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노래하는 트롯맨들은 무적. 지난 2일 TV조선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를 통해 TOP7이 직접 증명한 진리다.
소통과 토크를 더한 신명 나는 트롯쇼에 안방이 들썩인 가운데 TOP7은 엔터테이너 나아가 행사신의 자질을 뽐내며 종횡무진 무대를 누볐다.
이날 방송을 보지 못한 동료기자들의 물음에 답해봤다.
Q. 사랑의 콜센타가 뭐야?
A. 팬들의 신청곡을 받아 만든 ‘전화 콘서트’로고 하면 이해가 빠를 거야. 지명을 받은 트롯맨이 희망 곡을 노래하는 식인데 아무래도 인기투표 형식을 띠다 보니 은근한 기싸움이 있더라고.
특히나 영탁과 이찬원이 그랬어. 남편은 영탁, 아내는 이찬원의 팬이라는 부부가 신청자로 나섰는데 하필 전화를 받은 사람이 아내였던 거야. 이에 영탁은 좌절했고 이찬원은 웃었지. 극적인 희비교차의 순간이었어.
7인 7색의 매력을 담은 무대도 빠질 수 없지. 트롯맨들은 역시 노래를 불러야 하는 게 마이크를 잡는 순간부터 몰입도가 확 달라지더라고. 줄 세우기가 의미 없을 정도로 개성 넘치는 무대의 향연이었어.
그 중에서도 임영웅은 유일의 100점 무대로 신청자에게 호텔 숙박권을 안겼으니 트롯히어로라 할 만하지.
Q. 예능적 재미는 어땠어?
A. 한 마디로 꿀잼. 여기엔 장민호의 웃픈 희생이 있었어. 짧게 배경을 설명하자면 팬의 지명을 받아야만 무대를 꾸밀 수 있는데 장민호와 정동원, 영탁이 쇼 중반까지 단 한 번의 선택도 받지 못한 거야.
이에 장민호는 “슬슬 지루해지려고 한다. 짜증도 나려고 한다”는 투덜거림으로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지.
문제는 영탁과 정동원이 0표 클럽에서 탈출할 때까지도 장민호가 지명을 받지 못했다는 거. 붐이 이 기회를 놓칠 새라 “장민호가 미세하게 늙고 있다”며 농을 던지더라.
다행히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20대 여성 팬의 등장으로 장민호는 무대에 오를 수 있었어. 한풀이 하듯 에너지를 뿜어내는데 출연자들도 함께 들썩였지. 비록 ‘미스터트롯’ 진이 되진 못했지만 입담 진을 뽑자면 무조건 장민호에 한 표야.
Q. 사랑의 콜센타로 TOP7이 증명한 게 있다면?
A. 행사신의 자질! 이번 ‘사랑의 콜센타’는 트롯맨들이 가창력 이상의 무기를 증명한 시간이었어.
트로트 행사라는 게 일반 음방과 달리 ‘마이크 웍’을 필요로 하잖아. 그 자질을 갖추는 게 트롯신들에게 주어진 과제였는데 이미 다음 단계로 질주 중이었더라. 넉살과 소통력이 얼마나 좋은지 베테랑 가수 뺨치는 수준이었어.
김호중이 특히 말이야. 이날 김호중에게 ‘사랑 밖에 난 몰라’를 신청한 팬의 이름이 김귀순 씨였는데 곡 말미에 ‘귀순 밖에 난 몰라’라면서 애교를 부리더라고. 몰랐지, 중후한 목소리의 김호중이 행사새싹 재간둥이였을 줄은.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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