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심’ 김수찬 “母, 스무 살에 출산하고 미혼모 돼... 지금은 큰누나라고 불러”[종합]

기사입력 2020.10.27 12:25 AM
‘밥심’ 김수찬 “母, 스무 살에 출산하고 미혼모 돼... 지금은 큰누나라고 불러”[종합]

[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가수 김수찬이 어머니의 긍정 교육 덕분에 자존감 높은 성인으로 자라날 수 있었다며 가족애를 고백했다. 김수찬의 어머니는 스무 살이란 어린 나이에 출산, 홀로 아들을 키웠다.

26일 방송된 SBS PLUS ‘밥은 먹고 다니냐-강호동의 밥심’에선 김수찬 류지광 노지훈이 게스트로 출연해 인생사를 공개했다.

트롯신동으로 대중과 처음 만난 김수찬은 고등학생 때부터 트로트가수를 꿈꿨다며 “고1때 담임선생님 결혼식에서 축가로 트로트를 부를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어 “다들 착각을 하시는 게 내가 화려한 걸 좋아하니까 금수저일 거라고 평탄한 삶을 살았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난 어려서부터 긍정적이었다. 이건 엄마의 영향이 컸다. 지하 단칸방에 물을 퍼내면서도 누가 더 물을 많이 푸나 엄마랑 시합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친구들은 내가 지하방에 사는 걸 보고 ‘넌 왜 동굴 속에서 사냐?’라 했다. 그때 엄마가 우리는 선택받은 사람이 아니라 선택하는 사람이란 걸 알려주셨다. 이렇게 힘든 상황도 우리가 선택한 거라고. 마음이 현실을 만드는 거라고”라 말했다. “그런 마인드 덕에 자존감이 높았다”는 것이 김수찬의 설명.

김수찬은 또 어머니가 스무 살에 저를 낳고 미혼모가 됐다며 “돈이 없어서 조산원에 갔는데 내가 너무 커서 안 나온 거다. 결국 큰 병원으로 가서 나를 낳으셨다. 그때 난산 여파로 지금도 어머니의 배는 터있다. 내가 돈 벌어서 고쳐주겠다고 했다”고 고백, 지극한 효심을 전했다.

‘전국노래자랑’에 첫 출전했을 때도 어머니의 응원이 있어 힘을 낼 수 있었다고. 그는 “잘될 거란 믿음보다 위에 있는 게 아는 것 아닌가. 긴장하는 내게 어머니는 ‘어차피 최우수상이야. 앙코르 곡 부른다는 마음으로 노래해’라 하셨다. 자신감이 안 생길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나아가 “엄마가 1년 안에 남진 선생님을 만날 테니까 하고 싶은 노래하면서 준비하고 있으라고 했다. 신기하게도 그해 10월에 남진 선생님을 만났다”며 관련 에피소드도 전했다.

놀라운 건 김수찬이 어머니를 ‘큰 누나’라 부른다는 것. 그는 “이제 키울 만큼 키웠으니까 엄마의 길을 은퇴한다고 하셨다. 내 인생을 살 테니 누나라고 하라고”라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김수찬은 “난 한 번도 방송에서 운 적이 없다. 어릴 때 누나의 품에서 많이 울었기 때문이다. 큰 누나한테 더 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고”도 덧붙이는 것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밥은 먹고 다니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