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의부장들' 웰메이드 역사물…이병헌 또 인생작 경신[어땠어?]

기사입력 2020.01.15 6:34 PM
'남산의부장들' 웰메이드 역사물…이병헌 또 인생작 경신[어땠어?]


[TV리포트=손효정 기자] 영화 '남산의 부장들'이 '웰메이드 역사물'로 베일을 벗었다. 충무로 명배우들이 뭉친만큼 놀라운 연기력이 압권. 특히 이병헌은 또 인생작을 경신했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 분)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렸으며, 52만부 이상 판매된 동명의 논픽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했다.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영화는 지난 14일 서울특별시 용산구 용산CGV에서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시사회 직후 쏟아진 질문들에 응답해봤다.

Q. 10·26 사태가 배경, 몰라도 괜찮을까?

A. 역사적 배경을 알고 있으면 물론 좋다. 실제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서 보는 재미가 있기 때문. 그러나 몰라도 무방하다. 영화 자체에서 설명이 잘 돼 있다. 또한 '남산의 부장들'은 역사, 정치 이야기보다는 인물의 심리를 조명한 영화다. 

영화는 중앙정보부의 수장이자 권력 2인자였던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 왜 박 대통령(이성민 분)을 암살하게 됐는지에 대해 그린다. 김규평의 심리를 관객은 쫓아가게 된다. 

또한 우민호 감독과 배우들은 자신의 정치적 성향이나 성격을 내세우지 않고 객관적으로 인물을 표현하려고 애썼다. 다큐멘터리 영화의 느낌도 든다.

Q. 이병헌, 인생 연기 펼쳤나?

A. 정말 또 한 편의 이병헌의 인생 영화가 나왔다. 이병헌의 미친 연기가 계속해서 뇌리에 남는다. 

영화는 앞서 말했듯이 김규평이 어떻게 대통령의 암살자가 됐는지를 얘기한다. 그러다보니 영화 '조커'를 보는 듯한 느낌 또한 든다.

젠틀남에서 신뢰가 무너진 후 폭주하는 모습까지, 상황에 따라 변하는 이병헌의 표정 변화 연기가 일품이다. 클로즈업으로 더욱 강렬함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이병헌은 걸음걸이, 손짓 하나 하나 다 계산된 듯한 연기를 펼쳤다. '연기 신'이라는 닉네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할 전망이다.

Q. 이성민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연기했는데, 어땠나?

A. 이성민은 박 전 대통령 재현에 힘을 쏟았다. 박정희 전 대통령 특유의 귀 분장을 하고, 살도 빼면서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연기 또한 말할 것 없다. 18년 장기 집권의 대통령으로서 자리를 지키려고 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포스와 불안감이 인상적. 이성민의 연기 변신이 이번에도 놀라움을 자아낸다.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을 모티브로 한 박용각 역을 연기한 곽도원도 높은 싱크로율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대통령 경호실장 곽상천 역을 맡은 이희준은 작품을 위해 25kg를 증가한 열정을 보였다. 새로운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Q. 설 연휴 개봉 영화, 최강자 될까? 

A. 설 연휴를 앞두고 오는 22일 '남산의 부장들'과 '히트맨', '미스터 주'가 개봉한다. '남산의 부장들'의 흥행이 예상되는 바다.

'남산의 부장들'은 기성 세대, 젊은 세대 모두 공감할 스토리다. 기성 세대에게는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역사 공부'가 될 영화라고 본다.

특히 우민호 감독은 "작품은 여기까지다. 그 이후가 더 드라마틱하다고 하면 할 수 있다"면서 "이 영화는 시네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영화 후 다양한 얘기를 통해 극장 밖에서 완성이 된다면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 사진='남산의 부장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