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석재현 기자] ‘동백꽃 필 무렵’을 연출한 차영훈 PD가 KBS 시청자권익센터에 올라온 청원글에 대해 “사고 피해 당사자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차영훈 PD는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별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평범하고 작은 영웅들의 기적을 만들어내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서 도움될 영상이라 판단해 사용했다. 그러나 당사자의 심정을 헤아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3일 KBS 시청자권익센터에는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 저의 사고 영상이 허락없이 방영되었습니다”는 청원이 등장했다. 해당 영상 속 피해자로 추정되는 작성자는 “지인을 통해 마지막회에 제 사고 영상이 사용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건 피해자를 생각하지 않은 배려없는 방송 아니었냐”고 지적했다.
이에 차 PD는 “현재 당사자와 개인적으로 접촉해 공식 사과를 했다”며 “또 다른 피해 없도록 VOD 등에는 재편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동백꽃 필 무렵’은 지난 달 현장 스태프들과 근로계약서를 체결하지 않은 상태로 하루 16시간이 넘는 촬영을 강행해 논란을 빚었다.
차영훈 PD는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촬영이 진행됐다는 점은 개인적으로도 아쉬웠다”며 “그러나 조금 과장된 측면도 있었다. 150일 촬영하는 동안 생방송에 쫓겼던 적은 한 두 번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어 “논란 이후 스태프들과 미진한 점을 잘 개선해 문제점을 마무리 지었다. 성명서를 발표한 희망연대 쪽에서도 고맙다고 했다”고 전했다.
‘동백꽃 필 무렵’은 편견에 갇힌 동백(공효진 분)과 촌므파탈 황용식(강하늘 분)의 폭격형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다. 최고 시청률 23.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지난 21일 종영했다.
석재현 기자 syrano63@tvreport.co.kr / 사진=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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