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AOA 유경 “권민아 저격 아니야, 잘 버텨줬다고 응원하고파”[전문]

기사입력 2020.07.06 9:48 PM
전 AOA 유경 “권민아 저격 아니야, 잘 버텨줬다고 응원하고파”[전문]

[TV리포트=이혜미 기자] AOA 출신의 가수 유경이 지민과 권민아를 동시에 저격했다는 오해를 산 지난 SNS글에 대해 해명했다. 유경은 극심한 고통에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며 긴 시간을 버텨낸 권민아에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유경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호하게 올린 지난 피드 내용 때문에 혼란을 불러일으킨 것 같아 다시 한 번 글을 쓴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지난 3일, AOA에서 탈퇴한 권민아가 리더 지민에게 10년간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한 가운데 유경은 “솔직히 그때의 나는 모두가 똑같아 보였는데”란 내용의 글을 남기는 것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유경은 “살아오면서 묻어버리자고 다짐했던 또 점점 잊어갔던 기억이 되살아나면서 순간적으로 화가 났다. 그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소심하게나마 여러분께 나도 힘들었다고 표현하고 싶었던 마음이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과거의 나는 혼자만으로도 너무 힘들어서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힘든 나를 그냥 보고만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도 다른 누군가가 나와 같은 상황에 처해있을 거라고 짐작도 못했다. 그래서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하고 싶다. 그리고 잘 버텨내줬다고 말하고 응원하고 싶다”며 권민아를 격려했다.

유경은 또 “지금의 나는 괜찮다. 지금 내겐 끊임없이 나를 응원해주는 목소리들이 있다. 지금까지 나는 나를 보호해줄 무언가는 단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내겐 나를 사랑해주는 소중한 사람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 그거면 됐다. 충분하다”라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유경은 “우리 모두 힘든 시간 잘 버텨왔다고 용기내고 힘내자고 응원하고 싶다”며 “나와 모두를 불행하게 만드는 아픈 말들은 자제 부탁한다. 그리고 나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도 항상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유경 인스타그램 글 전문

안녕하세요. 유경이에요. 제가 모호하게 올린 지난 피드 내용 때문에 혼란을 불러일으킨 것 같아 다시 한 번 글을 써요.

지난번 피드 내용을 너무 모호하게 올린 점 죄송해요. 살아오면서 묻어버리자고 다짐하고 다짐했던, 또 점점 잊어가던 기억이 되살아났고 그래서 순간적으로 화가 났어요.

그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소심하게나마 여러분께 저도 힘들었다고 표현하고 싶었던 어린아이 같은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과거의 저는 저 혼자만으로도 너무 힘들어서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힘든 저를 그냥 보고만 있다고 생각했어요. 지금까지도 다른 누군가가 저와 같은 상황에 처해있었을 거라고 짐작도 못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싶어요. 그리고 잘 버텨내주었다고 말하고, 응원하고 싶어요.

지금의 저는 괜찮아요. 지금 저에겐 저를 끊임없이 응원해 주는 목소리들이 있잖아요. 지금까지 저는 저를 보호해 줄 무언가는 단 하나도 없고, 단지 작업실에 놓인 드럼 한 대만이 내가 가진 전부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어요.

그렇지만 그게 아니었어요. 저에겐 저를 사랑해 주는 소중한 사람이 너무나 많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거면 됐어요. 충분해요.

다시 한 번 제 짧고 충동적인 행동과 글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 그리고 우리 모두, 힘든 시간 잘 버텨왔다고, 다시 한 번 용기 내고 힘내자고 응원하고 싶어요.

저와 모두를 불행하게 만드는 아픈 말들은 자제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저를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항상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유경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