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방송인 김태균이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종영 후 새 고정 프로그램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2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선 김태균이 게스트로 출연해 퀴즈 왕에 도전했다.
김태균은 지난 9월 막을 내린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로 9년간 좌식방송을 진행한 바. 좌식의 고통을 토로하는 악동들에 김태균은 “난 아주 익숙하기 때문에 불편하신 분들은 내게 넘기고 그만두시면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고민해결사’로 활약한 김태균에 정형돈이 털어놓은 건 “딸들이 커간다. 벌써 여덟 살인데 5학년만 되도 아빠를 안 본다고 하더라”는 고민이다.
이에 김태균은 “딸들은 사춘기가 일찍 온다”고 말하면서도 “난 딸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고 덧붙이는 것으로 큰 웃음을 자아냈다.
김용만도 고민을 더했다. 그는 “나이를 먹다 보니까 자꾸 후배들이 내 자리를 노리고 치고 들어오려고 한다”고 토로했다.
이번에도 김태균은 “그건 어쩔 수 없다. 떠나는 선배의 모습도 아름답다”고 명쾌하게 일축, 센스를 뽐냈다.
김태균은 라디오 베테랑으로 13년째 SBS파워FM ‘두시 탈출 컬투쇼’를 진행 중이다. 이에 김태균은 “만 13년이 넘어가는데 이렇게 오래할 줄 몰랐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심지어 김태균이 진행하는 ‘두시 탈출 컬투쇼’는 13년째 청취율 1위. 그는 “이 프로그램도 오래 가려면 나를 들이는 게 좋다”며 김용만을 지그시 응시했다. 놀란 김용만은 정형돈의 자리를 추천하나 김태균은 “형과 내가 결이 같다”고 익살맞게 덧붙였다.
김태균은 오랜 라디오 진행자이자 시집을 낸 시인. 이에 악동들은 입을 모아 기대를 표하나 정작 그는 퀴즈가 아닌 입담으로 활약했다.
이날 대세 ‘펭수’에 대한 문제가 출제된 가운데 김태균은 생생한 목격담을 전했다. 그는 “방송국 로비에서 지나가는 걸 봤다. 왔다 갔다 하더라. 뭔가 싶었는데 얘구나”란 담담한 고백으로 출연자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나아가 “되게 컸던 기억이 난다. 사진 좀 찍어둘 걸 그랬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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