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돌의 필수요소, 세계관이 뜬다

기사입력 2019.11.20 7:04 PM
    페이스북 트위터



[TV리포트=김풀잎 기자] 그리스 로마 신화 소환에서 탄생 설화까지 담겨 있다. 웬만한 판타지 무비 부럽지 않은 스케일에 탄탄한 스토리를 자랑하는 요즘 아이돌 그룹의 필수 요소, 세계관이다.



최근 들어 많은 아이돌 그룹 소속사에서 이 세계관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활동 중인 방탄소년단, 엑소, 샤이니, 트와이스 등 톱 그룹에서 씨아이엑스, 아스트로 등 최근 컴백한 신예들까지. 모두 각각의 세계관을 구사하고 있다.



세계관을 어떻게 만들어 활용하는가에 따라 코어 팬층 유지 및 수익 창출까지 가능해진다는 의견이 많아지면서 세계관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 세계관, 왜 필요한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팬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에 부합하는 것이 목적이다. 스토리텔링으로 바꿔 말할 수도 있는 세계관은 일명 ‘이입’과 ‘충성도’, ‘기대감’을 돕기 위한 장치이기 때문. 



한 대형 기획사 관계자는 “그룹만의 팀 컬러를 확립하고 차별성 구축을 위해 세계관을 만든다”며 “더불어 기존 팬들의 결집력을 높이고, 대중의 궁금증을 자극해 결국은 코어층을 탄탄히 구축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 그룹의 세계관이 구축되면, 점차 스토리텔링이 가능해진다. 팬들은 이 그룹이 내놓는 메시지에 몰입하고, 다음 기획까지 추측해보며 무언의 소통이 이루어지는 것. 유대감은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부산물 같은 존재다. 아이돌 그룹의 앨범이 연장선상으로 이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예를 들면, 방탄소년단의 경우 꾸준히 청춘과 꿈, 삶에 대해 노래해왔다. 수동적인 10대들에게는 '다크&와일드'를 통해 억압에서 벗어나라는 외침을 전했고, 메가 히트를 기록한 '화양연화'로는 N포 세대 및 열정페이 등에 대해 대변하며 그 색깔을 확고히 굳혔다. 그 아이덴티티는 정확히 대중에게 가 닿았으며, '러브 유어 셀프' 앨범으로는 "그럼에도 우리를 사랑하자"고 다독이며 힐링까지 선사했다. 



샤이니도 좋은 예다. 샤이니는 그룹의 청량한 이미지를 가지고 가면서, 유기적인 성장기를 써내려가며 개연성을 높였다. '로미오'에서는 화살을 맞은 큐피트로, '링딩동'에서는 사랑에 눈을 뜬 에로스로, '루시퍼'에서는 사랑에 눈이 먼 루시퍼로의 성장을 그려내며 그들이 거쳐 온 변화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게 했다. 



# 세계관, 어떻게 만들어지나



우선은 각 멤버에 대한 서사가 있어야 한다. 한 관계자는 “멤버들 개개인 특성이나 성향에 맞춰 의미를 부여하고, 멤버별 연결고리나 그룹 세계관이 구축될만한 설득력을 끊임없이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도 배경에 대해 덧붙였다.



지난 9월 컴백한 트와이스 앨범 'Feel Special'이 좋은 본보기다. 'Feel Special'은 자존감에 관한 곡이다. 스스로의 의미가 퇴색되었을 때, 주위 사람들을 떠올리며 힘을 낸다는 내용. 트와이스는 뮤직비디오를 통해 세계관을 넓히는데 성공한 케이스다. 트와이스 멤버 미나는 불안장애로 활동을 중단한 상황이었는데, 뮤직비디오 속 미나는 채영과 마주하며 아픔을 극복한 듯한 미소를 지어보이는 설정으로 설득력을 높인 것.



그룹 멤버 수, 멤버 성향 등 다양한 소재들에 따라 신화, 인문학, 사회학 등 흥미로운 스토리가 나올 법한 다양한 방면으로 조사하고 이를 발전시키는 것도 방법이다. 때에 따라서는 스토리 개발이 가능한 전문 인력을 스카우트하기도 한다.



# 세계관, 앞으로 방향은



이처럼 세계관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본적이고도 강력한 요소로 떠오르면서, 아이돌 그룹이라면 나름의 세계관을 도입하는 것이 필수 코스가 됐다. 이제 중요한 것은 완성도다. 대중의 흥미를 자극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짜임새로 몰입을 도와야 한다. 이에 대해 한 가요기획사 관계자는 "완성도 있는 세계관은 공감과 사랑을 받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난해한 세계관의 경우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대중의 눈은 분석에 능해졌다”고 평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SM엔터테인먼트

연예 “가짜애인 할게”... ‘하자있는 인간들’ 오연서, 안재현 고백 받아들였다[콕TV] [TV리포트=이혜미 기자] 오연서와 안재현이 15년의 기다림 끝에 연인으로 맺어졌다. 문제는 오연서가 이를 ‘가짜연애’로 받아들였다는 것.11일 방송된 MBC ‘하자있는 인간들’에선 서연(오연수 분)을 향한 강우(안재현 분)의 고백이 그려졌다.이날 오 여사(윤해영 분)가 멋대로 소개팅을 주선한 가운데 강우는 이에 흔쾌히 응했다. 서연의 생각을 떨쳐내기 위한 선택.그러나 미모의 소개팅녀와 함께하면서도 강우에겐 오직 서연 생각뿐이었다. 문제는 서연 역시 소개팅이 진행된 카페에 있었다는 것. 서연은 강우와 소개팅녀의 모습에 내내 혼란해 했다.그도 그럴 게 서연은 강우와 현수(박정민 분)를 내연관계로 오해 중이다. 서연은 “저 표정은 뭐야. 왜 박현수를 두고 선을 봐. 그렇게 좋아했으면서”라고 중얼거렸다.이에 미경(김슬기 분)은 “평생 자기를 감춘 채 살아가는 거지. 박현수도 이강우한테 우리가 두 사람 사이 아는 거 모른 척 해달라고 어찌나 신신당부를 하던지”라며 혀를 찼다. 서연은 “사랑하는데도 사랑한다고 말도 못하고 기구하다”라며 안타까워했다.결국 서연은 강우를 위로하고자 늦은 밤 그의 집을 찾았다. 이어 그는 “중학생 때 이강우, 너 진짜 귀여웠었는데 언제 이렇게 컸냐?”라 말하며 강우의 이마를 꾹 눌렀다.이 같은 서연의 행동에 강우는 ‘주서연, 언제 이렇게 나한테 다가온 거야’라며 설렘을 느꼈다. 이는 상사병으로 번졌을 정도.강우의 사촌동생 민혁 (구원 분)도 서연을 짝사랑 중. 민혁은 학생 일에 물불을 가리지 않는 서연의 열정에 반했다.이날도 서연이 다리를 다친 남학생을 업고 양호실을 찾은 가운데 민혁은 그런 서연을 정성껏 치료해줬다.마침 학교를 방문한 강우는 서연과 민혁의 다정한 모습을 보며 착잡해했다. 강우는 그제야 제 감정이 사랑임을 인정하고 서연에게 고백을 하려고 하나 과거의 트라우마에 또 다시 발목이 잡혔다.이 사실을 알 리 없는 서연은 여전히 강우와 현수의 관계를 오해, “잘 어울린다. 이강우 파이팅”이라며 응원을 보냈다.그럼에도 강우는 직진을 선언, 서연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스포츠웨어 숍을 통째로 빌려 육상 부 학생들에게 옷을 선물하고자 한 것. 이에 서연도 기뻐했다.이 자리에서 강우는 “바보 같이 이제야 깨달았다. 나 오래 전부터 다른 여자는 필요 없었어. 내 옆에 네가 있었으면 좋겠다. 네 옆에선 쪽팔리고 망가지지만 그래도 난 네가 내 옆에 있어야 나일 수 있을 것 같아. 그러니까 내 옆에 있어 줄래?”라고 고백했다.문제는 서연이 강우의 마음을 왜곡해 받아들였다는 것. 서연은 강우가 저를 방패막이로 쓰려 한다고 오해하곤 “내가 박현수를 두고 너랑 이러는 건 아니라고 본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도 서연은 ‘가짜 애인’을 받아들이겠다며 “나밖에 없다며. 내가 옆에 있어야 진짜 네가 된다며. 네 마음이 얼마나 절박하면. 해보자”라고 덧붙였다. 강우는 그런 서연을 품에 안으며 기쁨을 표했다.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하자 있는 인간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