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검을 장악했던 역대 레전드 연말 무대는?

기사입력 2020.12.02 3:00 PM
실검을 장악했던 역대 레전드 연말 무대는?

[29STREET]

K-POP 덕후들 심장 뛰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가수들의 화려한 무대들을 즐길 수 있는 시상식 시즌이기 때문. 최고의 가수들이 1년 중 가장 공들인 무대를 선보이는 만큼 매년 레전드 무대들이 쏟아지고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고는 한다.

에디터LYNN도 연말 시상식 무대는 꼭 챙겨보는데 특히 Mnet 주관의 MAMA(Mnet ASIAN MUSIC AWARDS)와 카카오의 뮤직 플랫폼 멜론 주관의 멜론뮤직어워드(MMA)를 즐겨 본다. 평소 해외에서 개최하던 MAMA는 코로나 시국으로 국내에서 6일 비대면 시상식을 개최한다. 최고의 배우들이 시상자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으며 가수 라인업 또한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다. 2020 멜론 뮤직 어워드는 2일부터 5일까지 MMA WEEK를 개최한다. 특히 5일은 올해를 빛낸 아티스트들의 메인 공연이 펼쳐질 예정으로 더욱 기대가 된다.

시상식 시즌이 돌아왔으니 그 기념으로 역대 레전드 무대들을 다시 봐줘야 진정한 K-POP 러버 아니겠는가. 무대 당시 이슈가 되며 실검에 올랐던 역대 레전드 연말 무대들을 모아봤다 (에디터LYNN의 개인 취향도 10% 섞였다).

‘2013 가요대전 '이효리 X CL - Bad Girl + 나쁜 기집애'’

두 레전드가 만난다는 소식에 무대 전부터 관심을 끌었던 이효리 & CL의 컬래버레이션 무대. 뮤지컬을 연상시키는 무대의 시작은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미국 서부의 황야가 떠오르는 웨스턴룩으로 변신한 두 사람이 등장하며 각자의 솔로곡을 교차로 선보인다.

이효리의 Bad Girls와 CL의 나쁜 기집애를 절묘하게 리믹스한 이 무대는 각각도 완벽함을 뽐내지만 합쳐지며 더욱 시너지를 냈다. 탄탄한 라이브와 무대를 장악하는 퍼포먼스, 실력에서 나오는 무대에서의 여유 등 모든 것이 완벽한 무대로 걸크러쉬의 정석을 보여준 컬래버레이션 무대다.

‘2014 MAMA 'GD X 태양 - GOOD BOY + FANTASTIC BABY'’

빅뱅의 88라인이 출격하며 2014년을 뒤집어놨다. 그리고 그 정점에 있던 것이 2014 MAMA 퍼포먼스다. 먼저 등장한 GD가 타이트한 랩으로 관객들을 압도하며 실력을 제대로 보여준 후 태양이 등장하는데 이게 웬걸, 상의를 탈의한 것이다. 이때부터 관객석에서 터져 나오는 환호성에 천장이 떠나갈 듯하다.

하지만 단순히 상의 탈의 때문만은 아니다. 이후 보여준 태양과 GD의 퍼포먼스는 그야말로 입이 쩍 벌어진다. 개성이 뚜렷한 춤선이지만 완벽하게 맞는 안무, 음원보다도 더 좋은 라이브 등 두 사람은 정말 무대를 갖고 논다는 표현이 어울렸다. 역대 MAMA 레전드 퍼포먼스를 떠올릴 때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이게 바로 '힙'한 무대지.

‘2016년 청룡영화제 '마마무 - Decalcomanie'’

영화 시상식은 일반적인 연말 무대와 달리 호응이 적어 무대를 보며 흥이 나기 쉽지 않다. 그런데 그 현장을 축제의 장으로 만든 가수들이 있었으니. 무대 잘하기로 소문난 마마무가 그 주인공이다. '데칼코마니' 가사를 개사했는데 배우들의 이름과 명대사들을 넣은 것. 이 위트 있는 무대는 호응이 적은 배우들마저 리듬을 타게 만들었다.

'정우성 이거 마시면 나랑 사귀는 거다' 문별의 이 랩 한 마디에 환하게 웃는 정우성의 모습이 방송을 타며 연일 화제가 됐다. 이후 마마무는 다음 해 청룡영화제에 또 한 번 초대돼 축하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완벽한 라이브에 위트 있는 퍼포먼스가 더해지며 시상식 축하무대의 정석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MMA 2017 '아이유 - 이름에게'’

화려한 무대 장치 없이 홀로 서서 목소리만으로 무대를 장악하는 아이유의 모습이 인상적인 무대다. 넓은 고척돔에 울리는 아이유의 음색에 전율이 흘렀다는 후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많은 이들이 2017년 최고의 연말 무대로 뽑는 영상이기도 하다.

1절에서는 아이유의 애절함이 담긴 가창력에 소름이 끼쳤다면 2절에서는 이름을 알리지 못한 무명의 가수들이 한 소절씩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자신의 이름을 말하는 퍼포먼스가 진한 울림을 줬다. 이후 사람들이 노래를 합창하는데 나도 모르게 소름이 끼치고 눈물이 고일 정도로 감동적이다. 풍성하게 퍼지는 하얀 드레스를 입은 아이유의 모습이 공주님 같다며 스타일링에서도 많은 호평을 받은 무대.

‘MMA 2018 '방탄소년단 - IDOL'’

당시 한국 아이돌 최초로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했던 방탄소년단.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미국 유명 매체들에 연달아 출연하는 등 모든 최초의 기록을 써 내려 갔다. 그룹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로 집중되며 '대체 방탄소년단이 뭔데 그렇게 인기가 많아?'라고 궁금해하는 이들에게 '방탄소년단이 이런 팀이다'를 제대로 보여준 레전드 무대다.

특히 자랑스러운 것은 전 세계에 한국을 알렸다는 점이다. 국악버전으로 리믹스한 'IDOL'에 맞춰 그룹의 댄스라인 제이홉이 북춤, 지민이 부채춤, 정국이 탈춤을 맡아 한국 전통춤들을 선보이고 무대에는 봉산탈춤의 사자들과 사물놀이패가 등장하는 등 한국의 멋을 제대로 보여줬다.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된 이 시기에 보여준 한국적인 무대에 아미가 아니더라도 국뽕이 차오를 수밖에 없었다는 후문.

에디터LYNN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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