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배우 유아인, 박신혜가 공감도 높은 생존 스릴러를 선사한다.
15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살아있다'(조일형 감독, 영화사 집/퍼스펙티브픽쳐스 제작)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배우 유아인, 박신혜가 참석했다.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조일형 감독은 영상으로 참여했다.
‘#살아있다’는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이 공격을 시작하며 통제 불능에 빠진 가운데,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모든 것이 끊긴 채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준우(유아인 분)와 유빈(박신혜 분)의 생존기를 그린 생존 스릴러다.
지극히 평범한 인물이 가장 일상적인 장소인 아파트에서 홀로 생존해야 한다는 설정으로 현실적 공감대를 불러 일으킬 ‘#살아있다’는 지난 2016년 개봉해 천만 관객을 사로잡은 영화 ‘부산행,’ 그리고 현실감 넘치는 재난 영화로 사랑받은 ‘터널’ ‘엑시트’ 등에 이어 생존 스릴러 장르의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 지 큰 관심을 모았다.
또 한 번 ‘K-좀비 열풍’을 몰고 올 수 있을지에 대한 큰 기대에 대해 조일형 감독은 “미국에 있다고 모든 걸 대변할 수 없지만, ‘부산행’ ‘킹덤’은 미국에서도 팬층이 두껍다. 언론을 통해 ‘K-좀비’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걸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본래 ‘#얼론(ALONE)’이었던 제목이 ‘#살아있다’로 결정됐다. 이 배경에 대해 조 감독은 “영화에서 SNS가 생존 메시지를 전하는 창구다. 그 내용을 제목에 담고자 했다. 혼자라는 느낌보다 ‘살아있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아파트라는 한정된 공간안에서 펼쳐진다. 조 감독은 “공간이 우리의 약점이자 장점이 될 수 있겠다고 여러 감독 및 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눴다. 한정된 공간 안에서 서로 쫓고 쫓기며 다이나믹한 액션을 창출했다”고 말했다.
촬영은 마주보고 있는 아파트에서 진행됐다. 실제로 얼굴을 마주하는 촬영보다 무전기를 통해 대화하는 장면이 더 많았다. 박신혜는 “주고 받는 호흡이 어색하지 않을까 걱장했지만, 서로의 모니터링을 하고 생각하며 촬영했다. 내가 아이디어나 의견을 냈을 때 유아인이 긍정적으로 받아주어 더 발전할 수 있었다”며 유아인과의 호흡을 회상했다.
이번 영화에서 박신혜는 담대하고 차분하게 자신만의 생존 전략을 계획하는 또 다른 생존자 유빈 역을 맡았다. “그동안 내가 맡았던 역할이 밝고 긍정적 에너지가 넘쳤다면 유빈은 상황에 순응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한 박신혜는 “계획적으로 살던 유빈이 계획을 틀어지게 하는 준우를 만나 걱정하게 되지만, 그로 인해 변하는 감정을 살려보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유아인은 모든 것이 끊긴 채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유일한 생존자 준우를 연기한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기존 강렬한 이미지를 벗고 인간적이고 친숙한 청년이 모습을 선사한다. 유아인은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톤을 가져가면서 포인트 지점을 인식하고 감정선을 드러내 인물을 풍성하게 만들어내고 싶었다”며 영화 속 자신의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영화 ‘#살아있다’에 대해 박신혜는 “‘내가 살아있다’는 단순한 것에서 나오는 행복이 후반부로 갈수록 전달된다. 힘든 시기라 힘들고 지치지만, 내가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하면 행복하고 즐거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아인은 “그저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겠다. 그리고 ‘살아있다’는 사실에 대한 감사를 강렬하게 느껴보시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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