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가수 겸 배우 손담비가 긴장 백배 일상을 공개했다. 카리스마 폭발했던 무대 위 모습이 아닌 잠시도 눈 뗄 수 없는 ‘멍담비’의 하루로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0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자취 12년차라는 손담비의 2020년 1월 하루가 공개됐다.
반려묘 에곤, 뭉크와 함께 살고 있는 손담비는 반려묘들과 함께 아침을 맞이했다. 스트레칭으로 잠에서 몸을 깨운 손담비는 더덕과 사과를 갈아 주스로 만들었다. 절친 임수향은 부엌과 친하지 않은 손담비가 무언가를 만들어 먹는 모습에 깜짝 놀랐고,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함께 보던 손담비는 “더덕 주스가 피부 건강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이후 외출 준비를 한 그는 스쿠터에 올라탔다. 스쿠터를 좋아해 몇 년째 스쿠터를 탔다는 그는 지난해 11월 종영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도 스쿠터 타는 장면을 보여줬던 바. “드라마에서도 대역을 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스쿠터를 타던 손담비가 갑자기 넘어졌고, 영상을 지켜보던 무지개 회원들은 깜짝 놀랐다. “사실 장거리 운전은 안 해 봤다”면서도 웃음으로 넘긴 손담비. 그러나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의 오토바이 앞면 유리가 깨진 것도 모른 채 제작진의 말에 깜짝 놀랐고, “이미 두 번이나 갈았다”며 안타까워했다.
우여곡절 끝에 그가 도착한 곳은 절친인 배우 정려원의 집이었다. 드라마 촬영으로 집을 비운 정려원을 대신해 그의 반려묘들을 돌보기 위해 들렀다고. 손담비는 마치 자신의 집인 듯 자연스럽게 고양이들과 인사하고, 고양이 화장실을 정리하고, 커피를 내려 마시고, 귤을 찾아 먹는 등 여유를 즐겼다. 이에 대해 “저희끼리는 모두 알고 공유한다”는 설명을 더했다.
집으로 돌아온 손담비는 커다란 TV를 혼자 옮기려 고군분투했다. 이전에 사용하던 TV를 어머니께서 달라고 하셨다는 것. 그러나 TV 옮기기는 생각처럼 쉽지 않았고, 담요를 이용했지만, 엘리베이터 문에 몇 번을 끼이는 모습 등이 영상에 잡혀 무지개 회원들을 경악게 했다. 결국 손담비는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내가 손 많이 가는 손여사로 유명하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TV를 자가용 근처까지 옮겼지만, 차에 싣기도 쉽지 않았다. 어렵사리 어머니 집 주차장에 도착해 TV를 내려둔 후에는 주차 과정에서 여러 번 TV를 칠 뻔하는 아찔한 그림을 연출해 심장을 쫄깃하게 했다.
이후 손담비는 어머니와 마주 앉아 새해 떡국을 먹었다. 어머니는 결혼을 비롯한 여러 걱정들을 쏟아냈고, 손담비는 어머니의 잔소리를 불편해했다. 그러면서도 돌아가신 아버지 이야기를 하며 어머니와 추억을 나눴다.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 손담비는 에탄올 난로, 벽난로에 불을 붙이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절친들에게 영상 통화를 걸어 자랑했다. 배우 공효진은 “‘망손’이 어떻게 성공했냐”며 놀라워했다.
가수 활동 당시 무대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냈던 손담비는 카리스마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박자에 맞춰 안무를 소화했던 그 시절 손담비가 아닌 느릿느릿한 일상 속 ‘멍담비’의 극과 극 모습은 눈 뗄 수 없게 했다.
이에 박나래는 “손담비에게서 익숙한 모습이 자꾸 보인다. 네 얼간이에 여자 멤버 받을 생각이 있느냐”고 말했고, 이시언은 “얼간이가 아니라…”라며 말을 아꼈다. 이시언이 뒷말을 잇지 않자 임수향은 “우리 언니(손담비) 바보 아니다”며 발끈했고, 손담비 또한 “나 바보 아니다”고 빠르게 반응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 사진=‘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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