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현민 기자] 래퍼 마이크로닷이 사기혐의로 징역형을 받은 부모, 그리고 자신의 태도에 대해 사과했다.
마이크로닷은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2018년 11월 저희 부모님에 때한 뉴스기사가 보도 되었을 때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경솔하게 말을 내뱉어 피해자분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 죄송하다”라고 초반 대응을 향한 비난에 해명했다.
이어 “어떤 말로도 시간을 되돌릴 수 없지만 저를 낳아주신 부모님의 잘못은 저의 잘못이기도 하며 부모님의 반성 또한 자식인 제가 가져야 할 반성이기도 하다”며 “저희 부모님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과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앞서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20여년 전인 지난 1990~1998년 제천에서 친인척과 지인 등 14명으로부터 총 4억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고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를 받았다. 이후 지난해 4월 귀국해 체포, 같은 해 10월 열린 1심에서 징역 3년과 1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이들은 항소했으나, 법원이 항소를 기각해 원심이 유지됐다.
■ 이하 마이크로닷이 올린 전문
안녕하세요. 마이크로닷 (신재호) 입니다.
2018년 11월 저희 부모님에 대한 뉴스기사가 보도 되었을 때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경솔하게 말을 내뱉어 피해자분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 죄송합니다. 그 때의 경솔했던 제 자신이 부끄럽고 지금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어떤 말로도 시간을 되돌릴 수 없지만 저를 낳아주신 부모님의 잘못은 저의 잘못이기도 하며
부모님의 반성 또한 자식인 제가 가져야 할 반성이기도 합니다. 피해자분들과 그 가족분들이 긴 시간 느끼셨을 고통을 제가 감히 다 알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지난 일 년 반 동안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부모님의 잘못을 바로 잡기 위해 많이 모자라지만 모든 노력을 다했습니다.
최종 판결이 내려진 2020년 4월 24일까지 부모님의 아들로서 아홉 분의 피해자분들과 합의를 하였으나 다른 네 분과는 합의점을 찾지 못하였고 부모님께서는 실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저희 부모님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과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미흡했던 저의 행동들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하겠습니다.
박현민 기자 gato@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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