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절대 악 임태경이 끝내 파멸했다. 누명을 벗은 김강우가 형사로 복직한 가운데 조여정은 그의 곁을 떠났다.
23일 방송된 KBS 2TV ‘99억의 여자’에선 태우(김강우 분)와 서연(조여정 분)의 작별이 그려졌다.
이날 레온은 태우를 인질로 잡아 99억으로 서연을 매수하려 한 바. 그러나 서연은 “전부 이 돈으로 시작했어. 속이고 빼앗고. 태우 씨가 틀렸어요. 욕심에 잡아먹히는 건 액수랑 상관없어요. 난 더 이상 괴물 같은 거 되지 않을 거예요”라며 99억을 거절했다.
여기에 인표(정웅인 분)도 가세했다. 돈뭉치를 보고 이성을 잃은 인표는 이 돈을 챙겨 서연과 함께 떠나려고 했다.
그러나 서연은 “그 돈 갖고 당신이 살고 싶은 대로 살아”라며 그를 밀어냈다. “그런다고 내가 보내줄 것 같아요?”란 인표의 협박에도 서연은 “그건 내가 결정해”라며 의지를 보였다.
결국 서연의 선택은 태우. 이는 태우 역시 마찬가지였다. 태우는 “원망하지 않아요. 내 동생 마지막 말 그거 들어준 걸로 됐어요”라는 말로 서연과의 남은 앙금을 씻었다.
레온은 잔학하게도 희주를 찾아 VIP 행사를 거듭 재촉했다. 레온은 또 “3년 전에 내 돈에 장난을 치고 지금도 날 속이려고 하는데. 내가 많이 인내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당신 이용가치가 있거든요”라고 뻔뻔하게 말했다.
이에 희주는 “천만에. 난 안 당해. 내가 왜 당신을 경찰에 안 넘긴 줄 알아?”라며 이를 가나 레온은 이미 딸 유리에게 손을 뻗은 뒤. 분노한 희주는 “오늘 밤 그놈 박살낼 거야”라며 복수를 다짐했다.
이어 희주는 예정대로 VIP 행사를 진행, 이 자리에서 레온의 정체를 폭로했다. 그가 3년 전 투자사기의 배후라는 것.
희주는 “저 남자가 원하는 건 3년 전보다 훨씬 크고 위험한 도박입니다. 더 많은 회사가 부도를 내고 애꿎은 사람들이 희생될 겁니다”라 폭로했다.
이에 레온은 서둘러 자리를 뜨려고 하나 태우가 그 앞을 막아섰다. 이런 상황에도 레온은 “한국은 구멍가게에요. 훨씬 큰 시장이 있는데 여기서 철수한다고 손해를 볼까?”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이미 서연과 태우의 덫에 걸린 뒤.
모든 걸 잃고 분노한 레온은 서연에게 총을 발포했다. 마침 현장에 나타난 인표 역시 레온이 총격에 살해됐다. 이 과정에서 레온은 세상을 떠났고, 서연은 끝내 눈물을 터뜨렸다.
사건종료 후 태우는 형사로 복귀했다. 경찰복을 차려입은 태우를 보며 대용(서현철 분)은 “태현이도 보고 있을 거야. 지 형 누명 벗고 다시 경찰되는 거”라며 눈물을 흘렸다.
서연은 한국을 떠나기에 앞서 금자(길해연 분)와 작별 인사를 남겼다. 희주에겐 마지막으로 부탁이 있다며 USB를 남겼다. 그 안엔 인표가 남긴 신탁 자금이 있었다. 서연은 그 돈이 불우한 아이들을 위해 쓰이길 바랐다.
서연은 또 “미안해, 희주야. 다시 볼 땐 웃으면서 만나자”며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다.
태우는 떠나는 서연을 만나고자 공항으로 갔다. 그런 태우에 서연은 “나 매일매일 해가 뜨는 거 볼 거예요. 그리고 태우 씨가 오는 날을 기다릴 거예요”라고 말했다.
서연을 품에 안고 “돌아오지 말아요. 거기 가서 무조건 행복해요 돼요”라며 애틋한 감정을 전하는 태우의 모습이 극의 엔딩을 수놓으며 ‘99억의 여자’가 막을 내렸다.
한편 ‘99억의 여자’ 후속으론 박해진 조보아 주연의 ‘포레스트’가 방송된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99억의 여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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