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백지영이 후배 ‘나가세유’를 향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19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나도 빽 있다’ 특집으로 꾸며져 백지영, 나다, 가영, 세라, 정유진이 출연했다.
이날 ‘나가세유’ 네 사람은 자신들과 함께 출연해 준 백지영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특히 백지영은 자신보다 후배들 분량을 챙겨주라고 했을 정도로 후배들을 애틋하게 챙겼다.
하지만 “출연료도 후배들에게 주라고 했다”는 MC의 말에 백지영은 “아이들이 달라고 했냐?”면서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알고보니 백지영 몰래 회사 대표가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이내 백지영은 “출연료가 어느 정도 나오냐? 액수에 따라 다르다”고 재미를 챙긴 후 “출연료 줄 수 있다”고 끝없는 후배 사랑을 보였다.
유진과 세라가 눈물을 글썽이자 백지영은 “특히 유진이와 세라가 힘든 시간을 보냈다”면서 아낌없이 주는 선배의 면모를 보였다. 세라는 “방송에서 심리적으로 배려 많이 해줬는데 금전적으로는 처음”이라고 눈물의 이유를 밝혀 폭소케했다.
토크쇼 첫 출연이라는 세라를 보며 백지영은 걱정하는 눈빛을 보냈다. 말실수와 함께 조증인지 계속 체크를 해야한다는 것. 백지영은 “세라가 극조가 되면 분간을 못한다. 실생활 언어와 방송 용어를 구분을 못한다. 표정을 심하게 막써서 걱정”이라고 엄마의 마음을 드러냈다.
그런 세라는 “백지영 때문에 애를 낳고 싶다”고 폭탄 발언을 했다. 자신이 질투가 많은 편인데, ‘미쓰백’에 함께 출연했던 소율과 백지영이 육아를 주제로 대화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아이가 있으면 낄 수 있을텐데’ 생각했다는 것이다. 세라는 “내가 상상할 수 없는 단어와 감정을 공유하고 있다는게 질투났다”고 털어놨다.
싱겁게 끝난 야자타임 후 ‘나가세유’는 백지영의 노래로 대결을 펼쳤다. 세라는 ‘부담’을 선곡해 88점을 받았다. 백지영은 “24세 때 불렀던 노래다. 지금 하라면 못 부를 것 같다”면서 “숨 쉴 때가 없는데 세라는 굉장히 호흡을 잘 써줬고 흥을 내줬다”고 평가했다.
또 백지영은 안무가 홍영주가 힘들어했던 몸치였다고 밝혔다. 그는 “영주 언니가 너무 힘들었다고 하더라. ‘선택’ 할 때 손 뻗는 선이 안나와서 어디서든 하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박나래는 “홍영주 씨가 뽑은 춤 가르치기 힘든 두 사람이 백지영, 아이비”라며 놀라워했다.
가영은 ‘잊지 말아요’로 “몰입도가 좋았다”는 평가와 함께 90점을 받았다. ‘아이리스’ OST인 이 곡으로 수익만으로 1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정보에 백지영은 “그렇다고 하더라. 근데 그 돈 다 어디로 갔느냐?”며 웃었다. 그러면서 “시크릿가든 OST ‘그 여자’도 잘 됐는데 수익은 ‘잊지 말아요’가 더 컸다더라”고 덧붙였다.
나다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녹여낸 ‘대시(DASH)’로 99점을 기록했다. 백지영은 “랩도 넣었고 내가 신나서 일어나게 만들었다”면서 엄지를 세웠다. ‘대시’는 백지영에게 첫 1위를 안겨준 특별한 곡이다. 하지만 처음 곡을 받고 너무 하기 싫었다고.
백지영은 “사장님한테 전화해서 하기 싫다고, 고급스럽고 좋은 노래하고 싶다고 했다. 어려서 겉멋만 들었을 땐라 그랬지만, 3시간 동안 욕을 엄청 먹었다. 잘 될리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초대박이 났다. 귀가 어두운 거”라며 자폭했다. 이어 “요즘도 공연을 거듭하며 좋아해주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 고마운 곡”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유진은 드라마 ‘시크릿가든’ OST ‘그 여자’를 선곡했다. 특히 그는 실제 현빈이 입었던 트레이닝복을 입고 노래를 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현빈 트레이닝복이 등장하자 박나래와 김숙이 달려들어 향기를 맡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 옷을 직접 입어봤지만 생각했던 것과 달리 꽉 끼는 사이즈에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백지영은 유진에게 100점을 선사했다. 그러면서 “뭐하나 아쉬운게 없고 유진이 노래 들으면서 가사를 다시 생각해봤다. 상황이 되면 유진이가 리메이크를 해도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극찬을 보냈다.
후배들의 노래 답가로 존박의 ‘그 노래’를 선곡한 백지영은 “노래의 힘을 담은 메시지가 있어서 선곡했다”며 추억을 새겼다. 후배들은 감동을 감추지 못했고 유진은 “저렇게 되고 싶다”면서 존경심을 드러냈다.
함께 출연 중인 ‘미쓰백’에 대해 세라는 “저에게는 생명의 은인같은 프로그램이다. 내가 지금 이 나이에 아직 카메라 앞에 설 수 있다는 것이 지영 언니한테 감사하다”며 또 다시 눈물을 보였다. “첫 녹화 하는 날 이 친구들의 일상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는 백지영은 “실제 상황을 알고 나니 부끄러운 게 많았다”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나인뮤지스 활동 당시 ‘직캠 여신’으로 불렸던 세라는 데뷔 전 3개월 만에 15kg을 감량해야 했다고 밝혔다. 캐나다에서 생활했던 세라는 “우리나라 미(美)의 기준이 마르고 가녀린 분위기를 선호했었다. 아이돌 기준으로 보면 너무 말라야 하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팀 탈퇴 후 첫 솔로 활동을 하며 세라는 앨범 제작, 디자인부터 배달까지 직접 나서며 가수를 향한 열정을 보였다.
스텔라 출신 가영은 ‘1박2일’ 출연 당시 김연아 닮은 꼴로 유명했다. MC박나래는 “당시 제작진의 전화가 마비가 될 정도였다더라”고 설명했다. 가영은 데뷔 소식이 발표되면서부터 악플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그는 “제작진이 연예계 진출 의사가 있는 학생이 있냐고 물었는데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데뷔 의사 없다’고 기사가 나갔는데 제가 스텔라 데뷔한다고 하니까 욕을 먹었다”며 힘들었던 마음을 털어놨다.
여전히 돈독한 관계를 이어 나가고 있는 스텔라 멤버 들은 리더였던 가영에게 영상 편지를 보냈다. 나은은 “뮤지컬 첫 데뷔할 때 꽃바구니 보내줘서 감동받았다”고 고마워했고 전율과 민희 또한 장난스럽게 애정을 표현했다. 특히 민희는 “언니가 잘하는 개인기가 있다”고 폭로해 ‘차가 지나가는 개인기’를 하게 했다.
센 이미지로 보이지만 가장 애교가 많다는 나다는 B1A4 ‘잘 자요 굿나잇’, 현아 ‘아이스크림’ , 렉시, 트로트 등 여러 가수의 백업 댄서로 활동했음을 밝혔다.
녹화를 마치며 백지영은 “어떻게 방송이 나갈지 모르겠지만, 이 스튜디오에 계신 분들만은 이 아이들의 팬으로 만든 것 같아서 기쁘다”고 후배들을 챙겼다.
세라는 “아이돌의 삶은 짧고, 우울증, 공황, 경제적 어려움, 가족 불화 등을 안고 간다. 제가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면서 단단해진 모습으로 포부를 밝혔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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