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개천용' 권상우, 오성시 사건 실마리 포착 "다시 한번 진실을 밝히자" [종합]

기사입력 2020.11.27 11:36 PM
'날아라 개천용' 권상우, 오성시 사건 실마리 포착 "다시 한번 진실을 밝히자" [종합]

[TV리포트=김은정 기자] 오성시 사건의 내막이 밝혀졌다.

27일 오후 방송된 SBS '날아라 개천용'에서는 박태용(권상우 분)이 오성시 트럭기사 살인 사건 실마리를 발견하고 포효했다.

이날 박삼수(배성우 분)은 김두식(지태양 분)의 아내와 8살짜리 아들을 만났다. 아들은 '살인자의 아들'로 낙인찍혀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받았고, 이에 학교 등교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서울로 돌아온 삼수를 보고 박태용은 "이 기록을 보고 뭘 느꼈느냐? 오성시를 가서는 뭘 보고 왔느냐"면서 "김두식이 범인이 맞던데"라고 말했다. 자료에 의한 판단이었다. 김두식의 혈흔이 나온 것에 삼수가 의문을 드러내자 태용은 직접 일어나 찌르는 시늉을 하며 "17번 찔려잖냐. 칼을 든 사람도 손을 다치게 되어있다"고 말했다. 삼수는 "김두식이 범인이면 조수석 문이 왜 열려 있느냐"면서 반론을 제시했다. 

박삼수는 "10년 억울한 옥살이 이게 돈이 얼마냐"며 눈을 빛냈다. 이에 박태용은 " 이 사건은 사람들한테 공격 받기 딱"이라면서 이후 깡패짓 한 것을 지적했다. 그러자 태용은 "법은 깨끗하고 순수한 사람만 구제하느냐"면서 "삼정시 사건도 이철규가 마지막에 나서서 된 거 아니냐. 그덕에 지금 박수받는 거 아니냐"고 열변을 토했다. 감정에 북받힌 삼수는 김두식의 아들 이야기를 하면서 "살인자의 아들이라는 편견, 차별, 낙인이 얼마나 무서운 줄 아느냐. 보이는 건 깨부수면 되는데"라며 자신이 "비상구를 열어줄 거"라고 다짐했다.

상부의 비겁한 지시를 따르지 않은 이유경(김주현 분)은 감봉 3개월에 인터넷뉴스부로 발령났다. "정말 얼척이 없어서 헛웃음 나온다"던 유경은 박삼수 자리를 물려받게 됐고, 거기서 삼수의 과거사가 남긴 신문 자료를 발견했다.

박삼수는 박태용과 함께 한상만(이원종 분)을 다시 찾아갔다. 상만은 "트럭기사 사건 말하기 싫은데 자꾸 오시네"라고 불편함을 드러내면서도 입발린 달콤한 말에 웃음지었다. 태용은 "김두식 자료 다시 봤는데, 김두식이 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상만은 "자료에 의하면 그렇지만 조작이다. 기록만큼 조작하기 쉬운 게 어디있느냐"고 지적했다.

한상만은 "김두식은 고문까지 받았다"면서 "당시 서울 본청까지 나서서 사건을 조작했다. 나중에 검찰도 개입을 했다"고 충격적 사실을 밝혔다. 그는 "오성시 트럭사건의 진실은 17세 소년 이재성의 우발적 범죄였다"면서 "진범 이재성은 친구 장병철 집 옥상에서 경찰 수사를 다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당시 이재성을 진범으로 찾아낸 한상만은 두 사람을 실토하게 했다. 이재성은 "트럭기사 죽였다. 정신없이 옆 자리에서 많이 찔렀다. 트럭 기사 덩치가 너무 좋아서 내가 당할까봐 무서웠다"고 밝혔다. 장병철 또한 "재성이가 갑자기 전화를 해서 문을 열어달라고 했다"면서 "칼 끝이 휘어 있었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은 누구도 반기지 않았다. 이미 경찰 수사에 의해 김두식이 감옥에 있었고, 진실이 뒤집힐 경우 10명의 판사들은 오판한 것이 된다. 경찰서장은 윗 사람들의 심기를 건들이고 싶지 않아했고, 한상만은 "그 정도 잘못했으면 곡소리 나야한다"정의를 밀어붙였다. 

17세 김두식은 변호사도 없이 홀로 무서운 경찰을 상대해야했다. 고아나 마찬가지였던 그는 형편도 어려워 변호사 선임은 꿈도 못 꿨기 때문. 이런 상황을 아는 한상만은 "똘아이라는 소리 들으면서 1년 간 해당 사건만 조사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당시 검사장이었던 김병대(박지일 분)는 "검사는 한 몸, 이제와서 뒤집으면 선배 검사들은 어떻게 되느냐. 뭍어라"라고 지시하며 담당 신입 검사를 질책했다.

이후 한상만은 좌천됐다. 그런 상만에게 다시 이재성이 찾아와 "화단 마당 밑에 칼을 숨겨 뒀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그냥 벌 받고 나오겠다. 유가족과 저 대신 감옥 들어간 사람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상만과 검사는 죽을 각오로 영장을 청구했지만, 이는 이재성의 거짓말이었다. 한상만은 "그 꼬맹이한테 당했다. 아무리 찾아도 없더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명백한 진실이 눈 앞에 있었지만 묻어야 했던 이상한 현실. 태용과 삼수를 치킨 집으로 데려간 한상만은 "오성시 트럭 살인 사건 범인 마지막 조작 루트가 여기 치킨 집이다. 김두식이 여기서 일했다"고 말했다. 태용은 치킨집 사장의 몽타주를 꺼내며 확인했고, 상만은 "그 몽타주가 조작의 시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 김두식은 범인 얼굴을 못 봤을 거"라고 예측했다. 

과거 김두식은 치킨 집 사장 얼굴을 살인범 얼굴로 그렸다. 그 이유를 한상만은 "무서웠을 거"라고 예상했다. 그때부터 경찰은 엉뚱한 사람을 그려놓고 도망친 김두식을 의심하기 시작했고, 다른 증거 등은 눈에 보이지도 않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한상만은 "장병철은 사망했다. 이재성의 행방은 모르고, 알고 싶지도 않다"면서 사건에 대한 미련을 떨쳐버리려고 했다.

상만의 집에서 가족 사진을 유심히 보던 박태용은 "모른 척하지 않고 진범 찾기에 집중한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한상만이니까"라고 웃은 상만은 "그냥 감방에 갇혀있던 17살 김두식이 아들처럼 느껴졌나보다. 어린 놈이 누명쓰고 있어서 도와주고 싶었다"고 답했다. 그러자 태용은 왜 지금은 김두식을 안 만나는지 궁금해했다. 이에 상만은 "미안하고 분해서. 주저 않지 않고 조금만 더 잘했으면 하고 후회하게 될까봐"라고 말한 뒤 "김두식 만나면 수사하고 싶어질까봐"라는 속내를 털어놨다. 그리고 수사 당시 쓰던 메모와 일기를 건네며 "김두식 도와주는데 참고하라"고 했다.

박태용과 박삼수가 일터로 찾아갔지만 김두식은 여전히 재심에 생각이 없어 보였다. 삼수는 "고통의 끝을 보자"면서 "뭐가 괜찮다는 거냐. 당신 아들 살인자의 아들이라는 꼬리표는 어떻게 할 거냐. 문신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을 걱정해야 한다. 10년 복역 마치면 땡인 줄 아나본데 아들은 평생 손가락질 받는다"며 두려움 속에서도 열변을 토했다. 하지만 김두식은 "결백을 밝히는 게 쉬운 줄 아느냐"면서 체념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감방에서 김두식의 형님이 되었다는 김범재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교도소에서 한 번 재심을 해보고 꽝 났다"면서 새로운 사실을 전했다. 범재는 발을 배려는 두식을 잡고 "안정동 5지구 정리해달라. 10가구 정리하면 끝이다. 너도 이제 아들 잘 키워야할 것 아니냐. 험한 소문 안내고 계속 일하게 해주겠다"고 협박했다. 그리고 인테리어 업체에 전화를 걸어 "어떻게 살인 전과자에게 인테리어를 맡기냐"면서 일거리를 끊어버렸다.

김두식의 재심을 맡았떤 사람은 국회의원이 된 탁재형 변호사. 한상만은 "진범 수사 좌절된 후 검사 출신 탁재형 변호사에게 부탁했는데, 재심청구 기각됐다"고 태용에게 알려줬다. 태용이 직접 전화를 걸어 사건 기록을 요구하자 탁재형은 "국회 오기 전에 다 폐기했다"고 말했다.

김두식은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1억 3천만원의 구상금을 청구받고 있었다. 트럭기사 죽음에 대한 것. 박태용은 "전혀 괜찮은 상황이 아닌 것 같다"면서 마음을 돌리려 했지만, 김두식은 "저 같은 사람은 입이 있어도 말을 못한다"면서 "말이라는 건 들어줄 사람이 있을 때 하는 거다. 세상 천지에 누가 우리 말 들어주기는 하느냐"면서 억울해도 입을 열 수 없는 이유를 밝혔다.

한편 이유경은 박태용을 만나 박삼수에 대한 기사를 보여줬다. 그제서야 태용은 삼수가 김두식과 아들에 대해 열을 올리던 이유를 알게 됐고, "저도 차별하고 있었던 거"라며 실수를 인정했다. 집으로 돌아간 태용은 자신의 고민을 남동생에게 털어놨다. 하지만 동생은 "형이 잘 할 수 있는 사건이다. 그 사람한테는 형 같은 사람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라며 "나도 형 없었으면 어떻게 될 줄 모른다"고 말했다.

박태용은 자신을 보살펴줬던, 작은 엄마를 떠올렸다. 손을 내밀어주고 지지해주던 어른이 있었기에 자신이 엇나가지 않았던 것을 생각했다. 태용은 복지공단에서 온 서류를 다시 살펴보고 "됐다, 됐다고!"라며 환호했다. 이어 삼수에게 전화해 "방법을 찾았다"고 즐거워했고, 한상만에게도 연락해 "다시 한번 진실을 밝히자"고 제안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