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자니윤 쇼' 작가 "故자니윤, 진정한 슈퍼★...타국서 외로운 죽음 가슴 아파"(인터뷰)

기사입력 2020.03.10 10:33 PM
[단독] '자니윤 쇼' 작가 "故자니윤, 진정한 슈퍼★...타국서 외로운 죽음 가슴 아파"(인터뷰)

[TV리포트=이우인 기자] 故 자니윤의 별세 비보를 접한 SBS '자니윤 이야기쇼(1991년~1992년)' 작가가 "자니윤 씨는 진정한 슈퍼스타였다. 고향을 늘 그리워했는데 타국에서 외롭게 세상을 떠나 가슴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자니윤 이야기쇼'는 1989년~1990년 방송된 KBS 2TV '자니윤 쇼'에 이어 SBS에서 심야 주말에 편성한 토크쇼다. '자니윤 이야기쇼'의 작가이면서 이어 '주병진 쇼'와 '서세원 쇼' 등 대한민국 토크쇼를 써온 김경남 작가로부터 10일 TV리포트는 자니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김경남 작가는 "SBS '자니윤 쇼'는 KBS와 조금 다르게 미국식 시스템을 가져와서 오프닝 스탠딩 조크를 대한민국에서는 처음으로 시작했다. 조크만 쓰는 작가가 무려 6명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저 또한 오프닝 조크를 쓰려고 들어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 작가가 떠올린 자니윤은 원칙과 계약을 흐트러짐 없이 지키는 프로였다. 그는 "항상 쇼 시작 전엔 식사를 함께했고, 쇼가 끝나면 회식을 했다. 자니윤 씨는 슈퍼스타의 매너와 프로 근성을 지니고 있는 분이었다. 어설픈 감정 대립이 없어 너무 신기했다"라고 말했다.

'자니윤 이야기쇼'는 심야 시간대인 오후 10시 편성됐는데도 20%가 넘는 시청률을 올리며 사랑받았다. 김경남 작가는 "전 국민이 '자니윤 이야기쇼'를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 주요 프로그램이 심야 시간대에 편성되는 일이 없었는데, 자니윤 씨는 심야 토크쇼의 시간을 열어준 분이다"라고 강조했다.

자니윤의 인기, '자니윤 이야기쇼'의 인기는 엄청났다. 스타들의 섭외는 저절로 따라왔다.

김경남 작가는 "스타들이 서로 출연하고 싶어 했다. 자니윤 씨는 성적인 유머를 거의 처음 국내 방송에서 선보인 사람이다. 그런 것을 유쾌하게 생각했고, 자니윤 씨의 유머를 듣고 싶어 하는 연예인이 많았던 것 같다. 자니윤 씨가 워낙 신사이다 보니 모두 좋아했다"고 기억했다.

자니윤은 지난 8일 오전 4시(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근교 병원에서 별세했다. 그는 치매 증세로 요양센터에서 지내던 중, 지난 4일 혈압 저하 등으로 메디컬 센터에 입원했으나 끝내 눈을 뜨지 못했다.

이같은 소식은 10일 국내에 처음 알려졌다. 김경남 작가는 자니윤의 별세 소식을 듣고 "눈물기가 핑 돌았다. 옛 생각도 났다"며 무겁게 말을 이었다.

"한시대를 미국과 한국에서 톱스타로 풍미했는데, 현실은 타국에서 외롭게 돌아가시지 않았나. 그 부분이 굉장히 가슴이 아팠다. 자니윤 씨가 충청도 분인데 고향을 굉장히 좋아하고 늘 말씀하셨다. '향수'라는 노래를 회식 때마다 부르셨다. 건강하실 때 인식이 있었다면 향수 같았던 고향에서 마지막을 맞이할 수 있었을 텐데... 남들이 모르는 한이 있다면 풀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김경남 작가는 "한편으로는 슈퍼스타로서 한평생을 잘 사셨다라는 느낌도 들어 가슴 깊이 애도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니윤이 생전에 했던 이 말을 꼭 남기고 싶다며 "자니윤 씨는 스탠딩코미디 새 장을 열었는데, 스탠딩코미디가 정착하길 누구보다 바라셨다. 저도 꼭 그러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