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전 농구선수 허재가 스스로를 ‘오빠부대의 원조’라 칭해 눈길을 끈다. 허재는 또 현주엽에 대해 “아기돼지 같았다”고 회상하는 것으로 물오른 입담을 뽐냈다.
28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선 허재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허재는 농구대통령으로 불리는 레전드. 현주엽은 “운동을 처음 시작할 때 허재를 보면서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나의 우상이다”라며 허재를 향한 애정을 전했다.
이에 허재는 “이 자리에서 밝히지만 오빠부대의 최초는 나다. 이상민 우지원이 오빠부대의 최초라고 하는데 아니다. 내가 최초다”라고 직접 덧붙이는 것으로 큰 웃음을 자아냈다.
허재와 현주엽은 농구계를 대표하는 스타들로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던 바.
허재는 10년 후배 현주엽에 대해 “그때 현주엽은 입장할 때부터 고개를 숙이고 들어와야 했다. 외형적으로 봤을 때 몸이 아기 돼지 같았다”고 짓궂게 말하면서도 “농구는 힘 있게 잘했다”며 현주엽의 농구실력을 치켜세웠다.
현주엽은 “대표팀에 들어가서 정말 좋았다. 마침 허재와 같은 방을 썼는데 그 순간 환상이 다 깨졌다. 사람은 좋다. 그런데 할 줄 아는 게 없다. 라면도 못 끓이고 야식도 사다줘야 했다”고 폭로, 배꼽을 잡게 했다.
한편 허재가 농구대통령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배경엔 아버지의 헌신이 있었던 바. 허재의 아버지 허준 씨는 군 예편 후 허재의 뒷바라지에 집중, 아들을 농구 레전드로 키워냈다.
허재는 “아버님과 같이 학교를 다녔던 것 같다. 중학생 때 운동을 마치고 집에 오는데 아버지가 무거운 가방을 들면 키가 안 자란다면서 가방도 들어주셨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또 “앞마당에 농구골대도 설치해주셨다. 그때 내가 슛을 쏠 수 있도록 누나들이 공을 던져줬다”며 추억담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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