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뭐하니' 싹쓰리, 드디어 데뷔 "함께라 할 수 있었어"…완벽한 추억 소환→작별은 쿨하게[종합]

기사입력 2020.08.01 10:28 PM
'놀면뭐하니' 싹쓰리, 드디어 데뷔 "함께라 할 수 있었어"…완벽한 추억 소환→작별은 쿨하게[종합]



[TV리포트=김은정 기자] 싹쓰리 멤버들이 두 달간의 준비를 끝내고 마침내 데뷔했다.

1일 오후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싹쓰리 유두래곤(유재석), 린다G(이효리), 비룡(비, 정지훈)의 데뷔 무대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이날 싹쓰리 멤버들은 첫 출근길을 앞두고 긴장한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효리는 "어색한 표정 말고 자연스럽게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유재석은 "우리가 방으로 찾아가 인사는 하지 말자. 얼마나 당황하겠냐"고 말했다. 이에 비는 "효리 누나 보면 지릴 껄? 인상이 무서워서"라며 "오늘 "효리 누나 꿈을 꿨다. 30분 정도 더 잘 수 있을 것 같아서 누웠더니 바로 누나 얼굴이 딱 보였다. 늦으면 혼날까봐 그냥 일어났다"고 털어놨다.

이효리는 "휴대폰에 내 이름이 뜨면 좋아해야하는데 비는 무서워하더라"고 투덜거렸다. 효리와 재석의 모닝 찜쪄먹기 타임에 비는 "아침부터 즐겁다가 또 힘들어졌다"며 머리를 싸맸다. 그 모습에 이효리는 "엄마를 오랜만에 만났는데 비한테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출근길 사진 촬영 후 효리는 재미있는 상황을 연출하고자 재석의 얼굴을 마구 가렸다. 

이효리는 "또 엄마한테 혼나겠다. '내가 이렇게 해야 사는 거'라고 말하지만 엄마는 마음에 상처를 받는다고 거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재석은 "그런 거 아닌데 어머니께 말씀을 드려야겠다"고 말했고, 비는 즉석에서 "어머니 저 상처 안 받습니다. 걱정하지 마시라"고 영상편지를 보냈다.

엘리베이터를 탄 비는 "우리 음원이 1위 할 줄 몰랐다"고 놀라워했다. 하지만 효리는 "나는 1위할 줄 알았다. 내가 있으니까"라고 당당하게 말해 비와 재석을 한숨쉬게 했다. 1위 공약에 대해 효리는 "1위한 그룹과 함께 무대를 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지만, 재석은 "우리 귓방망이 때리기로 했으니까 그걸로 하자"고 말했다. 재석의 말에 효리는 하이킥을 날려 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효리가 또 한 번 발차기를 날리자 재석과 비는 엘리베이터 구석에서 쭈굴거렸다.

세 사람은 방송 전 설렘을 드러냈다. 비는 "설레는데 미세한 떨림이 있다"며 기분좋은 긴장감을 드러냈다. 이효리는 "원래 첫방 전에 스트레스를 받았었는데, 오늘 첫 방은 즐거운 마음으로 가볍게 오게 됐다. 왜 일까 생각해보니 나 혼자가 아니더라. 오빠랑 비가 있는 거다. 멤버가 있다는 게 정말 많은 심적 도움이 된다는 걸 느꼈다"며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국 뿐만이 아니라 홍콩 음원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한 싹쓰리. 재석은 "효리가 1990~2000년대 모두 1위를 기록한 유일한 가수라더라"며 축하했다.

좋은 결과에 기쁜 싹쓰리는 제작진에 대한 고마움도 드러냈다. 유재석은 "효리가 요구하고, 비도 요구하고 제작진이 열심히했다"고 고충을 이해했다. 그러자 효리는 "나는 요구한 적 없다"면서 비를 바라봤다. 그리고 "'촬영 빼주세요' 한 적 있어 없어?"라고 물었고, 비는 입을 꾹 닫았다. 곧 "그런적이 한 번 있다"고 비가 실토하자 재석은 "태희 씨 빼달라고 했지?"라면서 김태희의 새로운 광고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근 '깡' 패러디 CF를 찍은 김태희에 대해 비는 "내가 법적 절차를 밟을까 말까 고민 중"이라며 "말도없이 왜 그런 콘셉트로 찍었을까. 우리 아내는 그걸 눈치도 못 채고 바보같이! 나 진짜 너무 힘들다"며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유재석은 비가 한 인터뷰에서 보인 넘치는 자기애를 꼴보기 싫어했다. 재석은 "너는 너를 너무 사랑한다"며 얼굴을 찡그렸고, 비는 "나 말 좀 하자"면서 변호하려 했다. 이효리는 "양쪽에서 시끄럽다"며 귀를 막았다. 비가 SNS에 올린 글도 저격 대상이 됐다. 효리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인 것 드러내려고 한 거"라며 비난했지만, 비는 "래곤이형, 린다누나 고맙다는 마음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효리는 "그럼 문자를 보내야지"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재석은 "래곤아 누나한테 시계하나 사주라"며 자신의 부캐 이름도 헷갈려해 폭소케했다. 연습하며 재석과 효리는 계속되는 불협화음으로 본 방송을 걱정하게 했다.


리허설 20분 전, 대기실에서 비는 "애드리브 살짝 걱정된다. 목이 갈리더라"며 걱정했다. 가장 마지막으로 합류한 효리에게 비는 "들어오는데 대학 치어리더 같다"며 칭찬했다. 이효리는 "아이돌 센터느낌으로 해줬더라"며 콘셉트를 설명했다. '음악중심' PD는 "특수장치 준비하고 싶었는데 LED로 했다"고 말해 싹쓰리 멤버들을 실망하게 했다. 비는 싹쓰리와 함께 오른 1위 후보가 블랙핑크와 화사라는 말을 듣고 "아 됐어요, 그럼 못해요"라고 빠른 포기를 했다.

무대 옆에서 대기하며 이효리는 떨림을 감추지 못했다. 유재석 또한 "나 목소리 떠는 거 아냐?"라며 긴장한 모습이었다. 무대 경험이 많은 효리지만 "정신이 하나도 없다. 번지 점프 뛰어 본 사람이 더 떠는 거랑 같다"면서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비는 형과 누나들 마이크 자리를 잡아주며 애정 드러냈다. 리허설을 하며 유재석은 카세트 테이프 눌러야 한다는 사실을 까먹고 당황했다. 리허설 후 사전 녹화에서 경력직 신인 이효리와 비는 카메라를 귀신같이 찾아내며 아이콘택트를 했다. 반면 유재석은 동공 대지진으로 어찌할 바를 몰랐다. 

이어진 '다시 여기 바닷가' 녹화 전 비는 흰색 의상을 입은 이효리를 보고 "핑클 때 모습"이라며 감탄했다. 효리는 "22년 전"이라며 무상한 세월을 가늠케 했다. 녹화 중 효리가 이례적으로 실수를 했고, 재석도 덩달아 버벅거렸다. 또 비는 센터 욕심으로 재석의 자리를 빼앗았다. 녹화를 마친 후 재석은 "내가 별이 되어야 하는데 왜 네가 별이 되냐"며 비를 타박했다. 싹쓰리가 인터뷰를 하기 위해 자리를 옮기자 MC 찬희, 민주, 현진는 긴장했다. 인터뷰 히러설에서 이효리는 "관전 포인트는 저만 보시면 됩니다"라고 답하고, 유재석은 비의 답변을 가로채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 새내기 MC들을 놀라게 했다.


리허설과 사전녹화가 끝난 후 유재석은 "무대 끝나니까 헛헛하다"며 공허한 마음을 털어놨다. 경력직 신인 효리와 비는 그런 재석을 보며 웃었다. 재석은 거리 두기로 직접 관객에게 무대를 보여줄 수 없는 아쉬움도 드러냈다. 싹스리는 관객과의 온라인 소통으로 그 아쉬움을 달랬다.

멤버들은 센스있는 댓글을 보며 즐거워했다. 특히 비가 들고 있는 지팡이를 본 한 시청자는 "과일안주 이쑤시개"냐고 놀려 비를 분노하게 했다. 유재석은 굿즈 소개를 하며 "현타온다"고 쑥스러워했다. 하지만 곧 이효리의 "홈쇼핑 톤으로 해달라"는 말에 프로의 모습을 보였다. 비는 앨범 트랙리스트 중 가려진 부분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며 판매 지수를 높였다.

싹쓰리는 Q&A도 이어갔다. '차트 높을 것 같은 솔로곡?'으로 이효리는 "'신난다'다. 마마무랑 했기 때문"이라고 말해 비를 섭섭하게 했다. 이에 유재석은 "효리 씨도 굉장한 사람과 했다던데?"라며 궁금증을 자극했지만, 효리는 "잔잔하게 던져주고 떠나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배우자들의 반응'을 묻자 효리와 비는 얼음이 됐다. 간신히 입을 뗀 비는 "태희 씨가 굉장히 좋아한다. 집안 성격 그대로 밖에서 하면서 드디어 가려진 모습이 풀어지기 시작하는구나 하더라"면서 "원래 가족끼리 음악 듣고 잘 논다. '바나나 차차' 춤도 춘다"고 밝혔다. 이에 효리는 "1위 공약으로 가족이 춤 추는 거 올리라"고 해 비를 당황하게 했다. 유재석은 "나경은 씨도 이 곡을 듣겠죠?"라며 마치 먼 사람처럼 이야기했다. 효리는 "대화 안 하세요?"라고 물었고, 재석은 "내 노래 듣다가도 가족들이 오면 끈다. 부끄러우니까"라며 남다른 수줍음을 드러냈다. 타이틀곡 작곡가이기도 한 이상순에 대해 이효리는 "댓글을 엄청 찾아본다. 노래 좋다는 댓글을 보며 좋아한다. 너무 감사하고 믿기지 않는 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기자들의 질문도 이어졌다. '콘서트 연말 시상식 참여 의지'를 묻자 싹쓰리 멤버들은 침묵했다. 팬들과의 약속이라 신중했던 것. 유재석은 "여러분과 음악을 즐기고 싶은 마음은 있다"면서 거리두기 해야하는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시상식은 어렵겠죠?"라고 말했지만, 효리는 "주신다면 받겠다. 단정 짓지는 않겠다"고 똑부러지게 말했다. '싹쓰리 팬클럽이 만들어진다면 원하는 이름이 있느냐'는 질문에 댓글창은 바빠졌다. 싹쓰리 멤버들은 "싹아지" "싹바가지"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보며 즐거워했다.

귀여운 어린이 기자단의 질문에도 싹쓰리 멤버들은 정성껏 답했다. '그때 그 시절은 어떤 시절이냐'는 질문에 효리는 "말로는 설명을 못 한다. 지금은 엄마지만 예전에는 큰 바지, 닥터마X 신발 등을 신고 '이렇게 입으면 기분이 좋거든요' 말했을 거"라며 90년대 젊은 시절을 추억했다. 또 "삐삐로 486 받고 싶다"면서 7942, 5959 등 마치 암호 같았던 삐삐의 추억도 회상했다. '벗는 걸 좋아하느냐'는 비를 향한 질문에 그는 "그러려고 운동한다"고 자상한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본 방송 전 싹쓰리는 대기실에 모였다. 유재석은 "너희들과 함께라 무대에서 덜 떨리더라"며 멤버들에 대한 소중한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이효리는 "비는 혼자 하고 싶어하는 것 같더라"고 막내를 저격했고, 비는 "함께 해보니까 좋더라"면서 이를 부정했다.

싹쓰리의 대기실에 가수 선배(?)들이 찾아왔다. 우선 솔로로 컴백한 전소미는 "음악방송에서 고기 처음 본다"며 싹쓰리의 식사에 놀랐다. 이효리는 "우리가 신인인데 돈이 좀 있다"면서 웃었다. "생방송까지 뭐하느냐"는 질문에 소미는 "집이 가까워서 자다왔다. 이러고 자고 왔다. 솔로라서 가능한 것 같다. 그룹은 여기서 계속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효리는 "그룹이 그러니까 싸우지"라며 마치 경험담을 이야기하듯 말했다. 유재석은 "우리는 효리한테 맞추니까 괜찮다"며 싸움 없는 그룹 싹쓰리를 대변했다.

레드벨벳 유닛 데뷔한 아이린과 슬기도 싹쓰리를 찾았다. 슬기는 "저희는 떡볶이 같은 걸 먹는다"면서 역시 고기를 보고 놀라워했다. "녹화 후 다른 스케줄을 하고 왔다. 또 다른 스케줄이 있다"는 두 사람을 보고 싹쓰리 멤버들은 응원을 보냈다.

생방송이 시작되었고 싹쓰리 멤버들은 인터뷰를 위해 자리를 옮겼다. 세 사람은 부캐 설정에 맞게 소개를 했고, 경력직 신인다운 노련한 인터뷰로 오히려 신인 MC들을 당황하게 했다. 하지만 재석이 마지막에 목소리를 삐끗하며 실수를 해고 인터뷰가 끝난 뒤 이효리는 "생방에 뭐하는 거냐"며 재석을 타박했다. 유재석은 "들숨에 토크가 나왔다"며 아쉬워했다.

방송 마지막 무대, '짧게 소감을 말해달라'는 스태프의 요구에 유재석은 깜짝 놀라며 "우리가 1위인가? 소감을 말해달라는데?"라고 효리에게 말했다. 이에 효리는 "그냥 출연 소감을 말하라는 거"라며 놀란 재석을 진정시켰다. 1위는 블랙핑크에게 돌아갔다. 이효리는 소감을 말하는 자리에서 "1위 못한 거 아쉽다. 블랙핑크 여러분 축하드린다. 첫 방송 멋지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후배들과 함께 서 있어서 행복하다"고 멋진 경력직 신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모든 무대가 끝난 후 뒤에서는 싹쓰리 멤버들에게 축하메시지를 보냈다. 비는 "데뷔하자마자 2위 한 건 대단한 거"라며 자축했다. 끝까지 도도했던 이효리는 "소감 말할 때 엄청 떨었다"면서 긴장했던 순간을 전했다. 싹쓰리 멤버 세 사람은 훈훈함을 짧게, 누구보다 쿨하게 사진 한 장을 찍고 헤어졌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