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세빈 인턴기자] 탄탄한 연기력으로 독보적인 캐릭터를 소화해내는 배우 김희애가 ‘부부의 세계’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김희애의 불륜극은 언제나 옳다’는 평을 받고 있다.
‘불륜극 성공의 열쇠’라는 평을 듣고 있는 김희애는 앞서 영화 ‘윤희에게’를 통해 애틋한 첫사랑의 추억을 아련하게 그려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바 있다.
여러 작품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선보인 김희애의 결이 다른 사랑 이야기를 비교해봤다.
◆ 불륜 VS 첫사랑
김희애는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 ‘아내의 자격’, ‘밀회’까지 가정이 있는 남자를 빼앗거나 자신이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등 불륜을 저지르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러나 ‘부부의 세계’에서는 그 역할이 뒤바뀌었다. 김희애는 남편 이태오(박해준 분)의 불륜으로 피폐해지는 지선우로 분했다.
김희애는 남편의 불륜을 의심하고 확인한 후 복수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지난해 영화 ‘윤희에게’를 통해 김희애는 우연히 자신에게 온 편지로 잊고 지냈던 첫사랑을 떠올리며 첫사랑의 비밀스러운 기억을 찾아 설원이 펼쳐진 오타루로 떠나는 윤희를 연기했다.
‘윤희에게’에서 김희애는 첫사랑을 찾아가면서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그렸다. 국경, 성별을 뛰어넘어 어떤 형태의 사랑이든 상관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 ‘순한 맛’ 연기 VS ‘마라 맛’ 연기
‘윤희에게’는 김희애를 위한 작품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배우와 캐릭터의 결합이 완벽했다.
김희애는 ‘윤희에게’를 통해 사실적인 생활연기부터 가슴 속 상처를 달래는 처연한 연기를 통해 사람들의 공감을 샀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미묘한 눈빛, 절제된 감성과 목소리는 눈 내리는 오타루의 차분한 분위기와도 잘 어울렸다.
‘착한 얼굴에 그렇지 못한 태도’. ‘부부의 세계’ 속 김희애의 연기가 그렇다. 김희애는 우아한 얼굴을 가졌지만 누구보다 치밀하고 계략적인 지선우를 연기했다.
김희애는 남편에게 배신당한 지선우의 충격과 분노를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눈에 핏대를 세우며 이태오와 여다경(한소희 분)의 불륜을 폭로하고 이태오와의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는다.
김희애의 120% 감정연기에 대중들도 그의 연기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세빈 인턴기자 tpqls0525@tvreport.co.kr / 사진=리틀빅픽처스 제공, ‘윤희에게’ 스틸컷, ‘부부의 세계’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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