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하루' 정건주의 기본설정값 #짠내 #집돌이 #플랜맨 [인터뷰]

기사입력 2019.11.27 4:5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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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석재현 기자] MBC 수목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배우 정건주에게 신선한 경험을 안겨줬다.



2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후반부 촬영 때, 진행이 안될 만큼 현장에 많은 분들이 구경하러 왔다. 드라마가 끝난 뒤, 개인 SNS 팔로워 수가 4배 이상 늘어났다. 신기했다"고 말했다.



정건주가 연기한 이도화는 극 중 만화 세계 '비밀'의 서브남 캐릭터다. 여주다(이나은 분)를 향한 한결 같은 순정으로 설렘을 유발하는가 하면, 은단오(김혜윤 분), 하루(로운 분)와 함께 '콘티조작단' 일원으로 현실 친구 케미로 웃음을 안겨줬다,



정건주는 "예상보다 지상파 드라마 데뷔가 빨라서 좋았으나, 한편으로는 잘 할 수 있을까 불안했다. 많은 이들의 격려와 응원 덕분에 무사히 잘 마쳤다"고 밝혔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를 통해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한 정건주. 아직 알고 싶은 것이 더 많은 인간 정건주의 '기본설정값'을 물어봤다.





# 정건주는 '짠내가 운명'



'어쩌다 발견한 하루' 오디션에 참여했을 때부터 정건주는 이도화를 고집했다. 그의 짠내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 



"도화의 슬픈 서사가 유독 애착이 갔달까요? 여주다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지만 어떻게 해도 바뀌지 않은 운명이었잖아요. 실제 연애할 때도 이도화처럼 상대방보다 제가 더 많이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감정이입이 잘 됐죠."



정건주는 연출을 맡은 김상협 PD에게 '짠내 나는 눈빛을 가졌다'는 소리를 들었다. 



"처음에는 무슨 의미인지 이해 못했어요. 나중에 주다에게 신발 신겨주는 장면을 모니터링 했는데, 제 눈빛이 슬퍼보였어요. 이제야 알겠더라고요. (웃음)."



신발 신겨주는 장면의 뒷이야기 또한 짠내였다. 정건주는 그림을 잘 못 그려서 혼났다고 털어놨다.



"예비용을 포함해 총 3켤레 준비했어요. 그런데 나비 문양이 너무 어려워서 한 번 실수했어요. NG 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했는데, 너무 덜덜 떨면서 그렸을 정도에요. 짠내는 제 운명인가봐요. 하하하."





# 정건주는 '평범한 집돌이'



촬영이 없을 때, 정건주는 '평범한 집돌이'로 돌아간다.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드라마 및 영화를 보거나 좋아하는 운동을 하고, 기타를 연주하며 하루를 보낸다.  



최근 감명 깊게 본 작품은 tvN '아스달 연대기'와 영화 '노트북'이다. 정건주는 가장 좋아하는 장르라고 답했다. 



"'아스달 연대기' 같은 장르를 해보고 싶어요. 제가 액션을 얼마나 소화할 수 있을까 궁금해요. 아니면 여주다와 못다 이룬 로맨스도 좋아요. (웃음)"



여기에 새 취미가 하나 더 추가될 예정이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 촬영 내내 함께 한 단짝 바이올린이다.



"반 년 동안 바이올린 연습을 했는데, 종영할 때까지 완곡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게 아쉬웠어요. 그래서 계속 배우려고요."





# 정건주는 '플랜맨'



정건주의 또 다른 설정값은 무엇이든 반드시 계획을 세운다는 '플랜맨'. 



"계획대로 실천해야 하는 습관이 있어요. 그래서 무계획이면 괜히 마음이 불안해요. 여행 갈 때도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정하는 타입이에요."



이는 연기에서도 드러났다. 정건주는 '어쩌다 발견한 하루' 속 캐릭터들과 가장 교류가 많은 이도화가 카멜레온처럼 보이고자 계획을 세워 철저히 준비했다고.



"하루와 백경(이재욱 분)이 무거운 서사를 가지고 있기에 제가 환기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어요. 그리고 오남주(김영대 분), 여주다와 형성한 삼각관계에선 묵직한 감정을 이어가고, 진미채(이태리 분)와는 브로맨스 케미를 만들어야 했어요."





# 추가하고 싶은 설정값: '롱런배우'



'어쩌다 발견한 하루' 덕분에 '지상파 드라마 데뷔'라는 목표를 이룬 정건주. 짧은 활동기간에 값진 성취감을 얻은 만큼, 자신이 보완해야 할 점도 발견했다고 말했다.



"웹드라마가 100m 달리기라면, TV드라마는 마라톤이었어요. 촬영 기간이 길어지니까 캐릭터를 향한 연기 집중력 또한 오래 유지해야하더라고요. 체력관리의 중요성도 깨달았고요."  



군 전역 후 우연히 연기학원을 등록한 것을 계기로 현재 위치까지 온 정건주. 그가 추가하고 싶은 설정값은 '롱런배우'다.  



"제 롤모델이 이병헌, 조정석 선배님이에요.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세요. 저도 선배님들처럼 영화, 드라마 넘나들며 오랫동안 연기하고 싶어요."  



석재현 기자 syrano63@tvreport.co.kr / 사진= 블러썸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