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귀·얼음물'..강렬함 장착한 조여정→이지훈 '99억의 여자' [종합]

기사입력 2019.12.03 3:35 PM
'따귀·얼음물'..강렬함 장착한 조여정→이지훈 '99억의 여자' [종합]

[TV리포트=성민주 기자] 풀 스매싱 따귀도, 얼음물 욕조도 견뎌냈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가 강렬한 웰메이드 스릴러의 탄생을 예고했다.

3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라마다호텔 서울에서 열린 '99억의 여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조여정, 김강우, 정웅인, 오나라, 이지훈 등은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당부했다.

‘99억의 여자’는 희망 없는 삶에서 우연히 현금 99억을 손에 쥔 여자가 세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MBC '개와 늑대의 시간'으로 장르물의 새 장을 연 한지훈 작가가 집필을 맡았고, KBS 2TV '장영실' '오 마이 금비' 김영조 감독이 연출했다.

김 감독은 드라마에 대해 "한 여자가 99억의 욕망을 가지면서 인간의 죄악과 욕망이 고구마 뿌리처럼 줄줄이 끌려 나온다"고 소개했다.

그는 "남녀 주인공뿐만 아니라 5인의 삶을 조명하는 게 차별 포인트"라며 "이 5인의 삶은 현대인의 삶을 상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여정은 99억을 지키기 위해 강해지는 주인공 정서연으로 분했다. 김강우는 동생의 죽음을 맞이하고 사건을 파헤치는 전직 형사 강태우로 분한다.

정웅인은 극 중 정서연의 남편 홍인표 역을 맡았고, 오나라는 정서연의 친구이자 냉철한 재단 이사장 윤희주로 변신했다. 이지훈은 정서연과 공범이 되는 윤희주의 남편을 연기한다.

조여정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절망의 끝에서 우연히 99억이라는 큰돈을 손에 쥐면서 그 돈만 있으면 모든 게 잘 풀릴 줄 알았는데, 인생이 뜻하지 않게 방향이 바뀌는 과정을 보여주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조여정과 김강우는 KBS 2TV '해운대 연인들' 이후 7년 만에 재회하게 됐다. 오랜만에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 조여정은 "김강우 배우가 한다고 해서 믿고 한다고 한 게 크다. 현장에서 의지를 많이 했다. 오랜만에 만나니 역시나 더 듬직하고 믿음이 갔다"고 김강우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에 김강우 역시 "부산에서 3~4개월 촬영해 기억에 남는 드라마였다"며 "조여정이 당시에는 소녀 같았는데 지금은 소녀 같으면서도 원숙해졌다. 막 던져도 편하게 받아줘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실제로는 14살 차이가 나지만 부부로 등장하는 오나라와 이지훈은 나이 차이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느껴지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일단 사과부터 드리겠다"고 입을 떼 웃음을 안긴 오나라는 "멋진 이지훈이 남편 역할을 한다고 했을 때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현장에서 매 신이 끝나자마자 함께 확인한다. 이지훈이 '누나랑 연기해서 너무 좋아요' 했을 때 정말 감동이었다"고 웃었다.

이에 이지훈은 "나라 누나가 저보다 젊은 센스도 더 많고, 현장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잘 챙겨주신다. 저희 아내의 매력 포인트는 굉장히 풍성한 머리숱, 피부, 목소리, 비타민 같은 웃음소리다. 웃음소리를 들으면 힘내서 촬영할 수 있다"고 파트너 오나라를 치켜세웠다.

'99억의 남자'는 강렬한 소재와 장면으로 시선을 붙든다.

조여정은 "극 중 정웅인이 나를 찬물에 넣는 신이 있었다. 감독이 현장에서 느낌이 안 살아서 얼음을 넣어볼까 한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는데, 커다란 영업용 얼음을 가져오셨더라"라며 얼음물에서 촬영한 장면을 언급했다.

이어 "제가 참을성이 있는 편인 줄 알았는데 못 버텼다. 대사가 남았는데 중간에 돌고래처럼 확 튀어 올랐다. 찍을 땐 고됐는데 신이 정말 잘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오나라는 "극 중 이재훈의 따귀를 풀 스매싱으로 때리는 신이 있었는데, 이지훈이 맞는 신이 처음이라더라. 끝나고 이지훈이 '나에게 첫 따귀를 선물해준 사람이다. 더 맞고 싶다'고 얘기했다"고 털어놨다

이지훈은 "집에 가서 메이크업을 지우니 손자국이 남아있더라"라며 "그래도 아프지 않고 연기하는 게 즐거웠다"고 웃었다.

전작이 20%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은 KBS 2TV '동백꽃 필 무렵'이라 부담되는 점은 없을까.

이에 대해 조여정은 "전작이 사랑을 많이 받은 건 다음 주자로서 좋은 일"이라며 "결이 아주 다른 작품이라 시청자분이 즐거워하실 것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끝으로 김 감독은 "제가 제일 주안점을 둔 것은 돈보다는 두 부부의 이야기일지 모른다. 예를 들어 정웅인이 돈을 가지려는 이면에는 조여정에 대한 사랑과 집착이 숨겨져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내용도 내용이지만, 5명의 좋은 배우와 다른 좋은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 이야기 속에서 배우들의 연기를 감상해달라"고 당부했다.

‘99억의 여자’는 오는 4일 오후 10시 첫 방송 된다.

성민주 기자 meansyou@tvreport.co.kr /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