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억의 여자’ 조여정X이지훈, 내연관계→99억 감춘 공범 됐다[콕TV]

[TV리포트=이혜미 기자] 벼랑 끝에서 발견한 99억. 조여정이 인생을 바꾸고자 부정을 택했다. 

4일 방송된 KBS 2TV ‘99억의 여자’에선 서연(조여정 분)과 재훈(이지훈 분)이 내연관계에서 99억을 감춘 ‘공범’으로 거듭나는 장면이 그려졌다. 

서연은 오랜 친구인 희주(오나라 분)의 남편 재훈과 불륜 중이다. “날 왜 만나요? 유부녀에 배운 것도 없고 가진 것도 없는데”라는 서연의 자조 섞인 물음에 재훈은 “서연 씨 절대 평범하지 않아요. 날 가졌잖아요. 그런 특별한 거죠”라고 답했다. 이에 서연은 “친구 남편을 유혹하는 게 특별하다면. 당신 말이 맞네요”라고 쓰게 말했다. 

서연의 결혼생활은 불운 그 자체. 서연의 남편 인표(정웅인 분)의 폭력남편으로 이날도 그는 서연에 폭력을 휘두르고 잔인한 물고문을 가했다. 

이도 모자라 “당신은 버러지에요. 남편을 속이고 거짓말도 밥 먹듯이 하는 버러지. 난 항상 용서해줬어요. 당신이 집안일을 못해도 우리 아이를 하늘나라에 보냈을 때도 난 항상 용서해줬어. 더 이상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걸 알았을 때도 난 당신 비난한 적 없어요. 당신 때문에 내가 얼마나 힘든 줄 알아요?”라며 폭언을 퍼부었다. 

뒤늦게야 인표는 “그날 추웠죠? 내가 잘못했어요. 미안해요”라며 사과를 하나 이미 서연은 겁에 질린 뒤. 이 와중에 부부동반 가족여행에 나선 희주가 “전에 봤을 때보다 예뻐졌는데 애인 생겼어?”라 물으면 서연은 크게 뜨끔했다. 

희주는 또 재훈에게 여자가 생긴 것 같다며 “하는 꼴 봐선 한 두 달 그쯤 됐을 거야. 가정에도 충실하고 애인한테도 부지런한 게 저 인간 장점이거든. 게다가 잡식성이라 상대도 안 가려. 한 번 미치면 발정난 개가 따로 없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진짜 웃기는 게 뭔지 아니? 지금 놀아나는 그 여자, 내가 그 여자 걱정을 하고 있다? 저 인간이야 즐기면 그만이지만 그 여자는 어차피 바람 받게 돼있거든. 실컷 놀아나다가 하루아침에 쓰레기처럼 처박히는 거야”라며 웃었다. 

이어 희주는 만취한 채로 서연에 “너 그렇게 살면 안 돼. 내가 부럽지? 그리고 얄밉지? 부잣집 외동딸에 잘생긴 남편에 토끼 같은 딸내미까지. 전부 너한테 없는 거잖아. 전에도 지금도 너 그렇게 무심한 척 하는 거 얼마나 소름 끼치는 줄 알아?”라고 쏟아냈다. 

서연은 “내가 너 부러워하는 모습 네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 넌 아무것도 몰라. 내가 얼마나 악착 같이 버티고 사는지. 꼴같잖은 허세 부리지 마”라며 맞불을 놓았다. 

그런 서연에 위로 아닌 위로를 건넨 사람은 인표가 아닌 재훈이었다. 이날 서연은 재훈과 함께 있다 폐가 근처에 버려진 시신을 발견했다. 그의 곁에는 99억에 이르는 현금다발이 있었다. 

재훈은 곧장 경찰에 신고를 하려고 하나 서연은 “이 돈, 우리가 가져요. 아무도 못 봤으니까 우리가 챙기자고요. 어차피 지저분한 돈이에요. 우리가 챙겨도 억울하게 손해 보는 사람 없어요”라며 만류했다. 

인생을 망칠 수도 있다는 재훈의 우려엔 “이 돈이면 다 바꿀 수 있어요. 답도 없고 길도 없이 살았는데.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에요”라며 완고한 반응을 보였다. 

재훈도 이를 받아들이면서 둘은 ‘공범’으로 거듭났다. 서연은 99억을 발견하고자 피투성이가 된 남자까지 외면했다. 그가 바로 태우(김강우 분)의 동생이다. 이 같은 서연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99억의 여자’의 본격 막이 올랐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99억의 여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