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뭐하니’ 환불원정대, 카리스마 폭발 4인 4색 MV+화보 촬영…유재석, 대표 노릇 톡톡 [종합]

[TV리포트=김은정 기자] 환불원정대가 4인 4색 매력을 뽐냈다.

31일 오후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환불원정대 엄정화(만옥), 이효리(천옥), 제시(은비), 화사(실비)가 ‘돈 터치 미(DON’T TOUCH ME)’ 뮤직비디오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이날 유재석(지미유)은 환불원정대 ‘돈 터치 미(DON’T TOUCH ME)’ 뮤직비디오를 위해 학교 후배 홍원기 감독을 섭외했다. 제작시간 8시간, 제작비 500만원을 요구하자 표정을 싹 바꾼 홍감독은 10년 전 찍은 박명수 ‘FYAH’도 1,000~1,500만원 정도 됐을 거라며 난색을 표했다. 유재석은 “유산슬이라는 친구가 뮤비를 250만원에 찍었더라”면서도 “돈 얘기는 나중에 하자”며 1보 후퇴했다. 모 기업 MBC의 도움을 받아 1천만원의 예산을 생각하게 된 후 홍감독은 “저도 지인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 서울예대 라인업을 구축했다.

비주얼 디렉터 정재형(정봉원)은 환불원정대 화보 촬영 의논을 위해 패션잡지 W코리아 이혜주 편집장을 찾아갔다. “뮤직비디오도 같이 찍을 거”라고 밝힌 정재형은 꼼꼼하게 의상과 콘셉트 등을 확인했다. 멤버들이 입을 옷은 1인당 3벌, 그리고 각 멤버별로 빨강(정화), 노랑(효리), 분홍(제시), 보라(화사) 컬러가 정해졌다. 정재형은 제작비에 관련된 현실적 이야기를 전하며 신박기획 직원들도 촬영에 투입될 수 있다고 말했고, 이 편집장은 “그러면 다 없던 일로 할까보다”라며 불안한 기색을 내비쳤다.

신박기획 3인방은 분식집에서 ‘환불원정대 1위 기념 회식’ 겸 회의를 진행했다. 메뉴 선정부터 티격태격 케미를 보인 이들은 로고송에 관해 이야기했다. 유재석은 지난 번부터 정재형에게 작곡을 의뢰한 상태. 열의를 불태우던 정재형은 드디어 완성된 앞부분 멜로디를 공개하며 “진짜 오랜만에 감동을 느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종민(김지섭)은 어김없이 음악에 맞춰 즉석 작사를 선보였다. ‘김밥’을 보고 영감을 받아 작사했다는 종민의 말에 유재석은 “나쁘지 않은데?”라며 놀라워했다. 하지만 로고송에 대해 “밍숭맹숭하다. 산책송으로 좋겠다”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정재형은 “우리는 뮤직비디오에 출연 안하느냐. 나 포즈도 준비했다”면서 욕심을 드러냈다. 그러자 유재석은 “왜 그렇게 스타가 되고 싶어하느냐. 당신은 안된다”고 못을 박았다. 소속 가수보다 더 바쁜 매니저 김종민은 식사 후 다른 녹화가 있다면서 “제 연락을 기다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환불원정대는 유재석의 1석 3조 프로젝트에 따라 페공장에서 뮤직비디오와 화보를 모두 촬영하는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4인 4색 매력을 뽐낸 멤버들은 함께 나란히 걷는 것만으로도 “짜릿하다, 즐겁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엄정화는 “왜 뮤비를 찍는데 매니저들도 없느냐”며 유재석과 매니저 둘을 찾았다. 뒤늦게 도착한 신박기획 식구들은 멤버들의 변신에 감탄했다. 27년 전 놀이공원에서 ‘눈동자’를 부를 당시 입었던 거대 롱 드레스를 입게 된 엄정화는 “왜 또 나를 저기에 올리냐”며 투덜거렸고, 홍감독은 유재석을 지목해 멱살을 잡게 했다.

리프트를 타려 준비 중인 엄정화를 보며 이효리는 “언니가 우리를 낳는 장면이네. 언니가 대선배로서 후배를 양성한 거”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5m 높이로 올라간 엄정화는 “이상하게 올라오니까 좋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예전보다 더 빛나는 존재감으로 꺄르르 웃는 모습을 보인 엄정화를 보며 오랜 친구 정재형은 연신 사진을 찍으며 눈을 떼지 못했다. 프로답게 순식간에 촬영을 마친 멤버들은 홀로 높은 곳에 있는 엄정화를 걱정하며 “언니 괜찮아요?”라고 물으며 돈독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한창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정재형, 김종민은 화보 촬영장에 찾아가 “우리가 한 팀인데 너무 아티스트 사진 밖에 없는 것 같다”면서 촬영을 부탁했다. 1등 포스로 사진을 찍게된 두 사람은 야무지게 핸드폰에도 멋진 모습을 담은 뒤 “잘 숨겨달라”는 부탁과 함께 자리를 떴다. 그리고 뮤직비디오 홍감독에게 찾아간 정재형, 김종민은 “다양한 그림이 필요하지 않느냐”면서 “시간되시면 저희 한 컷만 찍어달라”고 요구해 당황하게 했다.

제작비가 모자라 빌려온 소품을 쓰는 현장이지만 분위기는 좋았다. 엄정화는 한번뿐인 폭발 특수효과로 더욱 풍성한 그림을 만들었고, 멤버들은 효과에 놀라면서도 흔들림 없는 엄정화 연기력을 극찬했다. 유재석은 출연 욕심을 내는 정재형을 피해 몰래 지령내리는 장면을 찍었다. 이효리는 레이저를 피하는 장면을 찍으며 요가로 다진 유연성을 뽐냈다. “제주에서 서울을 갈망하는 눈빛을 해보라”는 정재형의 조언에 이효리는 “여기는 내 구역”이라며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었다. 섹시하고 매혹적인 모습으로 모두를 현장 분위기를 압도한 이효리는 ‘막대 사탕’을 활용한 아이디어를 제시해 더욱 강렬한 매력을 선사했다.

제시와 화사 또한 독보적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특히 제시는 귀여움과 강렬함을 넘나드는 표정으로 환호케했다. 이효리의 촬영을 지켜보던 홍감독은 “원래 저런 사람인데”라며 제주댁 효리의 모습과 180도 다른 슈퍼스타 존재감에 새삼 놀라워했고, 유재석은 “제주도에 있을 때가 아니”라고 연신 감탄했다. 대기하는 동안 ‘빨간 샤워볼’로 웃음을 선사한 엄정화는 촬영 시작과 동시에 사랑스러움을 던지고 치명적 표정을 지었다. 홍감독은 “여기서 굉장히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겠다”고 말했고, 화사는 “늘 언니들에게 배운다”며 막내美를 드러냈다. 하지만 화사는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4인 4색 환불원정대를 완성시켰다.

마지막 촬영에서 감정 연기에 들어간 네 사람은 이효리의 콩트식 발연기(?)에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환불 후 서로를 바라보며 웃는 장면에서 멤버들은 진짜 웃음을 터트려 보는 이까지 훈훈하게 만들었다. 모니터하던 이효리는 “오랜만에 잇몸이 나왔다”고 말했고, 유재석은 “만개했네”라며 흐뭇하게 바라봤다. 예정 시간을 훌쩍 넘겨 자정까지 촬영을 진행한 환불원정대는 끝까지 자리를 지켜준 유재석, 정재형에게 “늦게까지 왜 이렇게 감동을 주냐”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뭐가 고맙냐. 더한 것도 할 수 있다”면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환불원정대 ‘돈 터치 미’ 뮤직비디오 확장판과 쿠키 영상이 공개됐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