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뽀시래기' 김무열, '정직한 후보'로 이유 있는 연기 변신 [인터뷰]

기사입력 2020.02.08 10: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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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민주 인턴기자] "'코미디 뽀시래기'란 말 좋은 뜻이죠? 너무 감사해요. 배우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게 소명이자 의무라고 생각해요."



배우 김무열은 180도 달라진 연기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밝은 현장 분위기 덕에 "(새롭게 도전한 연기를) 날로 먹었다"고 너스레를 떨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김무열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매체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 '정직한 후보'에 대한 이야기부터 인간 김무열의 솔직한 모습까지 모든 것을 털어놨다.



'정직한 후보'는 거짓말이 제일 쉬운 3선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 분)이 선거를 앞두고 하루아침에 거짓말을 못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 영화다. 김무열은 비가 올 때나 눈이 올 때나 주상숙의 곁을 지키는 열혈 보좌관 박희철 역을 맡았다.



무대와 스크린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김무열이지만, 정통 코미디 연기는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김무열은 "코미디는 뮤지컬 장르에서 기반이 되는 요소다. 뮤지컬 자체의 톤이 밝지 않나. 그래서 낯설지 않았다"며 "장유정 감독님의 작품이라 좋았다. 연기를 하다 보면 글쓴이의 의중이 어느 정도 파악되는 부분이 있다. 공감이 많이 됐고, 오히려 감독님이 (제 연기를) 어떻게 봐주실지 걱정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새로운 분위기의 작품이다보니, 김무열이 연기에 임하는 자세도 남달랐다. 김무열은 "(큰) 욕심은 없었다. 공감을 사지 못한 코미디 연기는 장난을 친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다. 그래서 이 작품은 판타지적 요소를 가진 작품이지만, 최대한 현실적인 느낌을 살리려 했다. 상황 안에서의 당위성, 위기감 같은 것들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정직한 후보'에서 김무열은 라미란, 나문희, 윤경호 등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특히 김무열은 나문희의 존재감과 연기에 대한 열정을 극찬했다.



"이번에 나문희 선배님을 처음 뵀는데, 존재 자체로 너무 큰 위안이었어요. 작품의 중심이 되는 분이라 생각해요. 가장 놀랐던 점은 (나문희 선배가) 지금까지 만났던 배우 중에 연습을 가장 많이 하시는 분이라는 거에요. 쉬는 시간 내내 (나문희) 선배님과 대사를 맞췄어요. 정말 존경해요."



그러면서 라미란, 윤경호에 대한 이야기도 잊지 않았다. 김무열은 "윤경호 형님은 무표정하게 있으면 무서워 보일 수 있다. 근데 정말 따뜻하고 사려 깊은 분이고, 같이 있으면 너무 즐겁다"며 "상대 배우인 라미란 선배가 큰 도움이 됐다. 코미디 연기에 대한 걱정이 (라미란 선배 덕에) 상쇄됐다"고 밝혔다.



배우들의 완벽한 호흡 덕분일까. 김무열은 영화 개봉 전부터 이미 '코미디 뽀시래기'란 수식어도 얻었다. '뽀시래기'란 단어 뜻을 잘 몰라 당황하던 김무열은 "좋은 뜻"이라는 설명에 환한 웃음을 보였다.



"'코미디 뽀시래기'? 그렇게 봐주시면 정말 감사해요. 근데 사실 저는 이번 작품에서 진짜 한 게 없어요. 신선한 회를 날로 먹는다는 말이 있잖아요? 워낙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하다보니 말 그대로 '날로 먹었고', '안풀린다' 하는 부분도 없었어요."





유쾌한 코미디 영화 장르답게 촬영 현장 분위기도 매우 밝았다고 한다. 그러나 완벽한 작품을 만들기 위한 의견 충돌도 적지 않았다. 



이에 김무열은 "(한 씬을) 몇 가지 버전으로 나눠서 찍었다. 현장 분위기가 싸하거나, 스태프들이 아무도 안 웃으면 투표도 했다. 요새는 현장이 굉장히 빠르게 돌아가서 (이런 부분이) 어려운데, 스태프분들이 협조를 잘해주셨다"며 스태프에게 공을 돌렸다.



보통 의견 충돌이 일어나면 누가 이기냐는 질문에 김무열은 아무 고민 없이 "감독님이 항상 이기신다"고 거듭 강조했다. 장유정 감독의 넘치는 열정에 대한 일화도 밝혔다.



"저희가 체육대회를 한 적이 있어요. 나이별, 성별에 따라 팀을 나누고 대결을 펼쳤는데 감독님이 항상 1등을 하시더라고요. 사실 감독님 취미가 마라톤인데, 제 첫 미팅 날에도 아침에 하프마라톤을 뛰고 오셨어요. 감독님의 (이런) 열정에 반해서 작품 선택을 한 거 같아요."



'정직한 후보'는 코미디 영화지만, '국회의원', '선거'라는 소재 탓에 정치에 대한 언급이 나올 수밖에 없다. 김무열은 "우리 영화는 정치색이 없는 영화"라고 강조하며 정치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털어놨다.



이어 "우리 영화는 '정직한 후보'라는 제목이지만, 정치 이야기가 아닌 유권자들의 영화다. 저는 평소 정치에 관심을 가지려 많이 노력한다. 정직한 후보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우리들의 몫인 것 같다. 최소한 내가 사는 곳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소신 있게 답했다.



아울러 김무열은 "(이번 작품을 하며) 코미디 장르에 대한 친숙함이 생겼다. (관객들이) 저를 친숙하게 봐주신다면, 코미디 영역으로 (연기를)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지 않을까"라고 말하며 앞으로 정통 코미디 작품을 "더 많이 함께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배우 김무열이 아닌 인간 김무열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김무열은 정직한 사람인가라는 질문에 "아니다. 항상 정직할 수는 없지 않나. 그러나 정직해야 될 때는 정직하다. 가끔은 선의의 거짓말을 하기도 하고"라며 솔직한 매력을 뽐냈다.



원래 술을 좋아했지만, 건강을 생각해 3년 전에 술을 끊었다는 김무열. 그는 "농구를 즐겨한다"며 평소 취미 생활에 대해 알렸다.



"저는 농구를 해요. 목적의식을 갖고 다같이 움직이고, 공이 그물 안에 들어갈 때 뭔가 해소되는 기분이 있어요. 어렸을 때부터 함께한 일반인 농구팀이 있는데, 친선 경기도 많이 해요. 사실 1년 정도 (체육관을) 공동 대관해서 같이 농구한 팀이 있었는데, 1년 동안 저를 못 알아보더고요."(웃음)



아내인 배우 윤승아의 질문에는 수줍은 미소를 보였다. 윤승아는 가족시사회를 통해 이미 '정직한 후보'를 봤다고. 이에 김무열은 "(윤승아가) 라미란 누나를 너무 좋아했다"면서 "촬영하고 나면 그날 있었던 일을 (아내에게) 얘기한다. (이번) 현장은 항상 재밌는 일만 있어서 좋은 얘기만 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또한 과거 SNS에서 윤승아에게 취중 고백을 했던 사실을 언급하자 "(그것은) 지울 수 없는 무언가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 다행이다"라고 해 유쾌한 웃음을 안겼다.



끝으로 김무열은 "사실 제 꿈은 배우다. 꾸준히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에 충분히 감사하다. 욕심 같아서는 더 많은 작품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민주 인턴기자 minju0704@tvreport.co.kr / 사진=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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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이연희, 성장한 연기력…'더게임' 형사 연기로 빛보다[성적표] [TV리포트=손효정 기자] 청순한 미모에 첫사랑의 이미지가 강한 배우 이연희. 그가 현재 방영 중인 MBC 드라마 '더 게임 : 0시를 향하여(이하 '더 게임')을 통해 이미지 변신을 꾀하며, 연기 호평을 받고 있다.이연희는 지난 2001년 '제2회 SM 청소년 베스트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받으며 연예계에 데뷔했고, 연기는 2004년 KBS 1TV '금쪽같은 내 새끼', KBS 2TV '해신'을 통해 시작했다. 데뷔 자체로 따지면 19년차 배우고, 연기 경력만 두고 보면 16년차다. 그는 '더게임' 방영 전 출연한 라디오에서 "이제 중견 배우다. 현장에 가면 누나, 언니라고 하더라. 어깨가 무겁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연희는 데뷔 초에는 연기력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연기 경력이 쌓이면서 점점 반응이 수그러 들었다. 대중의 채찍질을 받아들이고 변화한 그의 노력이 빛을 발한 셈. 성장하는 배우 이연희의 필모그래피를 짚어봤다. ◆ 이연희, 연기 성장의 시간이연희는 무명 시절 없이 빠르게 주연을 꿰찼다. 2006년 '백만장자의 첫사랑'에서 현빈의 상대역으로 파격 캐스팅된 이연희는 많은 인기를 끌며 '첫사랑의 아이콘'에 등극했다. 관객수는 56만 명으로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이연희를 발견한 영화로 남았다. 그해 이연희는 MBC 드라마 '어느 멋진 날'에서 첫 주연을 맡았다. '어느 멋진 날'은 수목드라마 1위를 수성했고, 최고 시청률은 14.5%다. 당시 낭랑 18세인 이연희는 밝은 연기로 드라마와 함께 사랑 받았다.이어 이연희는 MBC 드라마 '에덴의 동쪽'에 출연했다. 56부의 장편 드라마로서, 2008년부터 2009년까지 방송됐다. 최고 시청률 29.8%를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끌었다. 이로인해 이연희 역시 주목받았다. 이연희는 극중 카지노 대부의 무남독녀 외동딸로, 송승헌과 러브라인을 형성했다. 연기가 어색하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동시에 캐릭터에 맞는 귀여운 연기라는 호평도 받았다. 이후 이연희는 여주인공으로 올라섰다. 2011년 SBS '파라다이스 목장'에서 여주인공을 맡은 이연희는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밝고 털털한 모습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연희의 연기는 호평을 받았지만, 성적은 최고 시청률 10.3%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이연희는 SBS '유령'에 출연해 또 한 번의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사이버수사대 경찰 유경미 역을 맡은 이연희는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당시 '유령'은 KBS 2TV '각시탈'과 수목극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정도로 흥했다. 최고 시청률은 15.3%다.이연희는 2013년에는 MBC '구가의 서'에 최강치(이승기 분)의 엄마로 특별출연했다. 처음으로 사극 연기를 한 이연희는 특별출연 이상의 존재감을 뽐내며, 역대 최고의 연기 호평을 받았다. 이어서 MBC '미스코리아'에 출연한 이연희. 권석장 PD, 이선균과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시청률은 10%를 넘지 못했다. MBC '화정' 역시 화려한 라인업에 비해 아쉬운 성적표를 썼다.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이연희. 2017년 SBS '다시 만난 세계'에서 셰프를 연기한 이연희는 여진구와 연상연하 커플 호흡을 맞췄다. 화제성은 높았지만, 시청률은 최고 8.0%에 그쳐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어 JTBC에서 사전제작으로 2016년 촬영을 마친 '더 패키지'가 방송됐다. 이 작품 역시 시청률은 낮았지만, 프랑스 여행 가이드 역할을 맡은 이연희는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호평을 받았다. ◆ '더게임' 형사 연기 호평앞서 언급했듯이, 이연희는 현재 방영 중인 '더 게임'에 출연 중이다. '더 게임'은 죽음 직전의 순간을 보는 예언가 김태형(옥택연 분)과 강력반 형사 서준영(이연희 분)이 20년 전 '0시의 살인마'와 얽힌 비밀을 파헤쳐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더 게임'은 사람이 죽음을 볼 수 있다는 소재가 신선했고, 캐릭터들끼리 얽힌 과거와 숨겨진 진실,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스토리가 궁금증을 자아내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그러나 스스로 살인마가 된 구도경(임주환 분)의 비밀이 풀리는 동시에 스토리는 긴장감을 잃고 아쉬운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시청률 지표로 나타났다. '더 게임'의 시청률은 3~4%대에 머물러 있다. 최고 시청률은 10회가 기록한 4.6%다. 앞서 말한 구도경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김태평, 서준영이 20년 만에 재회한 회차다. 이후 시청률은 제자리 걸음이다. 다만, 고정층을 확보한 큰 이유는 배우들의 호연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중 이연희는 중앙서 강력1팀 형사 서준영 역을 맡았다. 구도경(임주환 분)의 복수로 발발한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연희의 연기는 이전과 결이 다르고 성숙해졌다.앞서 이연희는 '유령'에서도 형사 연기를 했지만 사이버수사대 경찰이었고, 이번에는 강력계 형사다. 이연희는 연기를 위해 머리를 똑단발로 자르고, 말투도 바꿨다. 그는 직접 경찰서를 찾아가 강력계 형사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많은 인터뷰 자료 등을 보면서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무엇보다 서준영은 정의롭고, 살인사건으로 인한 피해를 막고자 고군분투하는 형사다.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로 인해 감정 연기도 필요한데, 이연희는 물오른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옥택연, 임주환과의 삼각관계 속 멜로 연기도 빛난다. 한 '더 게임' 관계자는 "이연희 씨가 이번 작품으로 연기 변신을 제대로 한 것 같다. 현장에서도 매우 열심히 하고, 무엇보다 디테일을 살리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자세히 보면 형사로서 연기할 때와 멜로의 서사가 풀어질 때, 메이크업이나 의상 등에도 차이가 있다"면서 "이러한 노력으로 다양한 연기가 빛나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그래픽=계우주 기자, 사진=TV리포트 DB, SBS('유령'), JTBC('더패키지'), MBC('더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