 전까지 강하늘이 출연한 드라마 작품 수는 총 14편, 그 중 주연을 맡은 횟수는 단 5편으로 대부분 주인공을 꿰찼던 영화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첫 주연작 SBS ‘아름다운 그대에게’에서 강하늘은 극중 높이뛰기 선수 민현재로 분해 강태준(최민호 분)과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인기 아이돌 라인업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으나, 작품성 면에서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다. 이와 맞물려 시청률 또한 7.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한 첫 회 이후 하락세였다.
1년 뒤, Mnet ‘몬스타’에서 정선우 역으로 출연했다. 방영 내내 시청률 1%대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두었으나, 강하늘의 연기력만큼은 인정받았다. 특히, 그는 첼로와 콘트라베이스를 끊임없이 연습해 실제 연주를 해내는 열의로 주목받았다.
# 흥행 스타로 만들어 준 작품 : ‘상속자들’, ‘미생’
2013년 SBS ‘상속자들’을 만나면서 강하늘의 입지는 180도 달라졌다. 그는 제국고 전교회장이자 엄친아 이효신으로 분해 꿈이 뚜렷한 이성적인 면과 동시에 첫사랑에 빠진 소년의 모습을 선보이며 인상을 남겼다.
또한, 함께 출연한 이민호, 박신혜, 김우빈, 김지원 등과 좋은 합을 맞추며 최고시청률 25.6% 견인에 앞장섰다.
그리고 tvN ‘미생’을 통해 인생캐릭터 장백기를 만났다. 강하늘은 입사동기 장그래(임시완 분)를 향한 열등감을, 또 다른 동기 안영미(강소라 분)와는 각별한 동지애, 그리고 상사 강해준(오민석 분)과 좋은 유대관계를 구축했다. 특히 섬세한 표정과 감정연기로 ‘미생’ 신드롬에 이바지했다.
이후 ‘스물’, ‘동주’로 영화까지 연타석 흥행에 성공한 강하늘은 이준기, 아이유와 함께 ‘보보경심-려’로 안방극장에 컴백했다.
강하늘은 극 중 8황자 왕욱으로 분하면서 왕소(이준기 분), 해수(이지은 분)와 삼각관계를 그려나갔다. 비록 시청률은 동시간대 경쟁작인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에 다소 밀렸으나, 그의 연기력만큼은 빛났다.
# 전역 후 첫 작품 ‘동백꽃 필 무렵’, 일당백 활약 중
지난 5월 20개월 군복무를 마친 뒤, 강하늘은 복귀작으로 ‘동백꽃 필 무렵’을 선택해 화제를 모았다. ‘동백꽃 필 무렵’은 편견에 갇힌 맹수 동백(공효진 분)을, “사랑하면 다 돼!”라는 무조건적인 응원과 지지로 깨우는 촌므파탈 황용식(강하늘 분)의 폭격형 로맨스다.
현재 28회까지 방영된 드라마에서 강하늘은 ‘용식앓이’를 양산할 만큼 매회 동백을 위해 모든 걸 바치는 직진 애정표현으로 사랑꾼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동백이를 끊임없이 배려하면서도 “니가 먼저 했다”, “우리 그만 결혼해요” 등 박력 넘치는 대사로 설렘유발자로 등극했다.
강하늘의 활약에 대해 ‘동백꽃 필 무렵’ 측은 TV리포트에 “용식이와 찰떡궁합으로 잘 어울린다. (강하늘의 캐스팅은) 적역이었다”고 극찬했다.
이를 반증하듯, ‘동백꽃 필 무렵’의 시청률 또한 꾸준히 상승했다. 6.3%로 시작한 ‘동백꽃 필 무렵’은 70% 지난 시점에 18.4%까지 뛰어올랐다. 시청률 두 자리 수를 넘기기 힘든 요즘 추세에 이례적인 일이다.
드라마 한 관계자는 “사실 방영 전 목표를 미리 정하지 않았다. 배우들의 연기와 재밌는 각본 및 연출 등 잘 맞아 떨어져 잘 나오고 있다. 앞으로 남은 방영분도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석재현 기자 syrano63@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아름다운 그대에게’, ‘동백꽃 필 무렵’ 방송화면 캡처,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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