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박보검과 박소담의 2년 만에 재회를 그리며 ‘청춘기록’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7일 방송된 tvN ‘청춘기록’ 최종회에선 다시 만난 혜준(박보검 분)과 정하(박소담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혜준은 가족회의를 소집, 군 입대를 선언하는 것으로 가족들을 놀라게 했다. 이에 경준(이재원 분)은 “미룰 수 있을 때까지 미뤄. 가라고 할 땐 안 가고 안 가라고 하니까 가려고 하네.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고 지금이 노 저을 때야. 그러다 흐름 끊겨”라고 만류했다.
애숙(하희라 분) 또한 “이재야 인정받아서 사람들 사랑받고 즐거웠잖아. 즐길 수 있을 때까지 즐기다가 군대 갔으면 좋겠어”라며 혜준을 설득했다.
그러나 혜준은 이미 결심을 굳힌 뒤. 이에 경준이 “우리가 가지 말라고 안 갈 거 아니면서 왜 물어”라며 황당해했다면 애숙은 “너 은근히 독재 스타일이야”라고 일갈했다.
혜준은 민재에게도 군 입대를 선언했다. 민재는 애숙과 경준이 그랬듯 “내년에 가도 돼. 미룰 수 있어. 너 광고 계약 앞둔 것만 일곱 개야. 내년에 할리우드 진출할 수도 있어”라고 말렸지만 혜준은 “정리해줘”라고 짧게 주문했다.
왜 하필 지금이냐는 질문엔 “지금이 가장 빠른 때니까. 사혜준이란 이름 얻었어. 이제 두렵지 않아”라고 답했다. 이어 “생각해봤는데 짜장보단 짬뽕이야”라 덧붙이며 민재와 재계약을 했다.
해효(변우석 분)도 입대를 결심했다. 심지어 해효는 입대 당일에야 혜준과 진우(권수현 분)에게 ‘나 해병대 간다. 훈련소 앞 이발소에 있다’란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입대를 알렸다.
이영(신애라 분)에겐 ‘이젠 부모님의 배경도 내가 가진 힘이란 걸 인정합니다. 군대 가는 건 저 혼자만의 결정이라 해병대에 지원했어요. 잘 다녀오겠습니다’란 내용의 편지만 남겼다. 이영은 끝내 눈물을 터뜨렸다.
한편 도하(김건우 분)는 술집 여자들의 협박으로 곤욕을 치렀다. 이에 태수는 뛰어난 위기극복 능력으로 도하를 도우나 김 기자까진 막지 못했다. 태수에게 앙심을 품은 김 기자가 기어이 도하에 대한 빚투 기사를 터뜨린 것.
분노한 태수는 김 기자를 만나 “난 도하 망하면 다른 연예인으로 갈아타면 되는데 타깃을 잘못 정했어. 김 기자님 나 같은 사람 되고 싶어?”라고 경고했다.
이 와중에 도하가 혜준처럼 군대를 가겠다고 고집을 부리면 태수는 “널 공격하는 거야. 질투 나고 시기해서”라고 달랬다. 도하는 “사람들이 인정을 안 해. 내가 아버지 때문에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 생물학적 부모란 이유로 묶어서 보내버리고”라 푸념했고, 태수는 “얼굴은 노력으로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잖아. 아무리 노력해도 얻을 수 없는 건 얻을 수 없어”라고 거듭 말했다.
나아가 “그럼 군대는 미룰 수 있을 때까지 미루는 걸로 하자. 혜준이 군대 가면 네 세상이야. 혜준이 군대 갔다 오면 풋풋한 느낌 다 사라져 있을 거야”라고 덧붙이는 것으로 쐐기를 박았다.
2년 후 민기(한진희 분)와 정하가 각각 시니어 모델과 아티스트로 자리를 잡았다면 혜준은 2년의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했다.
영남은 그런 혜준에 “너무 후회돼. 너 힘들 때 아빠가 너 응원해주고 힘이 되어주지 못해서. 제일 후회되는 건 너한테 손댄 거야. 네가 미워서 그런 게 아니야. 뒷받침 해주고 싶은데 해줄 능력이 안 되니까. 나한테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었어”라고 사과했다. 이에 혜준은 “나도 미안해. 이렇게 들으니까 다 풀린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30대를 맞이한 혜준은 시대극의 주연으로 복귀했다. 촬영장에선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합류한 정하와 2년 만에 재회했다. 두 남녀의 유쾌한 대화를 담으며 ‘청춘기록’이 16회 항해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청춘기록’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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