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 이장우X기안84, 브로맨스 캠핑...택사자 김형준의 일상 [콕TV]

기사입력 2020.02.29 6:50 AM
'나혼자' 이장우X기안84, 브로맨스 캠핑...택사자 김형준의 일상 [콕TV]

[TV리포트=이우인 기자] 기안84와 이장우. 왠지 모르게 데칼코마니처럼 닮은 두 남자가 오토바이를 타고 캠핑 여행을 떠났다. 태사자 김형준은 택사자(택배기사+태사자)로서 만족스러운 일상을 보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나혼자 산다'에서는 기안84와 이장우가 캠핑 여행을 떠나는 모습과 김형준이 택배기사로 알찬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공개됐다.

양치도 제대로 하지 않던 이장우는 웬일로 운동을 하고, 샤워를 한 뒤 캠핑 음식 재료를 챙겨서 집을 나섰다. 그는 오토바이 바구니에 프라이팬까지 담아 '프라이팬 라이딩'을 했다. 상암에서 과천까지 오토바이를 타고서 이동했고, 목적지엔 기안84가 있었다.

두 사람은 기안84의 라이딩 제안으로 브로맨스 여행을 떠났다. 오토바이 여행은 콧물이 흐를 정도로 추웠지만, 이들에겐 추억이 됐다. 카페에서 잠시 커피로 몸을 녹인 이들이 향한 곳은 스키장. 커플 스키복을 빌려 입은 이장우와 기안84는 리프트에서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이들의 대화는 오묘했고, 무지개 회원들은 "연인끼리 하는 대화 같다"면서 수시로 놀렸다. 기안84는 예상치 못한 반응에 민망한 듯 괜히 이장우에게 언성을 높여 폭소를 자아냈다.

'가루 요리사' 이장우의 괴식을 보며 동질감을 느껴온 기안84. 그를 위해 이장우가 요리를 시작했다. 이장우가 만든 고기 요리의 비주얼은 그럴 듯했다. 그러나 맛은 묘했던 모양. 기안84는 고기 한 점을 맛본 뒤 "배부르다"라고 소감을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후 이장우는 짜장 라면으로 만회에 나섰다. 기안84는 짜장 라면 맛에 만족한 듯 웃었다. 그런 기안84를 보며 이장우는 안심했다. 기안84는 인터뷰에서 "장우 때문이 아니고 대기업에서 만든 수프 때문이었다"라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이장우는 기안84에게 창작 작업을 제안했다. 기안84는 귀를 쫑긋 세우며 10년 안에 '기생충' 같은 작품을 만들겠노라 다짐했다. 이장우와 기안84의 모습을 보며 박나래는 기대보다 "끝이 부디 창대했으면 좋겠다. 창피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이장우 기안84의 캠핑 이야기에 이어 이시언을 두근거리게 하는 남자가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태사자 김형준이었다. 김형준의 등장에 이시언은 행복감을 드러냈다. 그는 본가에서 태사자 1집 테이프까지 가지고 왔다며 사인을 부탁했다.

15년째 자취 중이라는 김형준의 하루는 아침이 아닌 저녁 10시가 넘어 늦은 시각부터 공개됐다. 김형준의 집은 보증금 1000만 원에 월세 70만 원으로, 혼자 살기에 아담한 사이즈였다.

태사자 활동이 끝나고 반지하와 친구 집, 아는 동생 집 등을 전전하다 이 집으로 이사온 지 2달째라는 김형준의 말에 기안84는 질문을 던졌다.

"태사자로 성공했는데 왜 금전적으로 힘들었는지?"라는 의문이었다. 김형준은 "당시 태사자 활동이 끝난 후 한 사람당 5000만 원도 못 가져갔다. 초반엔 투자한 비용을 회수했고, 그땐 약간 그러지 않았나 시스템이"라고 답했다.

김형준의 집엔 레알 마드리드 축구팀 상품으로 도배가 돼 있었다. 의자, 액자, 플래그, 수건, 쿠션, 머플러 등이 눈에 띄었다.

김형준은 새벽 배송 전 닭가슴살 소시지와 달걀 프라이를 익혔다. 요리 실력은 형편이 없었다. 밥도 보온이 된 지 97시간째였다. 김형준은 익숙한 듯 "그래서 일부러 현미를 먹습니다"라고 털털하게 넘겼다. 소박한 한끼를 완성한 그는 여행 영상을 보면서 식사를 했다.

그릇을 비운 후 사이폰 커피를 만들어 졸음을 깨운 김형준은 경차를 끌고 택배 아르바이트를 하러 집을 나섰다. 눈이 내리는 영하 3도의 추운 날씨. 그는 '탑골 노래'를 들으며 택배 일을 시작했다. '슈가맨3'로 소환된 이후 택배 일을 그만둘 줄 알았지만, 김형준은 "잡생각이 없어져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KBS에 제일 먼저 배송했다. 그러면서 "처음 택배 업무로 방송국에 갔을 때는 기분이 묘했다. 15년 전엔 가수로 KBS에 갔는데 말이다. 희비가 교차했다. 그러나 요즘은 택배하러도 가지만 촬영하러도 가니까 비는 없고 희만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열심히 배송 업무를 마친 김형준은 잠시 함박눈을 감상한 뒤 "택배 일을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돈도 벌고 살도 빠지고 정신적으로도 좋아지고"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일을 마치고 귀가한 그는 샤워 후 골뱅이와 갓김치 등을 넣은 비빔라면으로 야식을 먹었다. 차돌박이도 구워서 비빔라면으로 쌈을 싸먹는 김형준의 모습에 무지개 회원들은 "정말 먹고 싶다"며 입맛을 다셨다.

김형준은 식사 후 지뢰찾기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냈고, 졸리다면서도 자지 않고 마드리드 유니폼으로 환복하고, 머플러로 치장을 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마드리드 팀의 경기가 있는 날이었던 것. 김형준은 경기 전 팬의 의식이라며 마드리드 응원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영상을 보던 김형준이 스튜디오에서 같은 노래를 부르자 듣다 못한 팬 이시언은 "그만!"을 외치며 "형준이 형 안 만나는 게 나았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드리드 팀의 경기는 패했고, 김형준은 팬 카페에서 경기에 대한 소감 등을 팬들과 공유하며 날을 지새웠다. 저녁 10시 무렵 시작해 오전 7시가 넘어서 끝난 김형준의 '올빼미 일상'이었다.

김형준은 "혼자 사는 삶. 너무 편하다. 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일을 원했는데, 이뤘고, 원하면 어디론가 떠날 수 있어서 좋다"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소감을 밝혔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나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