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웃고 NEW 울었다...2019 韓영화 [성적표]

기사입력 2019.12.03 11:48 AM
CJ 웃고 NEW 울었다...2019 韓영화 [성적표]

[TV리포트=김경주 기자] 2019년 한 해는 어떤 배급사가 웃고 울었던 한 해였을까.

2020년까지 딱 한 달을 앞둔 지금,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개봉한 한국 영화들을 주요 4대 배급사별로 분류해 그 성적을 비교 분석해봤다.

# 흥행 성적...단연 CJ엔터테인먼트 압승

흥행 면에서 CJ엔터테인먼트가 단연 압도적이었다. 4대 배급사(CJ, 롯데, 쇼박스, NEW) 중 올해 최고 흥행작을 배출한 주인공이 바로 CJ엔터테인먼트.

올 초 개봉한 '극한직업'이 1,600만 명(이하 영진위 통합전산망 KOBIS 발권통계 기준)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CJ엔터테인먼트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극한직업'과 함께 올해 CJ엔터테인먼트는 두 편의 천만 영화를 배출해냈다. 지난 5월 개봉한 '기생충'이 그것. 또한 천만에 가까운 942만 명의 관객 동원에 성공한 '엑시트'도 CJ엔터테인먼트의 작품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최고 흥행작은 최근작인 '82년생 김지영'(366만 명), 쇼박스의 최고 흥행작은 지난 8월 개봉한 '봉오동전투'(478만 명) 그리고 NEW의 최고 흥행작은 역시 최근작인 '가장 보통의 연애'(285만 명)다.

흥행 면에선 올 한 해 NEW가 약세를 보였다.

# CJ엔터테인먼트, 실속도 챙겼다

흥행도 중요하지만 배급사 입장에선 실속 또한 중요하다. 실속, 즉 제작비 대비 얼마만큼의 흥행 성적을 거뒀냐는 것이 중요한 것.

이를 쉽게 말해 '손익분기점'으로 표현을 하는데 그래서 알아봤다. 2019년 4대 배급사의 손익분기점 돌파(극장 수익 기준) 성공 편수.

실속 면에서도 CJ엔터테인먼트가 앞섰다. 올해 총 7편의 작품('백두산' 제외)을 내놓은 CJ엔터테인먼트는 무려 5편(관객수 기준)의 작품이 손익분기점을 넘는 쾌거를 이뤘다. 부가판권까지 포함시키면 '사바하'가 손익분기점을 넘는 데에 성공하며 7편 중 6편이 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그다음이 롯데엔터테인먼트. 역시 올해 총 7편의 작품('천문:하늘에 묻는다' 제외)을 내놓았으며 이 중 4편이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약 57%의 비율이다.

흥행 성적에 있어선 쇼박스가 NEW에 앞섰지만, 실속으로 따졌을 땐 동일하다. 두 배급사 모두 올해 5편(NEW '시동' 제외)을 내놓았으며 그중 2편만이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는 데에 성공했다. 50%를 넘지 못했다.

# CJ엔터테인먼트...흥행-실속 모두 '극한직업'

배급사 개별적으로 살펴보면 CJ엔터테인먼트는 흥행과 실속, 두 마리 토끼를 잡았으며 단연 그중에서도 '극한직업'의 활약이 돋보였다.

1,600만 관객 돌파로 절대적 수치는 물론이거니와 손익분기점이 247만 명이라는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도 어마어마한 흥행을 거둔 셈이다.

또한 대부분의 작품들이 손익분기점 돌파에 성공했으며 '신의 한 수:귀수편'(손익분기점 230만 명, 누적관객수 약 214만 명)만 아쉽게도 손익분기점 근처에서 멈춰야 했다.

'사바하'의 경우, 초반 기준이었던 250만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추후 판권까지 포함해 결과적으로 손익분기점을 넘는 데에 성공했다.

덕분에 영화계에선 "올 한 해 CJ의 기운이 좋다"는 말까지 나돌 정도였다.

# 롯데엔터테인먼트...극과 극

극과 극을 달린 배급사도 있었다. 바로 롯데엔터테인먼트.

우선 실속 면에서 좋은 영화들도 있었다. 롯데의 올해 최고 흥행작인 '82년생 김지영'이 손익분기점 160만에 누적관객수 약 366만 명을 기록했고 '항거:유관순 이야기'의 경우 손익분기점 50만에 누적관객수 약 115만 명을 동원하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그러나 치명적인 마이너스 흥행이 컸다. 지난 7월 개봉한 '사자'는 손익분기점 350만 명에 누적관객수 161만 1,163명으로 막을 내려야 했다.

또한 지난 5월 개봉한 '어린 의뢰인'이 손익분기점 100만에도 누적관객수 약 20만 명 밖에 들지 않은 참패를, '타짜:원 아이드 잭' 역시 손익분기점 260만 명에 누적관객수 약 222만에 그치며 씁쓸한 맛을 봐야 했다.

그렇지만 '타짜:원 아이드 잭'의 경우 역시 부가판권으로 손익을 넘기며 한숨 돌릴 수 있었다. '어린 의뢰인'의 경우 단순 배급이라 롯데엔터테인먼트에서 따로 투자를 하지 않은 케이스다.

# 쇼박스&NEW...보릿고개

쇼박스와 NEW는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중이다. 이렇다 할 흥행 작품도 없고, 그렇다고 실속을 챙기지도 못했다.

먼저 쇼박스의 경우 '돈'과 '봉오동전투'만 손익분기점을 넘겼을 뿐, 다른 작품들이 모두 흥행에 실패하는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특히 올 초 개봉한 영화 '뺑반'이 손익분기점 400만 명으로 예상됐으나 누적관객수 약 182만 명에 그치고 말았다.

NEW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가장 보통의 연애'를 제외하곤 모두 부진했다. 손익분기점을 넘은 '나의 특별한 형제'도 간신히 넘긴 상황이었다.

손익분기점 300만이 넘는 큰 영화들이 없었으나 '생일'이 누적관객수 약 119만 명으로 손익분기점 돌파에 실패했다. 그러나 부가판권까지 추가한 경우 결과적으로는 손익분기점 돌파에 성공한 영화가 됐다.

'비스트'가 누적관객수 약 20만 명으로 흥행 실패, '힘을 내요, 미스터 리'까지 누적관객수 약 118만 명에 그치며 힘든 2019년 한 해를 보내야 했다.

김경주 기자 kimrudwn@tvreport.co.kr / 그래픽 = 계우주 기자

사진 = '극한직업', '봉오동전투', '82년생 김지영', '가장 보통의 연애'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