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주진모 실명 보도..."알권리" vs "2차 피해" 여론 갈렸다[이슈리포트]

기사입력 2020.01.12 6:08 PM
'뉴스데스크' 주진모 실명 보도..."알권리" vs "2차 피해" 여론 갈렸다[이슈리포트]

[TV리포트=손효정 기자] MBC '뉴스데스크'가 배우 주진모의 해킹 피해를 다루면서,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지라시' 내용을 공개하고 동료 배우의 실명까지 언급했다. 이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양분화 됐다.

지난 10일 온라인과 SNS를 통해 "주진모가 동료 배우와 주고받은 카톡"이라면서 지라시가 확산됐다. 주진모가 휴대전화를 해킹 당하면서 유포된 대화라는 것. 이어 이날 저녁 방송된 '뉴스데스크'에서는 해당 지라시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다뤘다. 무엇보다 동료 배우의 실명을 언급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뉴스데스크'는 "수영복 등을 입은 여성들의 사진과 함께 외모 평가가 이어지고, 서로 만남을 주선하자는 대화도 나온다"면서 대화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또한 지라시에 담긴 주진모의 신분증을 비롯한 개인 정보를 공개하고,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도 짚었다.

이날 방송 후 시청자의 반응은 나뉘었다. 먼저 '지라시'가 아닌 실제 해킹된 내용이기 때문에 보도했을 것이라면서,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오히려 MBC의 보도가 공정하고, 시청자의 알권리라고 봤다. '속시원하다', '참 언론'이라는 반응까지 나왔다.

반면, '뉴스데스크'의 보도에 대해 '신중하지 못했다'는 지적의 반응도 나왔다. '지라시'에 대한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보도를 강행했다는 것. 지라시에 나온 동료 배우는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 또한 지라시에는 여성들의 사진과 정보가 있어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앞서 이날 주진모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 측은 지라시에 대해 "해당 사항에 대해 당사는 유포된 정황을 포함한 일련의 상황에 대해 수사기관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하고 강경한 법적대응을 할 방침"이라면서 유포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속칭 '지라시'를 작성하고 이를 게시, 또는 유포하는 모든 행위는 법적 처벌 대상이다. 때문에, 현재 무분별하게 배포되고 있는 관련 내용을 어떠한 경로라도 재배포 및 가공 후 유포 시 당사는 법무법인을 통해 강력하게 법적인 조치를 취하고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강경 대응했다. 

'뉴스데스크'는 여론을 의식한 듯, 11일 방송에서는 '동료 배우'의 실명을 언급하지 않았고, 대화 내용은 블러 처리했다. 다른 채널의 뉴스 프로그램도 비슷한 선을 지키며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소속사는 지난 7일 주진모의 휴대폰 해킹 피해 사실을 알렸다. 소속사는 "연예인이란 이유로 사생활 침해 및 개인 자료를 언론사에게 공개하겠다는 악의적인 협박을 받고 있고, 이에 대한 대가로 금품을 요구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히며, "배우의 사생활 보호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취합한 자료를 바탕으로 법적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주진모 뿐만 아니라 아이돌 가수, 셰프 등 유명인 10여 명이 휴대폰 해킹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휴대전화 해킹 및 협박 피해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뉴스데스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