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김완기 민경선 부부가 출연해 부부관계의 고민을 털어놨다.
23일 채널A ‘애로부부’에선 개그맨 김완기와 민경선 부부가 ‘속터뷰’에 출연, 부부의 고민을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결혼 14년차 김완기 민경선 부부는 토끼같은 연년생 남매를 두고 있다. 김완기는 같은 대학교 출신인 아내와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MT를 갔는데 아내를 본 순간 주위가 까매지고 그 사람만 보이는 그런 순간이 진짜 있더라”며 아내에게 첫 눈에 반해서 결혼까지 골인했다고 러브스토리를 밝혔다.
김완기는 “2007년도에 결혼해서 그 이듬해 아이들을 연년생으로 낳고 그 뒤 몇 년 동안은 어떻게 세월이 간지 몰랐다. 일도 사랑도 가족도 바쁘게 살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속터뷰 의뢰자인 아내는 “불꽃같은 사랑을 해주는 남자였는데 최근엔 자연인으로 돌아간 것 같다”고 고민을 밝혔다. 아내는 “동네에 소문날 정도로 열정적이었던 남편이 아내인 저한테 시들하다”고 토로했다. 대신 ‘물멍’ ‘불멍’에 빠졌다고 털어놨다. 수족관의 물고기를 멍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물멍’이 조금 시들해졌나 싶었더니 식물을 사와서 식물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종국에는 장작불을 지피고 ‘불멍’에 빠지더라며 자연과 하나된 남편의 취미를 토로했다.
이에 김완기는 “그 불이 나를 위로해주는 느낌이더라”고 ‘불멍’에 빠진 이유를 언급했다. 이에 아내는 “멍을 내 얼굴 보면서 해보라”고 말하며 동갑내기 부부의 티키타카를 드러냈다.
김완기는 갱년기증상을 느낀다고 털어놨고 아내는 병원에 가보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김완기는 자연스러운 갱년기 증상을 굳이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억지로 고치고 싶지는 않다는 입장. 아내는 육아로 놓쳤던 신혼의 즐거움을 지금부터 남편과 느껴보고 싶다는 입장으로 대립했다.
남편 김완기는 “쳇바퀴 돌 듯이 열심히 살아와서 뒤를 돌아봤을 때 물론 가족이 있고 자식이 있고 그런 아름다운 모습들도 있지만 정작 ‘나’가 없더라. 그래서 내 추억도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내는 “남편은 그래도 나가서 하고 싶은 것을 했지만 나야말로 14년 동안 집에서 애들만 봤다”고 토로했다. 이에 김완기는 “아내에게 취미생활을 가져보라고 지지해도 안한다”고 말했지만 아내는 안하는게 아니고 애들 챙겨야 하기에 그럴 여유와 시간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남편 김완기는 가장의 무게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저의 스트레스를 치유한 다음에 아내에게 갈 것”이라며 아내에게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MC들은 대화를 통해 문제를 인식한 것만으로도 큰 진전이라고 말했다.
이날 애로 지원금 100만원은 남편 김완기에게 돌아갔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애로부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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