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때렸으면 괜찮나? '보니하니' 논란 해명 [이슈리포트]

기사입력 2019.12.12 11:27 AM
안때렸으면 괜찮나? '보니하니' 논란 해명 [이슈리포트]

[TV리포트=김민지 기자] EBS1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이하 '보니하니')'에서 하니를 맡고 있는 그룹 버스터즈의 채연이 개그맨 최영수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보니하니' 측과 채연 측은 "장난이 과했던 것"이라며 이를 일축했다. 그러나 이같은 대처는 옳지 않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해당 논란이 제기된 라이브 영상엔 최영수가 자신을 붙잡는 채연 쪽으로 몸을 돌려 돌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다른 출연자에 의해 순간적으로 화면이 가려져 최영수가 채연을 때리는 장면은 영상에 담기지 않았다. 그러나 채연이 팔을 감싸며 놀란 표정을 짓는 모습 등이 폭력을 묘사한 것으로 보일 여지가 충분했다.

이에 대해 양측 모두 "친한 관계에서 벌어진 해프닝"이라며 "폭력은 없었다"고 했지만 성인인 최영수가 미성년자인 채연을 대하는 태도가 공분을 샀다. 채연은 2004년 생으로 올해 16살이며 '보니하니'의 주 시청자는 초등학생이다. 장난의 여부를 떠나 미성년자가 보는 프로그램의 출연자가 미성년자를 상대로 위협적인 분위기를 조성한 것 자체가 옳지 않다는 분위기다.

또 한 명의 '보니하니' 출연자인 개그맨 박동근의 발언 역시 문제가 됐다. 박동근은 앞서 '보니하니' 라이브 영상에서 채연에게 "채연이는 좋겠다. 의웅(보니)이랑 방송해서. 의웅이는 잘생겼지, 착하지. 너는 리스테린 소독한 X"이라는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성매매 업소에서 사용하는 은어로 알려진 '리스테린 소독'이라는 말이 정황상 나올 이유가 없었기에 성적인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다. 

박동근의 해당 발언이 성적인 의미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채연에게 여자를 낮잡아 부르는 말을 사용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성인 여자에게도 써선 안 될 말을 미성년자 앞에서 내뱉은 행위 역시 분노를 샀다. 당시 채연은 "뭐라고 한 거냐"며 웃었지만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렇듯 행위 자체만으로 논란의 여지가 큰 사항을 단순한 장난으로 넘기는 대처 방식이 과연 옳은지, 그 타당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순간이다.

김민지 기자 kimyous16@tvreport.co.kr / 사진=EBS, 버스터즈 공식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