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연상호 감독의 또 하나의 블록버스터 ‘반도’가 베일을 벗고 본격적인 흥행 행보를 시작했다.
연 감독의 ‘반도’가 특히 주목을 받는 이유는 최고의 히트작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라는 점이다. 여기에 배우 강동원과 이정현 권해효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해 화려한 라인업도 완성했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돼 전 세계 영화팬들의 주목을 받는 작품이기도 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6일 온라인 제작보고회를 통해 드디어 베일을 벗은 영화 ‘반도’는 총 제작비 190억 원의 블록버스터 다운 화려한 스케일을 예고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의 두 배 이상 CG컷이 투입된 것과 관련해 “CG 영화다. 볼거리가 엄청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연 감독은 “‘부산행’이 실제 관객들이 캐릭터들이 겪는 것처럼 체험하게 하는 것이었다면 ‘반도’는 미지의 공간에 관객이 들어가는 체험적 영화로 만들려고 했다”고 전했다.
연상호 감독은 “‘반도’는 ‘부산행’과 동일한 시간대에 탈출했다가 난민이 된 ‘정석’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다. 4년 후 피할 수 없는 제안을 듣고 반도로 돌아오게 되면서 펼쳐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을 폐허가 된 상태로 4년 정도 버려졌다면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 생각을 하면서 미술팀, CG팀과 공간을 디자인해나갔다. CG 작업이 많이 들어가 볼거리가 엄청나다”고 소개했다.
‘정석’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반도’에서 정석 역에는 배우 강동원이 맡아 극의 중심을 이끈다. 특히 전작의 흥행과 맞물려 적지 않은 부담이 됐을 터지만 강동원은 “배우로서 전작이 있던 작품에 대한 뒷이야기를 한다는 게 약간은 부담일 수도 있고 욕심이 덜 날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시나리오를 봤을 때 전혀 그런 느낌이 아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오히려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보여주는 영화는 없었기 때문에 꼭 참여를 해보고 싶었다”라고 영화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민정’ 역을 소화한 이정현은 “‘부산행’을 극장에서 4~5번을 봤다. 한국의 완벽한 좀비 영화가 너무 자랑스러웠다”면서 “칸영화제에 초청돼 우리의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어 좋다. 시나리오도 너무 재미있었고 연락을 주셔서 깜짝 놀라고 좋았다. 이런 기회를 준 연상호 감독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권해효는 “‘부산행’이 공개된 후 저 땅에 남은 사람들은 어떻게 됐을까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4년 적당한 시기에 나온 것 같다. 프리 프로덕션이 잘 준비돼 있어 배우들은 연상호 감독님 세계관에 대해 확신을 갖고 함께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영화계가 어렵다고 한다. ‘반도’는 영화 한 편의 개봉을 넘어, 한국 영화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는 거창한 마음도 있다”면서 “영화 산업에 큰 응원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올해 최고의 기대작 중 한 편인 영화 ‘반도’는 오는 7월 개봉 예정이다. 최근 한국 영화 신작들이 선전하며 극장가 활기에 힘을 보태고 있는 가운데 ‘반도’가 과연 어떤 흥행사를 기록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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