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최수종이 28년의 결혼생활 동안 단 한 번도 부부싸움을 한 적이 없다는 고백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11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선 최수종 이창욱이 게스트로 출연해 퀴즈풀이에 도전했다.
최수종은 58년간 화를 내지 않는 남자. 이에 김용만은 “최수종이 유일하게 욱 할 때는 축구장에서다. 야생마 본능이 있다”고 폭로했다.
정형돈은 “어쩌다 FC와 경기를 한 적이 있는데 한 골도 못 넣은 거다. 설상가상으로 골대까지 맞혔다. 인터뷰하기도 힘들었다”고 사연을 전했다. 그러나 최수종은 “그때도 전혀 화가 나지 않았다”라고 일축했다.
심지어 최수종은 결혼생활 28년 동안 단 한 번도 부부싸움을 한 적이 없다고. 그는 “연애 때도 그랬나?”란 질문에 “연애 때는 더 싸운 적이 없다”라고 답했다.
이어 “사람이 살다 보면 갈등의 여지는 있다. 그런 걸 가지고 서로 언성을 높이 적이 없다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정형돈은 “만약에 나는 에어컨을 켜고 자야 하는데 형수님은 켜지 말라고 한다. 그럼 어떻게 하나?”라 물었고, 최수종은 “맞춰준다. 내가 못 자는 건 괜찮지만 희라 씨가 못 자는 건 안 된다”고 답하는 것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다 다른 별에서 살다가 왔다. 이 사람은 화성에서 왔고 나는 금성에서 온 거다. 내가 맞추면 된다”며 현명한 남편의 자세를 보였다.
특별한 훈육법도 전했다. 일명 존댓말 훈육이 바로 그것. 최수종은 “난 지금도 아이들에게 존댓말을 한다. 아이들이 처음 말을 배울 때 반말을 하니까 바로 따라하더라. 그래서 양가 어른들에게 조심해 달라고 부탁을 드렸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또 “하루는 내게 훈육할 기회가 생겼는데 아들을 방에 데려가서 눈을 마주치자마자 눈물이 나온 거다. 아들을 가만히 안고 ‘엄마 마음 알지?’라 했다. 아들도 울더라”며 관련 사연을 전했다.
나아가 “하루는 연년생인 남매가 싸운 적이 있는데 하필 희라 씨가 우는 딸을 발견한 거다.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오빠한테 너무 슬픈 얘기를 들어서 울어’라 했다더라. 동생의 그 한 마디에 오빠의 사춘기가 지나갔다고 했다”고 덧붙이는 것으로 남다른 가족애를 엿보게 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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