法 "안준영-김용범, 범행 고의 없다는 주장 납득 어렵다" [종합]

기사입력 2020.01.14 11:25 AM
法 "안준영-김용범, 범행 고의 없다는 주장 납득 어렵다" [종합]

[TV리포트=김민지 기자] Mnet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 결과 조작 혐의와 관련해 재판에 넘겨진 안준영 PD, 김용범 CP 측의 "범행에 고의가 없었다"는 주장에 대해 법원이 "납득이 어렵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14일 오전 10시 20분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1형사부(부장판사 김미리) 심리로 '프로듀스' 시리즈 제작진인 안 PD와 김 CP, 보조 연출자 이모 씨와 연예기획사 관계자 5인의 사기,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한 2차 공판준비기일이 열렸다. 피고인의 참석 의무는 없어 피고인 전원이 불참석했고 변호인들만 자리했다.

법원은 제작진 측 변호인에게 "전체적 사실은 인정하지만 죄가 안 된다는 형국이다. 법리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할 수는 있으나 정리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방송의 성공을 위해 범행을 했기 때문에 고의가 없었다고 하는데, 동기가 있는데도 고의가 없다고 하는 건 납득이 안 된다"고 짚었다. 이어 "기망이 아니라고 하는데 거짓말을 하면서 거짓이라고 얘기를 하지 않는 걸 기망이 아니라고 할 수 있나"고 덧붙였다.

이날 검찰은 '프로듀스' 시즌 1에 출연했던 연습생 이해인과 시즌 1을 연출한 한동철 PD, 시즌1~3의 메인 작가 박모 씨를 증인으로 거론했다. 그러나 제작진의 변호인이 "이해인은 연습생 신분이니 증인에서 제외했으면 한다"고 말해 한 PD와 박모 씨만 첫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서게 됐다.

증인을 심문하는 첫 공판기일은 오는 2월 7일 오후 2시로 예정됐다. 이후 오는 2월 21일 오후 2시에 2회 공판기일이, 오는 3월 23일 오후 2시에 3회 공판기일이 열린다.

'프로듀스' 시리즈는 앞서 지난해 7월 '프로듀스X101' 생방송 파이널 경연 이후 문자 투표 결과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프로듀스X101' 제작진의 사무실과 관련 기획사 등을 압수수색했고 수사 결과 전 시즌의 조작 정황이 드러났다. 

안 PD와 김 CP, 이모 씨는 '프로듀스' 전 시즌에서 일부 연습생의 순위를 바꾸고 생방송 투표 결과를 조작해 데뷔시키는 등 CJ ENM 업무 방해죄로 기소됐다. 안 PD는 연예기획사 관계자들로부터 향응과 금품을 제공받은 혐의도 있다.

김민지 기자 kimyous16@tvreport.co.kr / 사진=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