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아무튼 출근' 은행원 이소연→개발자 천인우 공감도 200% 밥벌이 브이로그 [종합]

기사입력 2021.03.02 10:55 PM
첫방 '아무튼 출근' 은행원 이소연→개발자 천인우 공감도 200% 밥벌이 브이로그 [종합]

[TV리포트=김은정 기자] 공감도 200% 직장인 브이로그가 공개됐다.

2일 오후 첫 방송된 MBC '아무튼 출근!'에서는 은행원 이소연, 개발자 천인우의 밥벌이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MC 김구라, 박선영, 광희는 프로그램 정규화를 기뻐했다. 특히 새로 합류한 광희는 "8월에 이슈가 많았어서 그 힘으로 온 것 같다"면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어쨋든 출근'이라고 프로그램명을 잘못 말해 웃음을 자아냈고, 김구라는 "우선 인턴으로 가야겠다"고 핀잔을 줬다.

유일한 직장생활 경험자 박선영은 퇴사 당시 "얼마나 다녔다고 퇴사하느냐?"는 말을 들었다며 "14년 동안 다녔다. 파일럿을 통해 직장인의 애환을 느꼈다. 지금은 프리랜서이니 양쪽을 잘 왔다갔다 하며 공감을 일으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스튜디오에는 W은행 연금사업부 이소연 계장, IT엔지니어 천인우, 공항철도 기관사 심현민, 집 짓는 목수 20살 이아진, 체헐리즘 기자 남형도가 등장했다.

먼저 은행원 9년차 이소연의 브이로그가 공개됐다. 19세부터 영업점 일을 시작해 3년, 이후 일반직 3년을 거쳐 본점 입성한 27세 직장인. 소속은 노후자산을 관리하는 연금사업부로 책상에는 퇴직연급 관련 책자가 가득했다. 

"하루에 전화를 100통 이상 받는다"는 이소연은 창구 직원들이 전화하면 받는 사람이 자신이라고 설명했다. 외근하러 가는 차안에서도 전화를 받았다. "영업점 상황을 알기에 최대한 전화를 받으려고 한다"는 그는 "창구 직원들은 예금, 대출, 예금 등 할 일이 많다. 그래서 전문적인 질문이 오면 도움을 청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소연은 예비 퇴직자를 위해 연금 교육을 진행했다. 현재 9년째 막내라는 그는 "처음에는 저에게 맡기려고 하지 않았다. '저 어린 주임이 와서 나한테 뭘 알려줘?'라는 선입견이 있었다. 그걸 깨려고 더 노력했다"고 밝혔다.

퇴직금 운용에 대해 그는 "퇴직금은 세금이 중요한 포인트다. 퇴직금 받는 통장(IRP 통장)은 깨는 순간 세금이 징수된다. 그대로 두고 소득세를 적금-펀드로 운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점심 시간은 팀 선배들과 함께였다. 구내식당에서 해결하는 점심 식사는 6~7천원이고 급여에서 차감된다고. 돈을 송금하는 마감 업무는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작업이라 오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송금 금액을 실수하면 당일 어디라도 가서 돈을 받아와야 한다고. 

이소연은 직업병으로 "화장실을 잘 못가서 신장이 안 좋아졌다"고 밝혔다. 퇴근 1분 전 걸려온 전화에 좌절했지만 그는 컴퓨터 강제 종료 후에도 노트북을 열어 추가 업무를 마무리했다. 이후 자신이 교육했던 21살 새내기 주임들과 랜선 모임을 가진 그는 "언니 때는 말이야"로 잔소리를 했다.

"집안에서 학비 지원받을 상황이 아니었다"는 그는 "취업이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면서 눈물을 지었다. 그러면서 "어린 친구들을 보면 제가 놓쳤던 걸 반복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말이 많아지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일과 학업을 병행해 얼마 전 대학교 졸업까지 이룬 이소연은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뛰어든 사회 생활에 대해 "몰랐던 게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알려주는 사람이 없어서 몸으로 부딪히고 나서야 알게 되니까, 어린 친구들은 굳이 혼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쓴소리를 하게 된다"고 전했다.

20살 꽃다운 나이에 일찍 취업한 그는 "출근길에 술 한창 마시고 돌아가는 친구들을 봤었다"고 회상하며 "지금은 또 많이 달라졌다. 해볼 수 있는 거 다 해봤으니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결정에 믿음을 드러냈다.

여의도 핀테크 회사 근무 중인 7년차 IT엔지니어 천인우는 "미국 대학 졸업 후 페이스북에서 5년 3개월간 일했다. 큰 노력 없이도 세상에 변화를 일으키기 쉬운 환경이었다. 개인적 커리어 성장을 위해 처음부터 성장을 일궈가는 경험을 하고 싶었다"면서 이직 이유를 밝혔다.

침대 위 이불을 정리하는 천인우의 모습을 보고 광희는 "저게 100억 부자가 되는 비결이라고 하더라"고 흥분했다. 김구라가 "때에 따라 이불을 정리한다"고 하자 광희는 "그럼 50억 부자네"라고 말해 폭소케했다.

오전 재택근무를 앞두고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긴 그는 "처음 재택을 할 때는 더 잘 수 있고 일을 바로 할 수 있어서 편했는데 일과 사생활이 분리가 안 되더라"면서 "저희 업무는 와이파이와 노트북만 있으면 되니까 더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팀 리더로 발표를 마친 천인우는 외모 찬사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미팅 업무가 많아 오후 출근한 그는 "10분만 일찍 나와도 전철을 탈 수 있는데 항상 못 한다"면서 택시를 탔다. "요즘 지하철 한 거장 거리면 많은 분들이 걷지 않느냐"는 김구라의 말에 천인우는 "걸으면 20~30분 정도 걸리는데 요즘은 추워서"라며 회피했다.

빽빽한 미팅 스케줄을 확인한 그는 시간을 쪼개 개인 업무을 수행했다. 개발자의 업무를 궁금해하던 김구라는 코딩과 프로그래밍의 차이를 물었다. 천인우는 "코딩과 프로그래밍은 같은 개념이다. 뉘앙스가 다른 거"라며 "애플리케이션을 쓰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걸 구축하는 게 프로그래밍, 컴퓨터 언어로 작성하는 작업이 코딩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구라는 물론 박선영도 쉽게 이해하지 못했다. 프로그램 편집자 또한 회의 시간에 오가는 전문 용어에 난감한 심정을 전해 웃음을 선사했다. 회의를 마치고 천인우는 리더로서 팀의 화합이 중요하고 업무 성과 조명하는 '땡스 타임'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인 업무를 하던 천인우는 귀에 이어폰을 착용했다. 이어폰을 쓰면 '방해 금지 모드'가 되는 게 사내 암묵적인 룰이라고. 그는 "그럼에도 일이 치고 들어온다면 정말 급한 일일 거"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술적 부분은 물론 개인적 고민까지 계속해서 즉석 미팅과 도움 요청이 들어왔다. 

첫 중간관리직을 맡은 천인우는 "여러 사람의 의견을 조율하는 게 힘들고 개선 중이다. 회사의 방향을 잘 따라가기 위해 대표님이랑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퇴근 전 동료와 맥주 한 잔을 한 그는 "일이 바빠 연애 생각이 없다"고 했지만 곧 "마음이 바뀌었다. 커플링을 하고 싶다. 연애를 하고 싶다"고 취중진담을 전해 관심을 끌었다 소개팅을 원하는 천인우는 "외모는 많이 안 본다"면서도 "연예인 중 이상형은 신세경이다. 집중하게 되는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방송 체질 입담을 자랑한 공항철도 기관사 심현민의 본격적인 브이로그부터 20살 목수 이아진, 체헐리즘 기자 남형도의 이야기는 다음 주에 공개된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