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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줘’ 이영애 “연예인 삶은 풍선 같아..故구하라 안타깝다”[인터뷰]

김수정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수정 기자] 14년 만에 돌아온 이영애는 한층 여유있고, 한층 솔직해졌다.

영화 ‘나를 찾아줘’로 오랜만에 스크린에 선 이영애는 25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를 통해 취재진과 만났다. 영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은 여전했고, 학부모로서 고민을 털어놓을 땐 낯선 듯 친숙했다.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찾기 위해 낯선 이들 속에 뛰어든 엄마 정연(이영애 분)의 사투를 그린 작품. 

이번 영화는 이영애의 ‘친절한 금자씨’ 이후 14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영애는 아이를 잃은 처연함과 고통, 아이를 찾기 위해 낯선 곳으로 뛰어든 단단함을 동시에 표현해냈다.

이영애는 14년이나 걸린 공백기에 “그렇게나 오래 지난 줄 몰랐다”라면서 “늦게 아이를 낳은 만큼 가정에 소홀히 하고 싶지 않았고, 한 작품이라도 제대로 하고 싶었다”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연예인으로 산다는 것, 톱스타 이영애를 둘러싼 오해와 편견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 다음은 이영애와 일문일답

-14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어떤 점에 끌려 출연하게 됐나

인간군상의 지리멸렬함이 잘 드러나 있었다. 영화보다 현실이 더 복잡하고, 아이러니하고, 심지어는 기괴하기까지 하잖나. 그런 현실과 마주서기 껄끄럽고 힘들지만 그걸 스크린에 그려주는 것이 영화의 책임이자 의무라고 봤다. 잘 짜여진 연극 대본 안에 이러한 인간군상을 담아낸 점이 맘에 들었다.

-평소에도 아동 실종 사건에 관심이 많았나

엄마가 되니 오히려 마주하기가 힘들더라. ‘나를 찾아줘’는 엄마이고, 아니고의 문제를 떠나 작품 자체가 좋아 출연하게 됐다. 

-오랜만의 현장이 낯설지 않았나

괴리감은 없었다. 떨리고 기대 되고 흥분됐지. 감사하게도 ‘친절한 금자씨’의 스태프들이 흔쾌히 시간을 내줘서 화기애애한 팀워크 속에 함께 할 수 있었다.

-복귀까지 왜 이렇게 오래 걸렸나

14년이나 된 줄 몰랐다. 20대, 30대 때는 정말 열심히 일했다. 더 욕심내면 안 된단 생각이 들더라.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으니까. 놓치기 아까운 좋은 작품도 제안 받았지만 육아를 소홀히 할 수 없었다. 아이를 늦게 낳았잖아. 가정도, 작품도 제대로 하고 싶은 욕심이 컸다. 

-촬영하면서 가장 힘든 순간은 언제였나

제일 힘든 건 아이 때문에 스케줄 맞추는 게 힘들었다. 나만 챙기는 게 아니라 가정도 챙겨야 하니까. 아이들 학교도 가야 하고, 엄마의 손이 필요한 나이다 보니..다행히 애기 아빠가 함께 많이 노력해주고 제 빈자리를 채워줘서 고마웠다.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쌍둥이 남매를 공개했다.

우리 애들이 TV에 나오는 걸 좋아한다. 인생 뭐 있어, 재밌게 살자 주의로 출연했다. 애들한테 좋은 추억도 만들어주고 싶었다. 언제 육성재, 이승기 씨에게 우리 애들이 노래를 배워보겠나. 엄마의 마음으로 출연했다. 한편으론 영화 홍보하려는 배우의 마음으로 출연했고.(웃음)

-이영애하면 신비주의가 떠오르는데 의외다.

특별히 신비주의는 아니다. 다만 성격의 문제였다. 10대, 20대 때는 부끄럼을 많이 타서 카메라 앞에서만 연기했지 밖에 나서질 못했다. CF의 산소 같은 여자 이미지가 오래 남더라. 결혼하고 나서는 성격이 바뀌었다. 애들 학부모 생활을 하다 보면 혼자 숨어지낼 수 없다. 서서히 마음을 열게 된 것 같다.

-얼마 전 인스타그램 계정을 열었다.

재밌더라. 젊은 사람들이 너무 초보 티 난다고 하더라.(웃음) 살금살금 배워가는 중인데 재밌다. 밤에 잠 안 올 때 나만 보기 아까운 자랑질 사진을 몇 개 올려봤다. 몇 년 전 MAMA 시상자로 나갔을 때 방탄소년단 분들이 제게 친한 척 해주신 사진이 있는데, 그걸 아는 사람한테만 자랑하다가 인스타그램에 한참 고민하다 올렸다. 지금은 지울까 고민 중인데, 지우면 더 이상한가요? 

-여전히 아름다운 동안미모가 새삼 화제다. 특별한 비법이 있나

어떻게 세월을 이기겠나. 관리를 한다 해도 한계가 있다. 뭐든 과하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가정과 일의 비중은 어느 정도 비율로 나누고 있나

아무래도 가정의 비율이 높다. 결혼도 늦게 했고, 애들이 한창 엄마 손이 갈 때이다 보니. 게다가 제가 체력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힘들더라. 20대 때 같으면 1년에 3~4 작품씩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힘들다.

-최근 연예계에 안 좋은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다. 연예계 선배로서, 인생 선배로서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너무 마음이 아프다. SBS ‘집사부일체’를 보다 속보를 들었다. 그 친구(故 구하라)가 故 설리랑 친하지 않았나. 너무 일찍 데뷔하면 금방 흔들릴 수 있다. (연예인은) 풍선 같은 존재다. 다들 멋지다며 풍선끈도 잡아주지 않고 하늘로 올려 보낸다. 어린 나이에는 아무 것도 아닌 바늘 끝에 터져버릴 수 있다. 심지가 약하면 흔들리기 쉽다. 너무 꽃다운 나이인데, 해야 할 게 너무 많은데..안타깝다.

-연예계 생활에 고민이 든 순간도 있었나

그럼. 사회생활을 연예계에서 시작했다. 어린 나이에 사람들에게 시달리고, 스스로르 추스릴 수 있는 나이가 아니다 보니 사람과의 관계가 가장 힘들었다. 

-어떻게 극복했나

스스로 견뎠던 것 같다. 오히려 일로 치유했다. 요즘 같은 경우에는 산책하는 걸 좋아한다. 8년 동안 전원생활했는데, 자연에서 많이 치유 받는다. 많이 걸으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산책하며 생각을 비워내고 재부팅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연기 외에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나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스쿠버 다이빙이다. 노래도 배워보고 싶다. 

-노래에 자신 있나 보다.

잘해서라기 보다, 노래가 좋다. 영화 ‘봄날은 간다’ 때 김윤아 씨가 부른 노랠 내가 하려고 했었는데 큰일 날 뻔 했다.(웃음) 그 정도 분위기는 살릴 수 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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