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현민 기자] 슈가의 믹스테이프 기습 공개, 전 세계 아이튠즈 80곳 1위, 그리고 멤버들의 의리가 묻어나는 커피차 응원까지 예상하지 못했던 방탄소년단의 뉴스가 연달아 공개돼 국내외 이목을 집중케 했다.
시작은 지난 22일 오후 6시 기습적으로 있었던 슈가의 두 번째 믹스테이프 공개였다. 앞서 슈가는 지난 17일 빅히트 공식 SNS를 통해 ‘D-7’이라고 적힌 사진을 올렸는데, 해당 카운트다운은 이번 믹스테이프 제목인 ‘D-2’에서 멈추면서 이날 전곡의 음원과 타이틀곡 ‘대취타(大吹打)’ 뮤직비디오가 동시 공개됐다.
믹스테이프 ‘D-2’에는 ‘대취타’를 비롯해 ‘저 달’ ‘어떻게 생각해?’ ‘이상하지 않은가’ ‘점점 어른이 되나봐’ ‘Burn It’ ‘사람’ ‘혼술’ ‘Interlude : Set me free’ ‘어땠을까’까지 총 10곡이 수록됐다. 슈가는 직접 뮤직비디오 속에서 다른 모습의 두 인물을 표현하며 열연했다. 멤버 진과 정국은 해당 MV에 카메오 출연으로, RM은 4번 트랙 ‘이상하지 않은가’에 피처링 참여를 통해 힘을 보탰다.
믹스테이프는 비상업적 목적으로 제작해 무료 배포하는 음반이다. 슈가는 이미 지난 2016년 8월 첫 번째 믹스테이프 ‘Agust D’를 발표했던 만큼, 이번 ‘D-2’를 통해 약 4년 동안 이뤄진 그의 음악적 성장을 리스너가 직접 체감할 수 있게 했다.
결과는 예상대로 대성공. 그 어떠한 사전 프로모션도 없었지만, 발매 후 반나절이 지난 23일 오전 8시 기준으로 미국, 캐나다, 독일,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웨덴 등 전 세계 80개 국가 및 지역의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의 영향력을 실감케 한 결과다. ‘대취타’ MV는 공개 24시간 만에 2390만 뷰를 넘어섰다.
이어 방탄소년단의 의리가 묻어나는 응원이 공개됐다. 솝(슈가+제이홉 유닛)의 제이홉이 슈가의 뮤직비디오 현장에 커피차를 보낸 것. 23일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공개된 사진에는 해당 커피를 들고 웃고 있는 슈가의 모습과 함께 ‘솝 막내 호비의 커피차 압도적 감사!’라는 글이 게재됐다. 또한 슈가를 응원하기 위해 현장에 슈가, 진, 정국, 제이홉이 커피차 앞에서 나란히 함께 선 모습으로 훈훈함을 더했다.
한편, 앞서 지난 2월 21일 정규 4집 ‘MAP OF THE SOUL : 7’을 발매하고 국내외에서 자신들의 기록을 또 다시 넘어서는 압도적 성과물을 냈던 방탄소년단은 이후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말미암아 불가피하게 월드투어 취소 및 연기를 택했던 터. 하지만 곧장 온라인으로 통한 ‘방에서 즐기는 방탄소년단 콘서트’ 등을 선보이며 언택트 시대의 새로운 공연 방식으로 주목받았다.
박현민 기자 gato@tvreport.co.kr /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취타’ MV 화면 캡처,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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