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폭우 속 추락사고로 기억을 잃은 이소연이 오미희의 딸로 새 인생을 살게 됐다.
25일 방송된 KBS 2TV ‘미스 몬테크리스토’에선 기억상실에 걸린 은조(이소연 분)를 딸로 품은 지나(오미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은조는 지나의 도움으로 구사일생했으나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 끝을 알 수 없는 고통이었다.
치료 중 비명을 내지르는 은조를 보며 지나는 안타까움을 느꼈다. 장례를 위해 병원을 찾았던 상만은 그런 은조의 비명소리를 들었으나 그대로 지나쳤다.
다행히 은조의 상태는 호전 중. 그러나 극심한 충격에 은조의 기억은 지워진 채였다. “어떻게 된 거예요? 제가 왜 여기 누워 있죠”라 묻는 은조에 지나는 “기억 안나니? 너 많이 다친 거. 이름은? 나이는?”이라고 되물었다.
이에 은조는 “모르겠어요. 아무것도 기억이 안나요. 기분이 이상해요. 뭔가 잘못된 거 같아요. 아주 중요한 걸 잃어버린 것 같아요. 가슴이 너무 아파요”라며 슬픔을 토해냈다. 지나는 아이를 잃은 은조의 딱한 처지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이어 그의 손을 꼭 잡고는 “아무것도 기억 못해도 괜찮아. 새로 시작하면 돼. 넌 내 딸이란다”라고 다정하게 말했다. 그렇게 은조는 지나의 딸 ‘가흔’의 삶을 살게 됐다.
지나는 또 가흔에게 제대로 된 엄마 노릇을 하지 못했다면서 “저 아이가 나한테 기회를 주는 거야. 나 우리 애한테 못해준 거 저 아이한테 다 해줄 거야”라며 의지를 보였다.
은조도 그런 지나에게 마음을 열었다. 은조는 “자꾸 눈물이 나요. 뭔가 생각이 날 것 같은데 그 사람이 어떻게 생겼는지 이름이 뭔지 아무것도 안 떠올라요”라며 마음 속 불안을 터놨고, 지나는 “억지로 떠올리려고 애쓰지 마. 몸부터 회복하고 치료 잘 받으면 기억도 돌아올 거야”라고 그를 달랬다.
“저 어쩌다 그렇게 됐어요?”란 은조의 물음엔 “나도 너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라. 크게 다쳐서 강가에 쓰러져 있는 걸 발견했어”라 답하면서도 “지금은 기억이 없어서 궁금한 게 많겠지만 천천히 하자”라고 차분하게 덧붙였다.
이렇듯 은조가 지나의 딸로 새 삶을 시작한 가운데 은조의 영정사진 앞에서 혼신의 오열 연기를 하는 하라(최여진 분)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미스 몬테크리스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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