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동 KBS 사장, 보도 논란 사과→"수신료, 콘텐츠로 신뢰 받겠다" 강조[종합]

기사입력 2019.12.02 12:34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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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손효정 기자] 2019년 보도 논란이 있었던 반면, 드라마와 예능 콘텐츠는 시청자의 호평을 받은 공영방송 KBS. 양승동 KBS 사장과 함께 김종명 보도본부장, 임병걸 전략기획실장, 황용호 편성본부장, 이훈희 제작2본부장은 2일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9년을 돌아보며, 2020년에 더 좋은 방송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KBS 논란과 수신료의 가치



먼저 양승동 KBS 사장은 올해 KBS를 둘러싼 논란이 많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9시 뉴스' 김경록 PB 인터뷰 보도와 독도 소방헬기 영상 관련 논란이 있었고, 이로 인해 수신료 분리 징수 청원이 20만 명을 넘어서기도 했다"고 짚었다. "'고성 산불' 재난 방송 때 따끔한 질책을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양승동 사장은 이날 독도 헬기 동영상 논란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를 전했다. 양 사장은 "KBS 엔지니어 직원이 스마트폰으로 독도 사고를 일부 촬영했고, 독도경비대와 얘기하는 과정에서 촬영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어서 '없다'고 처음에 답을 하면서 상황이 꼬였다. 그 부분의 처신을 제대로 못했다. 방송의 윤리강경을 보완하는 시스템을 갖도록 하겠다. 또 그 동영상을 3일차 되는 날에 직원을 통해서 입수해서 '9시뉴스'에서 보도했는데, 동영상에 어떤 논란이 있었는지 충분히 검증이 안 된 상태로 보도를 한 점에 대해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양승동 사장은 '위기'가 '성찰과 개선의 기회'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성 산불을 계기로 재난방송 시스템을 전면 개편해서 올 여름 태풍 재난 방송 때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지역국 활성화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상파 최초의 여성 메인뉴스 앵커 발탁, 그리고 받아쓰기 관행을 없애기 위한 '출입처 제도 혁파' 선언이 그 시작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신료 분리 징수 청원'이 일어나고 폐지 얘기도 나오는만큼, KBS가 수신료를 앞으로 어떻게 할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KBS는 1981년 2500원으로 수신료를 책정한 후, 햇수로 39년째 유지하고 있다.



양승동 사장은 "지금 본격적으로 꺼낼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KBS의 신뢰도, 영향력 강화가 과제로 남아있고, 장기적으로는 KBS가 신뢰를 회복한다면 국민들께서 수신료 분리징수, 거부 보다는 KBS 수신료가 30년 넘게 동결돼 있는데 그 사실을 좀 더 인식해주시고 가능하면 현실성 있는 수준으로 관심을 가져주실 것으로 생각한다. 장기적으로는 준비를 잘해서, KBS 뉴스와 콘텐츠를 향상시켜서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수신료 인상? 좋은 콘텐츠 만들어져야



양승동 사장은 올해 KBS에서 좋은 콘텐츠가 많이 만들어진 것에 대해서 만족감을 표했다. 먼저 드라마에 대해 그는 "'닥터 프리즈너', '왜그래 풍상씨', '하나뿐인 내편', 그리고 올해 최고의 드라마라고 불릴만한 '동백꽃 필 무렵'. KBS가 주목할만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예능에서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살림하는 남자들'이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고,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편스토랑' 등은 '예능 명가 재건'이 멀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번 주말 돌아오는 '1박 2일 시즌4'의 주말 편성 변화는 올해보다 내년을 더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그는 "사장으로서 제가 주목하는 지점은 KBS의 드라마와 예능 구성원들의 자신감이 뚜렷하고 회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몇 년 째 이어진 인력 유출 등으로 인한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는 징후여서 더욱 기쁘고 반갑다"고 덧붙였다.



임병걸 전략기획실장은 KBS의 수익에 대해 "대부분은 광고 수익이고, 나머지는 콘텐츠 수익이다"고 밝혔다. KBS는 지상파 내 점유율이 21%까지 떨어졌지만, 하반기에 25%까지 회복을 했다고. 황용호 편성본부장은 "내년도 수신료 인상을 위해서 집중하고 있는 것이 국민들이 동의할만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양승동 사장은 수신료 인상은 정해진 바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황용호 편성본부장은 "KBS만의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들려고 한다"면서 "'씨름의 희열'은 시청률이 2.1%로 낮았지만, 시청자 만족지수와 화제성은 매우 높았다. 어떻게 씨름을 예능적으로 풀 수 있었을까, 모티브를 어디서 얻었나 등 다른 방송사에서도 질문이 많이 들어왔다. 또한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동백꽃 필 무렵' 같은 프로그램을 어떻게 더 만들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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