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이 그놈이다' 윤현민, 깊어진 감정선에 '먹먹'

기사입력 2020.08.12 4:21 PM
'그놈이 그놈이다' 윤현민, 깊어진 감정선에 '먹먹'

[TV리포트=김명신 기자] 윤현민의 눈물이 가슴 먹먹한 감동을 전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 12화에서 또 다시 어긋난 타이밍으로 황정음(서현주 역)과 이별을 맞은 윤현민(황지우 역)이 마음을 저릿하게 만드는 감정 연기로 60분 동안 먹먹한 여운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명길(김선희 역)이 황정음에게 꾸민 공금횡령 누명을 대신 뒤집어쓰는 윤현민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했다. 세 번의 전생에 이어 현생에서도 홀로 고통을 감내한 채 황정음을 지키기 위한 길을 택하는 윤현민의 헌신적인 순애보가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특히 강진호였던 시절 전생 사연과 함께 그려진 윤현민의 애절한 진심과 눈물 연기가 안타까운 극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보는 이들의 가슴에 뜨거운 전율을 안겼다.

바로 직전 전생에서, 매몰차게 이별을 통보했던 윤현민은 자신이 내버린 황정음의 반지를 주우려다 그대로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다리에 문제가 생겨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된 것. 앞서 학생운동을 하던 두 사람의 모습이 그려진 것으로 보아 전생에서도 윤현민은 황정음의 행복을 위해 희생했지만, 주변 인물들로 인해 오해가 쌓이면서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음을 짐작게 한다.

여기서 같은 장소 다른 시간, 참담한 심정으로 반지를 손에 꼭 쥔 채 주저앉아 흐느끼는 '전생의 윤현민'과, 같은 불행을 막으려 그토록 애썼지만 결국 반복되어버린 상황에 무너져 내린 '현세 윤현민'. 여기서 참았던 눈물을 하염없이 떨구는 윤현민의 모습은 슬픔과 절망감을 극대화했고, 뒷모습마저 쓸쓸함이 가득 묻어나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담담한 얼굴로 캐릭터의 감정을 절제해온 윤현민이기에, 차오르는 슬픔에 몸을 떨며 쏟아내는 그의 눈물이 주는 감동은 더욱 배가됐다. 두려움, 불안함, 자책감, 그리움, 애통함 그리고 눈물에 이르기까지 점차 내면의 감정을 분출하는 윤현민의 디테일한 내공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이날 말 못 할 사정에 혼자서 외롭게 흐느끼는 윤현민의 묵직한 눈물 열연은 엔딩까지 이어지는 짙은 여운을 남기며 드라마의 몰입도를 급상승시켰다.

'그놈이 그놈이다'는 종영까지 4회를 남겨두고 있다.

김명신 기자 sini@tvreport.co.kr /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