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개천용' 권상우X이원종, 재심 위한 결정적 증거 '끝 휘어진 칼' 찾았다 [종합]

기사입력 2020.12.05 11:41 PM
'날아라개천용' 권상우X이원종, 재심 위한 결정적 증거 '끝 휘어진 칼' 찾았다 [종합]

[TV리포트=김은정 기자] 오성시 사건 진범을 잡을 결정적 증거를 확보했다.

5일 오후 방송된 SBS '날아라 개천용'에서는 한상만(이원종 분)이 오성시 사건 진범을 밝힌 중요한 열쇠가 될 증거, 앞이 휘어진 칼을 찾았다.

이날 사직서를 던진 이유경(김주현 분)은 "진짜 그만뒀으니까 돌려보내지 말라"면서 박태용(권상우 분)의 사무실로 찾아왔다. 넉넉한 형편이 아닌 박삼수(배성우 분)은 유경에게 "최소한의 활동비는 줘야한다"고 돈 걱정을 했고 태용 또한 월세가 밀리는 상황이었다. 결국 유경이 임대료를 대신 지불했다. 

장윤석(정웅인 분)은 장인 강철우 시장(김응수 분)에게 "문제 되면 경찰한테 책임 돌리면 된다. 검찰의 책임은 작다"면서 "법원까지 갈 사항도아니"라고 보고했다. 이에 강 시장은 "조기수 잘못도 꽉 잡고 있어라. 나중에 대권 잡으면 보복할 수 있게"라며 본심을 드러냈다.

당시 담당 검사였던 윤희성(박건 분)은 기사를 통해 실명과 얼굴이 공개된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장윤석은 "네가 책임 없다고 나서면 선배들은 뭐가 되느냐"면서 검사장 출신으로 현재 대석 로펌 고문인 김병대(박지일 분) 이야기를 했다. 그러면서 "너 검사 끝나고 대성 안 갈거야? 희성아 치욕은 짧고 영광은 길다. 미래의 통장 잔고를 걱정하라"고 충고했다. 이에 윤 검사는 "가만히 있으면 되느냐. 그럼 선배만 믿고 시키는 대로 하겠다"고 마음을 정했다.

반면 안영권(이철민 분)은 "한상만이 가만히 있어야 하는데"라며 고민했다. 경찰 3인방은 수색영장 받아 조사하기 전 이재성의 집으로 가서 칼을 찾았던 것. 이재성이 집에 숨겨뒀던 칼을 처리한 봉준석(남진복 분)은 "냇가 오성교에 버렸다"면서 "요즘에 좀 불안하다. 밤에 잠도 못잔다"고 죄책감을 호소했다. 안영권은 "죄책감 잘게 쪼개서 검찰 쪽이랑 한상만한테 보내라. 그러면 깃털처럼 가벼워질 거"라고 말했다.

한상만은 박태용을 불러 "부탁이 있다. 봉준석 형사를 만나달라"고 했다. 후배를 다그치고 믿음이 깨지는 것을 두려워한 그는 "경찰이었기 때문에 가족을 믿고 싶다"면서 "나는 이재성을 만나 확인하겠다. 그가 다 한 거면 좋겠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제안했다. 그는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는 태용에게 감탄했다. 태용은 "사건 조작한 놈들은 편하게 잘 살 거다. 어떻게든 문제 해결하려는 사람들은 아파하고 슬퍼하는데, 책임자들은 아무 일 없다는 듯 잘사는 거 보면 열받는다"면서 재심에 열을 올리는 이유를 설명했다.

"억지로라도 웃으면 조금 견딜만하다"는 박태용은 "진짜 나쁜 놈들은 자기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도 몰라서 태연하다. 그런 놈들한테 웃음까지 뺏기고 싶지 않다. 저랑 박기자님 봐라, 가진 거 없이 맨몸으로 직진하고 깨져도 웃잖냐. 사심없는 사람이 끝에는 정상에 오른다"며 한상만에게 용기를 전했다. 박삼수는 월급 얘기를 꺼내면서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에 이유경은 "옳은 길 가다보면 먹고 사는 일이 생길 거"라면서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했다. 삼수는 "같은 배 타줘서 고맙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박태용은 황민경(안시하 분)에게 500만원을 꿔서 김두식 생활비, 집 생활비 등으로 충당했다. 

이재성은 TV뉴스 인터뷰를 통해 모든 건 한상만의 압박이었으며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주장했다. 안영권은 "이재성한테 인터뷰 제안해봤는데 쉽게 움직이더라. 이제 자기가 진범이 아니라고 믿는 것 같다"고 장윤석에게 전했다. 

장윤석은 황민경을 만나 대성 로펌 자리를 제안했다. 그는 "개천의 용이 여기서 승천을 멈추면 스토리가 안 된다"면서 공천을 받기 위해 자기가 개입되어 있다는 걸 드러냈다. 그러면서 "나는 변방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려는 거"라며 "너희들 각오해라. 이번에는 박살이 날 거다. 내 앞길 막는 놈들 나 가만히 안 둬"라고 경고했다.

박삼수는 이재성 가족의 얼굴이 공개된 사진과 기사를 보며 "내가 두려운 순간이 온 것 같다. 이재성 기사 잠깐 멈추자"라고 말했다. 이유경은 "왜 안 어울리게"라면서도 그저 "힘내라"는 말밖에 전할 수가 없었다. 한상만은 미국에 있는 아내에게 전화를 받았다. 그의 소식이 미국까지 날아가 원망을 받은 것. 

그럼에도 이재성을 찾아간 그는 눈을 바라보며 진실을 확인했다. 이재성은 "나는 거짓말 한 적 없다. 지금의 나를 만든 건 경찰, 검찰이다. 잘못을 했는데 자유의 몸으로 해주셨으니 착하게 사는 거"라고 말했다. 즉, 이재성이 실토한 2005년의 주장은 사실이며 누군가의 개입으로 증거인 칼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배승근(장격수 분)은 한상만이 찾아와 칼을 찾는다고 보고했다. 불안한 안영권은 봉준석에게 재차 확인했고 "그 칼 절대 못 찾는다"고 단언했다.

박태용은 한상만의 부탁으로 봉준석을 만났다. 그는 "한상만이 후배를 만나는 걸 두려워하고 있다"면서 그의 수첩을 건넸다. 봉준석은 한상만을 찾아와 "왜 천하의 한상만이 후배 보는 걸 두려워하느냐. 왜 나 보는 걸 무서워하느냐"고 술에 취해 따졌다. 상만은 "나는 강한게 아니라 약하고 여린 걸 보면 무섭다. 이 험한 세상 어떻게 살아갈까 무섭다"며 준석을 바라봤다. "아직도 날 믿나? 왜 날 믿냐고 묻잖아요!"라고 악을 쓰는 준석에게 상만은 "내가 널 마음 껏 미워할 수 었어서 힘들고 괴롭다"면서 힘들어했다.

당시 선배들 때문에 칼을 처리하게 된 봉준석은 이재성의 집 근처에 있는 다른 집 담벼락 안에 칼을 넣었다. 상만을 만난 뒤 준석은 한없이 괴로워하며 그 담벼락에 기대어 눈물을 흘렸다. 준석은 다시 태용에게 만남을 청했다. 한상만 수첩을 돌려준 그는 "멀리 떠나기로 했다. 다른 지방에 전출 신청 했다. 이제 저도 반장님 보는 게 두렵다"고 말했다. 그렇게 심적 고통을 느끼던 봉준석 형사는 유서를 남기고 화장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상만은 물론 태용, 삼수, 유경 등 모두 충격을 받았다. 장윤석은 삼수에게 "사람 몇 명이나 죽이려는 거냐. 내가 적당히 하라고 경고했지?"라며 으름장을 놨다. 망연자실한 표정의 한상만은 봉형사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의 아내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안영권(이철민 분)은 상만의 멱살을 잡고 "뭐가 그렇게 잘라서 이렇게 하느냐. 경찰이 무슨 힘이 있겠느냐. 그러다가 아들까지 죽이고 우리 준석이까지! 형님이 원하는 게 이런거냐"면서 분노했다. 준석의 아들이 보고 있다는 걸 안 상만은 목소리를 낮추고 자리를 떠났다. 안영권은 오열했다.

봉준석 형사의 죽음으로 김형춘(김갑수 분)은 미소지었다. 그리고 조기수(조성하 분)에게 "손에 물 한방울 안 묻히고 깔끔하게 해결하셨네요. 속이 후련하겠습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상만은 태용에게 죽은 아들 이야기를 꺼냈다. 2001년 5월, 아들 수영이와 낚시를 하는데 하필 옆에 있던 사람이 강간범이었다고. 한상만은 강간범을 잡기 위해 몸을 던졌다. 그 혼란한 틈에 아들은 발이 미끌어져 강 아래로 빠졌다. 그때 죽은 아들이 17살이었고, 딱 그 나이인 김두식을 도와주고 싶었던 것이다. 상만의 오열에 태용도 힘들어했다. "다 웃게 해주고 싶었다. 웃으며 싸우고 꼭 이기고 싶었다. 그런데 다들 아파하고 슬퍼한다"면서 자책했다. 이유경은 막막함을 표현한 태용의 손을 잡아주며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사람은 멀리 간다고 하더라. 꼭 승리하실 거"라고 다독였다.

봉준석 아내는 남편의 납골당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한상만을 발견하고 "떠나기 한참 전부터 남편이 괴로워했다"고 전했다. "오랫동안 저 원망하라"며 사과하는 상만에게 봉 형사 처는 "원망하고 한풀이하려고 만나자고 한 게 아니다. 반장님 굉장히 좋아했다. 한상만은 최고의 경찰이라고 했다. 남편이 죄책감을 쪼개면 더 가벼워져야 하는데 잘 안된다고 토로했다"면서 "반장님 얄밉고 원망스러워서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한참 고민했다"면서 봉투를 건넸다. 그곳에는 봉준석의 유서가 담겨있었고 '한상만 수첩에 칼 숨긴 곳을 적어놨다'고 적혀있었다. 준석 아내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진실을 밝혀달라. 그래야 우리 남편도 편할 것 같다"고 당부했다. 

봉준석은 수첩에 "믿어줘서 고맙고,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 그 믿음에 이렇게 보답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칼을 숨긴 장소를 적어뒀다. 한상만은 박태용에게 전화를 걸어 모두를 모았다. 감정을 추스리기 위해 지리산에서 장작을 패던 박삼수도 단숨에 현장으로 달려왔다. 삼수는 나중에 증거에 대한 논란을 예상하고 기자들을 불러 증거 발굴 현장을 생중계했다.

관심이 커지자 박태용과 황민경은 "칼이 정말 있겠죠? 있어야 한다"면서 약간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한상만은 "준석이가 거짓말을 했겠느냐"면서 믿음을 드러냈다. 상만은 망치를 몇 번이고 휘둘러 마침대 검은 비닐봉지를 찾았다. 그곳에는 진범 이재성이 숨기고 경찰이 운반해 버린 '끝이 휘어진 칼'이 발견됐다. 삼수는 "나왔다 만세"라며 좋아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