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강하늘이 지수에게 바보로 살라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그 안엔 지수가 평온한 일상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었다.
16일 방송된 tvN ‘달이 뜨는 강’에선 온협(강하늘 분)의 비극적인 최후와 그의 아들 온달(지수 분)과 평강(김소현 분)의 재회가 그려졌다.
살수(김법래 분)로서 평원왕을 암살하고자 나섰던 평강이 임무에 실패한 가운데 온달은 상처 입은 평강을 거뒀다.
힘겹게 깨어난 평강은 곧장 온달을 공격했고, 이에 온달은 “요란하게도 깨네”라며 웃었다. 평강은 그제야 온달을 알아보고 “내가 왜 여기?”라 물었다. 온달은 “살려달라고 매달릴 땐 언제고. ‘살려주세요’ 이랬잖아”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평강을 못 마땅해했던 유모 사 씨(황영희 분)도 “우리 달이하곤 어떻게 알게 된 거야?”라며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이에 평강은 답변을 피했고, 보다 못한 온달은 “구박할 땐 언제고 뭘 그렇게 꼬치꼬치 캐물어”라고 소리쳤다.
이날 사 씨가 평강을 위해 준비한 건 직접 지은 옷. 이에 감정을 잃은 평강도 뭉클함을 느꼈다.
그러나 평강의 짐을 뒤져 그가 살수란 사실을 알아낸 사 씨는 온달에 “얼른 쫓아내. 우리가 무사할 것 같으냐? 살수가 우릴 살려둘 것 같아?”라고 종용했다.
사 씨의 우려대로 평강을 찾아낸 타라산 타라진 남매는 얼굴을 본 자를 제거하는 게 살수의 철칙이라며 온달을 제거할 것을 권했다.
“너희들은 일단 돌아가. 나 못 찾은 걸로 하고”란 평강의 거절에도 그는 “네가 못하겠으면 우리가 처리할게”라고 말했다. 이에 평강은 “없애도 내가 없애”라고 일축했다.
이어 평강은 온달을 따돌리고 산을 떠나려고 했으나 이내 함정에 빠지는 신세가 됐다. “갈 거면 미리 얘기해. 괜히 남의 함정 다 망가트리지 말고”라는 온달의 말에 평강은 “그 함정들은 다 뭐야? 산짐승이 그렇게 무서워?”라며 입을 삐죽였다. 온달은 “짐승은 안 무서워. 사람이 무섭지”라고 쓰게 말했다.
사 씨의 눈이 어쩌다 멀게 된 거냐는 물음엔 “어쩌다 그렇게 됐어”라며 말을 돌렸다. 그도 그럴 게 사 씨의 눈이 멀게 된 발단은 바로 온달 본인.
8년 전 역적 누명을 쓰고 투옥된 온협(강하늘 분)은 어린 온달에 “복수 같은 건 없다. 이 세상엔 분노도 증오도 없다. 부디 바보가 되어 조용히 평온하게 살아남거라”고 주문했다.
이후 온협은 온달의 눈앞에서 처형됐고, 사 씨는 그런 온협의 시신을 거두려는 온달을 말리고자 제 눈을 지졌다. 울부짖는 온달에 사 씨는 “지금부터 온달님은 제 아들입니다. 눈 먼 어미를 버리고 가실 겁니까?”라고 호소했다.
극 말미엔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고 혼란스러워하는 평강의 모습이 그려지며 한층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달이 뜨는 강’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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