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현민 기자] 배우 김희애가 ‘부부의 세계’ 캐릭터 소화를 위해 박해준과 한소희를 의도적으로 멀리한다고 털어놨다.
24일 오후 JTBC 유튜브를 통해 진행된 ‘부부의 세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는 김희애와 박해준이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솔직한 각자의 심경, 소감, 그리고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아낌없이 풀어냈다.
김희애는 “의도적으로 박해준과 한소희와 거리를 두고 있다. 드라마 속 캐릭터의 감정이 깨질까봐 그렇다. 내가 (연기를 할 때) 감정을 타는 편이다”라며 “박해준은 유머러스하고 털털하고 좋고, 소희씨도 털털하고 좋은데…세 사람 모두 내성적인 면이 있다. 조용하고 일에만 집중해서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6회의 인상 깊었던 난투극 장면에 대해 “선물 같은 장면이다. 배우 혼자 만들 수 없는 경험이다. 상대 배우, 스태프, 대본, 그동안 쭉 쌓아온 스토리가 쌓여 그런 순간을 맞게 된 것 같다”며 “각자의 베스트가 있겠지만 나한테 드라마 속 베스트3 장면을 꼽으라면 포함된다. 나머지 2장면은 호수에서 아이를 데리고 몹쓸 엄마처럼 행동하는 것, 그리고 앞으로 12회에서 나올 장면이다”라고 향후 회차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이어 “촬영을 할 때 시청자에 앞서 현장 모니터를 통해 스태프에게 감정을 전달하지 않으면 실패라고 생각한다. 12회의 그(?) 장면을 찍었을 때, 칭찬에 약한 우리 감독님이 그 장면 찍고는 흥분해서 너무 좋다고 말해주었다. 각자의 취향이 있겠지만, 모니터 앞에서 그런 느낌을 줬다는 게 좋아서 그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한소희 배우에 대해서 “우리 드라마의 아름다움을 담당하고 있다. 천상계 미모를 갖고 있다. 그렇게 말하면 부족하다. 열정도 뜨겁고, 배우로서도 이미 완성이다. 벌써부터 완벽한 모습을 보이면 제 나이대가 되면 어떤 배우가 될지 상상이 안 갈 정도로 굉장히 열심히 한다. 완벽하다”라고 극찬했다.
‘부부의 세계’ 악역 이태오를 맡아 ‘욕받이’를 도맡고 있는 박해준은 오히려 간담회 내내 유쾌한 입담을 자랑했다. “쥐어박고 싶다는 연락을 많이 받는다”라는 말로 시작한 박해준은 자신의 배역 이태오를 향해 “내가 너 변호를 해줄라고 해도 자꾸 그렇게 하면 누가 네 편이 되겠니. 주변 좀 둘러보고, 눈치 좀 보고 잘 살아라”라는 영상 편지를 남겨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어떤 순간에는 ‘너무 하잖아? 이렇게까지 할 필요 있어?’ 할 때가 있다. 헛헛한 마음으로 촬영을 끝내고 간다”라고 ‘이태오’ 역을 소화하는 것에 대해 시청자와의 공감대를 형성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부부의 세계’는 8회 시청률 20.1%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오늘(24일) 오후 10시 50분 9회 방송이 예정돼 있다.
박현민 기자 gato@tvreport.co.kr /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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