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김강훈 "연기는 내 일상…9살부터 재미 느끼기 시작" [인터뷰]

기사입력 2019.12.03 9:43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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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석재현 기자] "촬영하는 동안 연기가 좋아지는 게 눈에 보였어요. 개인적으로 유승호, 여진구 씨 뒤를 잇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동백꽃 필 무렵' 차영훈 PD)



KBS 2TV '동백꽃 필 무렵'에서 강필구를 연기한 아역배우 김강훈을 향한 차영훈 PD의 평가였다.



그의 말대로 김강훈이 '동백꽃 필 무렵'에서 보여준 연기력은 놀라웠다. 그가 맡은 강필구는 겉보기엔 어릴 것 같지만 당차고, 때로 어른들의 허를 찌르는 대사로 주목받았다.



또한 김강훈은 엄마 동백(공효진 분)을 향한 사랑을 드러내 현실 모자 케미로 시청자들을 울고 웃기는 등 '필구앓이' 신드롬을 만들었다.



최근 '동백꽃 필 무렵' 종영 후 가진 인터뷰 자리에서 김강훈은 11살다운 순수함을 보여주면서 종종 어른스러운 대답을 남겨 시종일관 미소 짓게 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가득 찬 현장을 최대한 살려봤다.  





■ 다음은 김강훈과 일문일답 



Q. '동백꽃 필 무렵'을 마친 소감은?



A. 아쉽다. 아직도 옹산에 살 것 같고, 준기 형네 아줌마(김선영 분)가 거기에 서있을 것 같아 아쉽다.  



Q. 펭수와 더불어 '인기 많은 10대'로 꼽히고 있다. 주변에서 많이 알아보는지?



A. 사실 펭수를 잘 모른다. 친구들한테 이야기로 많이 듣긴 했다. (웃음) 드라마가 시작되기 전에는 촬영장에 사람이 거의 없었다. 방송 이후부터 200명 정도 구경 왔다. 엄마와 함께 빠져 나오기 힘들 것 같아 제작진 분들에게 전화해서 같이 현장을 빠져나왔던 적이 있다. 강필구라는 캐릭터 이름보단 동백이 아들로 많이 알아봐주셨다. 



Q. 실제 11살인데, 8살짜리 강필구를 어떤 방식으로 접근했는지?



A, 필구는 별명처럼 깡이 있고, 애어른이라 일찍 철들었다. 8살임에도 왜 엄마를 지켜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그래서 실제 내 나이에 맞춰서 11살스럽게 연기했다. 





Q. 이번에 감정을 필요로 하는 연기가 많았다. 잘한다고 호평 받았는데, 비결이 있다면?



A. 옛날에는 엄마가 죽는 걸 상상했다. 지금은 필구의 상황을 그대로 이해해서 표현했다.



Q. 연기할 때 누가 가장 큰 도움을 줬는지?



A. 개인적으로 소리치는 연기가 어색했는데, 차영훈 PD님이 도와주셨다. (PD님이) 소리치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덕분에 엄청 크게 지를 수 있게 됐다. 



Q. 긴 대사도 많았는데, 잘 소화하더라. 대사를 외우는 방법이 있는지?



A. 엄마가 이거 외우면 밖에서 놀 수 있다고 해서 빨리 외울 수 있었던 것 같다. (웃음)



Q. 촬영 중 힘들었던 점은?



A. 딱히 없었다. 하나 꼽으라고 한다면, 야구장에서 촬영했던 장면인데 너무 더웠다. 그리고 공에 맞았는데, 실제로 아팠다. (가짜 공이지만) 피멍 들만큼 아팠다. 



Q. 필구와 김강훈의 닮은 점, 그리고 다른 점이 있다면?



A. 먹는 것과 야구, 게임 좋아하는 것만 닮은 것 같다. (웃음) 어른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다른 친구들에 비해 성숙해진 것 같다. 그래서 친구들과 대화하면 가끔 안 통할 때가 있다.





Q. 언제 대화가 안 통한다는 걸 느꼈는지?



A. 어른들이 쓰는 어려운 단어를 말하게 되면 친구들이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설명해준다. 반대로 친구들이 게임 이야기를 할 때 못 알아 듣는다. 나는 한 게임만 하는데, 친구들은 여러 종류를 한다. 그래서 대화에 끼질 못한다. (웃음)



Q. 연기는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됐는지?



A. 5살 때 엄마 지인의 권유로 엄마 손에 이끌려 시작하게 됐다고 들었다. (웃음) 한동안 연기가 재미없고 뭔 내용인지 몰라서 하기 싫었는데, 9살 이후로 저 스스로 하고 싶었다. 사람들을 만나고 대사 외우는 게 재밌다. 



Q. 본인의 연기를 보면 어떤 느낌인가?



A. 사실 쑥쓰러워서 못 본다. 부모님과 동생은 본방송으로 챙겨봤지만, 나는 그 시간에 게임하고 나중에 다시보기로 본다. 다시보기 할 때도 내가 나오는 부분은 넘긴다. 다른 사람 같은 느낌이 들고 오글거리는 기분이라 도저히 못 보겠더라. (웃음)



Q. 연기 잘한다 VS 잘생겼다, 둘 중 어떤 칭찬을 더 좋아하는가? (웃음)



A. 연기 잘한다는 칭찬이 훨씬 더 좋다. 좋은 배우가 되고 싶은 게 꿈인데, 연기 잘한다고 하면 목표에 더 와닿는 느낌이다.





Q. 배우 이외 다른 걸 하고 싶었던 적은 없었는지?



A. 축구를 좋아해서 축구선수가 꿈이었다. 그런데 친구가 (축구선수가 되는 게) 훨씬 더 되기 힘들고 비현실적이라고 알려줬다. 그 이후로 계속 연기자를 하고 싶다. (웃음)



Q. 김강훈이 생각하는 '동백꽃 필 무렵'은?



A. 드라마가 따뜻한 것 같다. 스릴러 같은 부분도 있지만 따뜻한 드라마로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 특히, 엔딩이 따뜻해서 가장 좋았다.



Q. 강필구는 김강훈의 인생캐릭터로 남을까?



A. 인생캐릭터가 맞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필구에 빠져있고, 몸 안에 들어 있는 느낌이다. 그렇다고 연말에 큰 상을 기대하지 않지만, 불러주시면 가겠다. (웃음)



Q. 김강훈에게 연기란?



A. 일상이다. 친구들이 학교 다니는 게 일상이듯, 나에겐 연기가 일상이다. 1학년 때는 학교 가고 싶었는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부가 어려워지니까 (학교) 가기 싫어지더라. 혼자 풀다가 안되면 울컥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반에서 10등 안에 든다. (웃음) 



석재현 기자 syrano63@tvreport.co.kr / 사진=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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