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화장실 몰카' 개그맨, 직접 촬영까지…"혐의 인정"

기사입력 2020.08.14 2:39 PM
'여자화장실 몰카' 개그맨, 직접 촬영까지…"혐의 인정"

[TV리포트=이윤희 기자] 여자화장실에 불법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는 KBS 공채 출신 개그맨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14일 서울 남부지법 형사13단독 류희현 판사 심리로 열린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등 혐의 첫 공판기일에서 개그맨 A씨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A씨는 서울 영등포구 KBS 연구동 여자화장실에 불법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18년 10월부터 지난 4월까지 여성 피해자들을 32회에 걸쳐 촬영하거나 미수에 그쳤다. 지난 5월에도 15회에 걸쳐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는 피해자 등을 촬영하거나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특히 A는 당시 촬영을 위해 몰래 화장실에 숨어있었다는 사실까지 재판 과정에서 공개돼 경악케 했다. 더욱이 촬영한 영상물 중 일부를 저장매체로 옮겨 소지하고 있었다.

A씨 변호인 측은 “공소사실은 모두 인정한다”면서도 “사죄하고 있으며 합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지난 5월 29일 'KBS 연구동 화장실에서 몰카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으며 A씨는 6월 1일 경찰에 자진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후 6월 24일 구속, 30일 검찰에 송치됐다.

다음 재판은 오는 9월 11일 속행된다. 

한편 A씨는 2018년 KBS 공채 개그맨 32기로, KBS '개그콘서트' 등에 출연했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